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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앙상블의 기적: 하나의 소리를 찾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 - 강동구립청소년오케스트라

    음악은 혼자서도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내지만, 서로 다른 소리가 모여 하나의 하모니를 이룰 때 비로소 거대한 감동의 기적을 만들어냅니다. 여기,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자신만의 소리를 다듬어온 연주자들이 있습니다. 어떤 이에게는 학업의 스트레스를 씻어내는 유일한 대피소이자 놀이터였고, 또 어떤 이에게는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치열한 도전의 무대였습니다. 처음 악기를 잡았던 설레는 순간부터, 원본 악보의 높은 벽을 마주하며 밤낮으로 고민했던 순간까지. 그 시간들이 쌓여 마침내 무대 위에서 관객의 마음을 울리는 ‘단 하나의 소리’로 피어납니다. 혼자가 아닌 ‘우리’이기에 가능했던 연주, 귀를 열고 서로를 배려하며 완성해 나간 아름다운 동행. 오케스트라라는 거대한 도화지 위에서 저마다의 색깔로 빛나는 세 명의 단원들을 만나 그들이 경험한 음악적 성장과 뜨거운 열정의 순간들을 담아보았습니다. [마에스트라 고유미] 포디움에서 마주한 지역 음악의 미래, 강동구립청소년교향악단과 지휘자 김지혜 음악은 지역사회를 하나로 묶고, 그 안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정서를 풍요롭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다. 특히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단순히 악기 연주를 배우는 곳을 넘어, 타인의

    • 박요찬
    • 2026-06-22 18:12
  • 포디움에서 마주한 삶의 선율들: 저마다의 속도로 하나의 하모니를 향해

    지휘대, 즉 ‘포디움(Podium)’은 오케스트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공간입니다. 하지만 저에게 이 10cm 남짓한 높이의 지휘대는 권위를 내세우는 자리가 아닙니다.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 수십 명 단원들의 거친 숨소리와 악기 끝에서 피어나는 미세한 떨림, 그리고 음악을 향한 뜨거운 눈빛을 가장 선명하게 마주할 수 있는 ‘가장 낮고 겸손한 소통의 자리’입니다. 지휘자는 스스로 소리를 내지 못하는 연주자입니다. 단원들이 저마다의 악기로 영혼을 담아 꺼내놓은 선율들을 포디움 위에서 온몸으로 받아 안고, 그것이 하나의 거대한 하모니로 울려 퍼질 수 있도록 조율할 뿐입니다. 그렇기에 포디움 위에서 제가 바라보는 오케스트라는 단순히 완벽한 음표들의 집합이 아니라, 서로 다른 삶과 음악적 고민이 모여 하나의 기적을 만들어가는 역동적인 세계입니다. 이 지휘대 위에서는 음악을 대하는 다양한 삶의 궤적들이 보입니다. 평생을 음악에 바치며 완벽한 소리를 위해 자신과 치열하게 싸우는 전공자의 숭고한 땀방울이 있고, 고단한 일상 속에서도 악기를 잡는 순간만큼은 가장 순수한 아이처럼 미소 짓는 아마추어의 뜨거운 열정이 있습니다. 시작한 지점도, 달리는 속도도, 음악을 품는 방

    • 관리자
    • 2026-06-19 18:34
  • 서울디자인재단, 서울 도시 브랜드 소상공인 굿즈 산업으로 확장

    [대한민국예술신문] 서울의 도시브랜드가 소상공인의 상품 기획력과 만나 새로운 굿즈 산업으로 확장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5월 29일부터 6월 21일까지 약 3주간 ‘서울 굿즈 공모 우수 소상공인 팝업스토어’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랩 1층 DDP디자인스토어 플레이(Play)점에 연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서울 브랜드 굿즈 상품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우수 소상공인 30개의 브랜드의 상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서울의 도시브랜드 ‘서울마이소울(SEOUL MY SOUL)’과 서울 상징물을 활용한 라이프스타일 상품, 패션잡화, 문구류, 기념품 등이 전시·판매된다. 이번 사업은 서울 굿즈를 판매하는 행사뿐 아니라 공공 도시브랜드를 민간 상품화로 연결하고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울의 브랜드 자산을 소상공인에게 개방하고, 이를 상품 개발과 판매로 이어지게 해 도시 브랜드 확산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함께 도모하는 구조다. 앞서 서울디자인재단은 2025년 12월 24일부터 2026년 1월 30일까지 서울시에 사업자를 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서울 브랜드 굿즈 상품화 공모’를 진행했다. 공모에는 총 271개 기업에서 566건

    • 관리자
    • 2026-06-07 22:15
  • 최영민의 마음 클래식

    달력의 마지막 페이지 위에 놓인 하루하루라는 시간은 유난히 소중하게 다가온다. 잘한 일보다 아쉬움이 먼저 떠오르며, 의도하지 않아도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게 되는 12월이다. 긍정적인 사고로 좋은 일을 먼저 떠올리고 싶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이유에서일까? 아니면 ‘이 정도면 됐어’라고 만족하는 법이 서툰 탓일까? 반복되는 일상에서 틈틈이 반성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나아가는 습관을 지니기로 한 새해 약속은 작심삼일로 끝나버리고 한 해를 마무리할 때 즈음이면 생각이 난다. 초등학교 시절 방학이 끝날 무렵, 미루어둔 숙제를 하기 위해 일기장을 꺼낸 기억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또다시 그러지 않으리라 다짐했지만, 지천명을 지났음에도 쉽지 않은 것이 인간사가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올해 마주했던 수많은 공연을 떠올려본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연주자는 바이올리니스트 미도리 고토(Midori Goto)이다. 지난달에 공연된 그녀의 리사이틀에서의 깊은 여운은 한 달이나 지난 오늘도 선명하다. 그녀가 연주한 첫 곡은 베토벤(L.v.Beethoven) 바이올린 소나타 5번(Violin Sonata no. 5 In F Major Op.24 ‘Sprin

    • 관리자
    • 2025-12-15 15:42
  • 최영민의 마음 클래식

    파가니니 – 서로 다름이 만드는 하모니 ‘꿈을 향해 나아가라’ 어릴 적부터 선생님과 어머니에게서 늘 들어오던 말, 그 꿈에 대한 새로운 해석으로 나를 찾아온 어느 젊은이와 찻잔을 마주한다. 어머니와의 관계가 남달리 좋았던 모녀지간, 그녀의 삶의 멘토는 어머니였다. 어머니는 학원을 경영하시면서도 따뜻한 엄마의 역할까지 완벽한, 그녀에겐 이상적인 모습이었다. ‘아! 나도 자라서 어머니처럼 살아야지’라고 다짐했던 적도 있었다. 차분하고 교양있는 말솜씨로 주위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계신 분이라 조금의 의심도 없이 어머니를 존경하고 사랑했다. 그런데 대학입시 원서를 쓰는 동안 그녀가 몰랐던 어머니의 모습을 보게 된다. 평소에는 꿈을 위해 살라고 그토록 말씀하셨지만, 정작 결정의 순간이 다가오자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이 아닌, 사회에서 인정하는 안정된 직업과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한 학교가 지원기준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물론 어머니는 자식을 위하는 마음으로 딸이 앞으로 좋은 대우를 받고, 잘 살아가길 바라는 염원에서 비롯된 결정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동안 어머니가 만들어온 울타리 안에서 어머니의 모습을 동경하고 따라 하며, 당신이 원하는 시간을 보내

    • 관리자
    • 2025-12-09 20:31
  • 최영민의 마음 클래식

    베토벤 – 삶의 불협화음을 조율하는 지혜 ‘인간사란 수레바퀴처럼 돌고 돌아 같은 사람이 늘 행복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 -헤로도토스 역사 中- 인생은 생각만큼 쉽지도, 순탄하지도 않다. 누구든 살아가며 시련을 마주하게 된다. 그 순간을 어떻게 맞이하느냐는 저마다 다를 것이다. 시간이 지나 그때를 회상하는 날이 오면 자족(自足)하는 날이 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불안한 상황에서 어머니가 마음의 평정을 찾아가는 걸 보고, 본인 역시 상담이 필요하다고 여겨 우리의 만남은 시작되었다. 수능 후 낙심이 큰 그녀와 그동안의 시간을 돌이켜보며 자기 이해와 존중으로 나아간다. 오늘은 눈물 없이 담담히 이야기를 나눈다. 처음 만났을 땐 눈도 마주치지 않던 그녀가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만 닦아낼 때도 있었다. 이제는 생각하기도 싫고, 인정하고 싶지도 않았던 그 순간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며 입가에 옅은 미소를 머금는다. 상담 기간 가장 큰 힘이 되어준 곡을 다시 듣고자 한다. 그 곡은 바로 베토벤 <현악 4중주 14번(String Quartet No. 14 in C sharp minor op. 131)>이다. 전체 7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 관리자
    • 2025-12-02 18:57
  • 최영민의 마음 클래식

    ‘세상은 한 가지 길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다’ 되내이며 스스로를 위로한다. 얼마 전 수능을 친 딸, 기대보다 낮은 점수에 속상해하는 자식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마음은 괴로움이란 한 단어에 담기에는 어려울 정도이다. 딸은 유치원 시절부터 변함없이 품어온 꿈이 있다.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선물하고 싶다는 소망은 한순간의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스스로 실패자라는 낙인을 찍은 듯 모든 가능성을 닫아버리는 딸을 바라보는 엄마 역시도 실패자가 되는 듯하였다. 지금 걱정으로 가득 찬 그녀의 마음으로는 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그 어떤 생각도 떠오르지 않는다며, 오늘 만남의 이유에 대하여 절실히 이야기한다. 그런 그녀와 함께 음악을 듣는다. 바로 하이든 (Haydn) <첼로 협주곡 1번 (Cello Concerto No.1 C major Hob. VIIb:1)>이다. 이 곡은 하이든이 에스테르하지 후작의 궁정 악단에서 막 활동을 시작하던 시절에 작곡되었다. 악단의 책임자로서 많은 일을 처리해야만 하는 힘든 조건이었지만, 그의 음악적 꿈을 실현할 기회를 만나게 되었다. 궁정 악장이 된 하이든은 오케스트라를 확장하고 개선하는 작업을 해야 했다. 그

    • 관리자
    • 2025-11-25 13:31
  • 최영민의 마음 클래식

    베토벤과 함께 다시 일어서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호탕한 웃음이 돋보이는 중년 남성은 니체의 말 중 한 구절로 인사를 대신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누구의 이야기도 들으려 하지 않고, 자신이 살아가는 방식이 옳다고 생각했던 그였다. 생각지 못했던 사업의 실패를 겪으며 세상이 ‘이럴 수도 있구나’라는 혹독한 시련을 마주하고 그 속에서 진정한 자신을 맞이하게 되었다. 처음엔 술로 세월을 보내며 현실을 부정했던 그였지만, 아내의 권유로 책도 읽고 음악을 듣게 되면서 그 인연으로 나를 만나게 되었다. 누군가의 조언도 가식처럼 느껴졌고, 믿었던 이의 배신으로 일상의 대화조차 줄인 그였다. 하지만 베토벤 음악을 들으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내면 소통을 시작하게 된다. 그동안 함께 해온 베토벤과의 대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을 꼽으라니 이 곡을 선택한다. 바로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의 피아노 협주곡 5번<Piano Concerto No. 5 in E flat major op. 73 "Emperor">이다. 이 곡이 작곡된 해인 1809년 5월, 나폴레옹 군대가 빈을 점령했다. 오스트리아의 바이에른

    • 관리자
    • 2025-11-19 12:58
  • 최영민의 마음 클래식

    모차르트 –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아이가 잘되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두 같을 것이다. 사랑의 표현이 각자 다를 뿐…. ‘너를 위해 하는 말이야’, ‘이걸 해야 네가 더 잘될 수 있어’라는 아이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한 어머니와의 이야기를 떠올려본다. 6개월 전 그날도 오늘처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음악을 들었다. 하지만 그녀와의 첫 만남은 오늘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세상과 조화로움보다는 나만의 울타리가 너무나 높게 만들어진, 어쩌면 외로운 사람이라는 마음마저도…. 그러나 꾸준한 상담을 통해 조금씩 변해가는 생각으로 그녀의 표정은 점점 밝아지고 있었다. ‘존재만으로도 감사하죠’, ‘아들을 믿어요’라는 말로 사랑을 표현하게 된 그녀. 넉넉지 않은 집안에서 성장했다는 어머니는 아들만큼은 남부럽지 않게 뒷받침해주고 최고로 키우고 싶었다고 한다. 그런 금쪽같은 아들과 소통이 되지 않고 어긋나버린 마음에 속상했던 지난 시간을 떠올리며 함께 들었던 음악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을 그녀는 한 번 더 듣길 원한다. 그 곡은 바로 모차르트의 <Violin Sonata E minor K. 304>이다. 모차르트 아버지 레오폴트는 아들의

    • 관리자
    • 2025-11-12 00:57
  • 최영민의 마음 클래식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 마지막을 따뜻하고 아름답게 성숙과 인내의 단내가 어우러지는 계절을 맞이한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은 우리의 시공간을 말없이 흘러가고 있다. 봄이 지나기에 다가오는 여름이 있고, 겨울이란 이름이 있기에 다시 맞이할 수 있는 봄이 있듯 이들은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직선형 운동이 아니라 원을 그리듯 순환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흐름 역시 유아기, 청소년기를 지나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삶이 유한하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게 왜 이리 힘든지….’ 갑작스럽게 어머니는 암을 진단받았고, 자식으로서 미리 챙겨드리지 못한 죄책감으로 마음이 무너지는 한 중년여성이 상담을 요청하였다. 호스피스 병동에 계신 어머니의 온기가 서서히 식어가는 것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 마냥 고통스럽다는 그녀, 사는 게 뭐가 그리 급했는지 미리 병원 한번 모시고 가지 못한 지난날에 후회가 그녀를 짓누르고 있는 듯했다. 어머니의 인생이 메말라가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는 일은 형언할 수 없는 고통, ‘내 마음도 바스락거리는 낙엽 같아요’라는 그녀와 함께 오늘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네 개의 마지막 노래(Vier Letzte Lie

    • 관리자
    • 2025-11-08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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