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민의 마음 클래식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과 함께 내 마음의 봄을 찾아라. 사람들과의 만남 속에서 듣는 말이 있다. “보기에는 걱정 하나 없을 것 같은 너도 걱정거리가 있니?” 다른 사람들에겐 아무 걱정 없이 잘 먹고 잘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 마음에는 겨울 속 찬바람으로 에이는 듯한 시간이 있었다. ‘어떻게 나에게 이런 일이….’ 하는 힘든 일이 다가온 것이었다. 누구에게 말할 수도 없고 말하고 싶지도 않은 일이라 혼자 전전긍긍할 때였다. 그때 자주 들으며 희망을 잃지 않게 도와준 곡이 있다. ‘너는 헤쳐나갈 힘이 있어….’ ‘나는 청력상실도 이겨내고 음악가로 나아갔잖아! 너도 이겨낼 수 있어.’ 라고 말해주듯 바이올린 선율과 피아노 선율이 위로해주는 듯한 곡, 바로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 Op. 24이다. 이 곡을 작곡할 당시 1801년 즈음은 베토벤이 음악적으로 큰 성장을 거듭하는 시기였다.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영향 아래에서 벗어나 그의 개성을 표현할 때였고, 귀족들의 후원도 받고 악보도 출판하여 생계 걱정 없이 피아니스트로 작곡가로 인정받고 있던 때였다. 반면 혼자 감내하기에 벅찬 청력상실을 느끼고 힘들어하던 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