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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개요 - 전 시 명 : 2026화이트블럭 기획전 ≪선 너머 선≫ - 전시기간 : 2026. 7. 3.(금) ─ 2026. 9. 27.(일)/휴관일 없음 - 전시장소 :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72) - 참여작가 : 김명득, 문보리, 박형렬, 배종헌 (총 4인) - 출 품 작 : 회화, 사진, 설치, 미디어아트, 공예 등29 점 - 주최·주관 :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 후 원 : 경기도, 파주시 - 관 람 료 : 3,000원 (카페 이용 시 무료) - 관람시간 : [매일] 오전 11시~오후 6시 30분 (*입장 마감: 오후 6시) - 홈페이지 : www.whiteblock.org - 부대행사 : ⦁ 전시 연계 프로그램 : <한뼘: 감각 수집가의 작업실> 2026년 7월 11일 ~ 8월 15일,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
아트센터 화이트블럭(관장 이수문)에서 2026년 7월 3일부터 9월 27일까지 기획전 ≪선 너머 선≫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인간과 자연, 그리고 기술 사이에 존재하는 다양한 경계와 관계성을 탐구하며, 형식과 내용의 이분법적 구분을 넘어서는 동시대 예술의 새로운 시각을 제안한다.
현대 사회는 인공과 자연, 문명과 비문명, 기계와 인간, 아날로그와 디지털이라는 경계선 안에서 세상을 이해하는 데 익숙하다. 그러나 기술과 문명이 발전할수록 이러한 구분은 더욱 견고해지고, 그 이면에 존재하는 가치들은 쉽게 가려지거나 소외된다.
≪선 너머 선≫ 전시는 우리 삶을 규정해 온 경계들을 다시 바라보며, 그 선들이 만들어낸 구조와 관계를 예술의 언어로 탐색한다. 참여 작가들은 서로 다른 영역이 충돌하고 융합하는 지점에 주목하며,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새로운 감각과 시선을 드러낸다.
전시 제목인 ‘선 너머 선’은 경계를 넘는 행위인 동시에,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구분과 질서를 다시 질문하고, 서로 다른 존재들이 관계를 맺으며 화합하는 방식을 새롭게 찾아가는 과정이다.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대지의 눈’이 아닌 ‘대기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경계 너머에 존재하는 다층적인 관계와 의미를 발견하는 경험을 제안한다.
아트센터 화이트블럭은 “이번 전시가 인간과 자연, 기술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형성하는 복합적인 관계를 새롭게 사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관람객들이 <산 넘어 산>인 일상을 잊고, 보다 확장된 시각으로 <선 너머 선>의 세계를 향유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경기도와 파주시의 후원으로 진행되었으며, 전시 기간 동안 연계 교육 프로그램 <한뼘: 감각 수집가의 작업실>(7월 11·18·25일, 8월 1·8·15일)이 함께 운영된다. 본 프로그램은 도슨트 해설을 통해 전시를 시각 ·후각·청각 등 다양한 감각으로 경험한 뒤, 각자의 감상을 담은 결과물을 제작하고 이를 공유·기록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또한 매주 주말에는 전시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도슨트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된다. 자세한 일정은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공식 홈페이지(www.whiteblock.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시 서문
선 너머 선
현대 사회는 인공과 자연, 문명과 비문명, 기계와 인간, 아날로그와 디지털이라는 이분법적 경계선 안에서 가치를 판단하는 데 익숙하다. 기술과 문명이 고도로 발달하고 효율성이 극대화될수록 이 선들은 더욱 견고해지며, 선 안의 유용함에 가려진 이면의 가치들은 쉽게 소외되거나 지워지곤 한다.
전시 《선 너머 선》은 우리 삶을 규정해 온 형식과 내용의 경계를 과감히 허물고 결합하며, 그 구조적 관계성을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 문법으로 선보이는 동시대 현대 미술 작업을 소개한다. 참여 작가들은 고정된 경계면을 치열하게 탐색하고 두 세계를 유기적으로 충돌/융합시킴으로써, 우리가 미처 목격하지 못했던 새로운 지각의 지평을 연다.
김명득은 형태나 물질이 서로 다른 상태로 전환되는 과정과, 이질적인 존재들이 서로 개입하여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성에 주목하여, 숨겨진 ‘수용’의 위치를 드러내며 반전시킨다.
문보리는 씨실과 날실이 교차하는 아날로그적 ‘직조’와 현대의 ‘디지털 알고리즘’ 간의 구조적 공명을 탐구하고, 이를 공감각적인 직조 부조로 가시화한다.
박형렬은 용도가 ‘유예된 대지’ 위에 인위적인 선을 긋고 이를 사진으로 기록하며, 자연과 인간 사이의 지배적 욕망과 시스템을 폭로한다.
배종헌은 콘크리트 문명이 외면해 버린 일상의 소외된 풍경을 철학적 사유와 위트로 재해석하여, '인공과 자연'의 경계를 해체하고 낭만적 정서를 회복시킨다.
《선 너머 선》이 선보이는 네 작가의 궤적은 우리에게 익숙했던 경계선의 안과 밖을 ‘대지의 눈’이 아닌, ‘대기의 눈’으로 다시금 바라보게 한다. 이들이 그어 내려간 예술적 문법들을 따라가며, 견고했던 일상의 선을 넘어 물질과 비물질, 인간과 테크놀로지가 공존하고 상호작용하는 새로운 관계성의 세계를 목격하기를 기대한다.
작가 소개 및 약력
김명득(Myungduk Kim)은 1981년생으로, 네덜란드 폰티스 예술대학(Fontys Hogeschool voor de Kunsten)을 졸업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당신의 엔터티》(양평군립미술관, 양평, 2025), 《Nexus Point》(대전예술가의 집, 대전, 2024), 《농작물밭에서 발견되는 복잡한 패턴》(콘텐츠진흥원 STAGE66, 서울, 2023) 등이 있다. 주요 그룹전으로는 《넷 넷 넷: 얽힘》(플랫폼엘, 서울, 2025), 《Nouvelle Vague》(포항시립미술관, 포항, 2024) 등이 있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2023)와 플랫폼엘(2025)의 작가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되었다.
김명득은 융복합 미디어아트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다이얼로그 키오스크(Dialogue Kiosk)>는 현대 사회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디지털 기기인 ‘키오스크’라는 매체를 예술적 소통의 장으로 전환한 관객 참여형 미디어아트 작업이다. 작품은 기술의 편리함 이면에 존재하는 데이터 수집, 감시, 자기검열, 그리고 개인 정보 제공에 대한 무감각한 수용의 문제를 비판적이고 성찰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 관객의 말, 움직임, 선택과 같은 행위는 단순한 입력값에 머무르지 않고, 시스템 내부에서 변환되고 왜곡되며 다시 관객에게 되돌아오는 피드백의 일부가 된다. 이 과정에서 관객은 데이터를 생산하는 주체인 동시에 데이터에 의해 형성되는 대상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중적인 위치를 드러내는 작품은 기계적 인터페이스 너머 쌍방향적이고 사유적인 창구로 변모하는 순간을 제안한다.
문보리(Bori Moon)는 1976년생으로, 홍익대학교 섬유미술 학사, 석사를 졸업하고 필라델피아 대학(Philadelphia University)에서 섬유디자인 석사를 졸업했다. 이후 경북대학교에서 의류직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물질이 기억을 잇다》(들안예술마을 스튜디오 14, 대구, 2025), 《기억, 알고리즘, 시그널: 소리로부터》(Gallery LVS, 서울, 2024), 《Fabrications》(Gallery 51, 미국, 2010) 외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Design Miami(마이애미비치 컨벤션센터, 미국, 2025), 《CRAFTS IN FASHION》(서울공예박물관, 서울, 2023)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또한, 서울시 유리지공예상 파이널리스트(2026), Lexus Creative Masters Awards(2024) 등에서 수상하였다.
문보리는 섬유 미술과 공예의 전통적 틀을 넘어, 아날로그적 ‘직조(Weaving)’와 현대의 ‘디지털 알고리즘’ 간의 구조적 공명을 탐구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작가는 현대 컴퓨터의 모태가 과거 자카드 방직기의 천공 카드였다는 역사적 사실에 주목하며, 실이 위아래로 교차하는 이진법적 직조 메커니즘을 디지털 코딩과 동일 선상에서 바라본다. 전시 출품작들은 안동 삼실이나 모시실 같은 전통적 소재와 인견사, 광섬유와 같은 현대적 성격의 소재들을 한 화면에 엮어낸다. 이 상호 이질적인 재료들을 조율하고 통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가시적인 마찰과 긴장감은 매끄럽고 우아한 기하학적 추상 화면 뒤에 단단하게 내포된다. 특히 근작에서는 특정한 장소나 환경에서 수집한 '보이지 않는 소리(주파수 데이터)'를 프로그래밍을 통해 '색 스펙트럼'으로 변환하고, 이 데이터를 질료 삼아 파동을 물리적인 '직조 부조'의 형태로 가시화하며 청각·시각·촉각을 아우르는 상호작용성을 강조한다.
박형렬(Hyongryol Bak)은 1980년생으로, 서울예술대학교 사진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예술전문사를 졸업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산 잇기- Being a Mountain》(뮤지엄한미 삼청별관, 서울, 2024), 《땅_사람_관계탐구》(성곡미술관, 서울, 2022), 《Slow-Drawing》(Fondation Manuel Rivera-Ortiz, 아를, 프랑스, 2016) 등이 있으며, 《컴백홈》(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서울, 2026), 《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경기도미술관, 안산, 2025), 《제21회 송은미술대상전》(송은, 서울, 2021),《당신의 처음이 제가 아니기를》(SeMA창고, 서울, 2019)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또한 내일의 작가상(성곡미술관, 2022), 일우사진상 전시부문(2019), 월간퍼블릭아트 대상(2012) 등을 수상하였으며, 경기창작센터 레지던시(2013) 등 국내 레지던시를 거쳤다.
박형렬은 사진 매체를 기반으로 인간이 자연을 다루는 방식, 그리고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구조적 관계성을 거시적인 시선으로 탐구한다. 단순히 풍경을 포착하는 정통 다큐멘터리 사진에 머물지 않고, 자연이라는 거대한 화면 위에 인위적인 개입을 가하는 ‘대지 미술’적 행위와 이를 부감 촬영으로 정교하게 기록하는 조형적 사진을 결합하여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 문법을 구축한다. 그의 작업은 "인간이 지닌 자연 지배적 욕망과 이를 위해 고안된 사회적 시스템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개발 제한 구역, 재개발 예정지, 간척지 등 인간의 손길에 의해 파헤쳐지거나 용도가 변경되기 직전의 '유예된 자연 공간'을 찾아다니며, 인간의 필요에 의해 재단되는 땅의 물리적 운명을 목격하고 그 최전선에서 예술 노동적인 수행을 이어간다.
배종헌(Jongheon Bae)은 1969년 생으로, 가천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를 졸업하였다. 이후 경북대학교 미술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무도 無道》(갤러리 소소, 서울, 2025), 《고립여행》(대안공간 루프, 서울, 2023), 《미장제색》(아르코미술관, 서울, 2019), 《네상스》(대구미술관, 대구, 2016) 등이 있으며,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목포, 2021), 《달은 차고 이지러진다》(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16), Animamix Biennale(MOCA Shanghai, 중국, 2014), 부산비엔날레(부산시립미술관, 부산, 2008)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또한 박동준상(2024), 고암미술상(2014)을 수상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2023), Glenfiddich Artists in Residence(스코틀랜드, 2021) 등 국내외 레지던시를 통해 작업을 심화해 왔다.
배종헌은 회화, 개념, 설치 등 매체의 경계를 오가며 형식과 소재에 제한을 두지 않는 작업을 통해 자본주의 문명과 사회에 대한 비판적 사유, 그리고 낭만적 정서의 회복을 동시에 이끌어 낸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회화 작업들은 도시의 산업 잔재나 콘크리트벽, 터널 안의 흔적들을 산수화로 치환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시멘트 칠을 하는 미장이의 거친 손길을 비 온 뒤 맑게 갠 산의 형상으로 재현한 작품이나, 미술관의 권위와 이상적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밀로의 비너스> 조각상의 가려진 뒷모습을 조명한 작품들은 현대 사회가 유용성과 생산성만을 잣대로 재단하며 외면해 버린 무용한 것들, 즉 권력의 시선이 닿지 않는 이면을 확대하여 우리에게 보여준다. 이는 '인공과 자연', '문명과 비문명'이라는 현대 사회의 이분법적 구도를 해체하고, 현대인의 시선이 포함된 폭력의 문명을 서정적인 미적 가치로 변환하는 작가만의 독창적인 위트이자 철학이다.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Art Center White Block
주소: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72
관람시간: 11:00-18:30(매일) *휴관시 별도공지
문의: 031-992-4400/infowhiteblock@gmail.com
www.whiteblock.org
[대한민국예술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