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레브에서 시작된 세 대의 기타가 그리는 예술적 궤적 2016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창단된 '트리오 에보카시온'은 클래식 기타계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는 앙상블이다. 로브로 페레티치(Lovro Peretić)를 중심으로 루카 로브레코비치(Luka Lovreković)와 이반 시마토비치(Ivan Šimatović)가 모여 결성된 이 트리오는 자그레브 음악 아카데미 재학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왔다. 오랜 시간 다져온 이들의 탄탄한 협업은 크로아티아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한 공연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제 무대 석권과 실력파 리더 로브로 페레티치 이들의 뛰어난 실력은 다수의 권위 있는 국제 콩쿠르 우승으로 입증되었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보리스 파판도풀로(Boris Papandopulo)' 콩쿠르 1위를 비롯해, 이탈리아 도모도솔라 '파올로 루미넬리(Paolo Ruminelli)' 콩쿠르, 코소보 페야 '에하트 무사(Ehat Musa)' 콩쿠르, 그리고 크로아티아 포레치(Poreč) 기타 페스티벌 등에서 모두 1위를 석권하며 명성을 쌓았다. 특히 팀을 이끄는 리더 로브로 페레티치는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검증된 클래식 기타리스트다. 그는 미국 GFA 콩쿠르,
최근 인공지능(AI)이 출판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MAM 출판사의 가보경 대표가 ‘AI 출판’ 및 ‘AI 북디자이너’로서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이목을 끈다. 가 대표는 현시대의 메가 트렌드인 AI 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이를 실제 출판 공정에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업계의 혁신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다수의 AI 관련 서적을 기획하고 출판하며 기술의 최전선에서 활약해 온 가 대표가 도달한 결론은 역설적이게도 ‘기술’ 그 자체가 아닌 ‘인간’을 향해 있다. 그녀는 AI의 기술적 효용성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단순한 만능 도구로 여기기보다는 오히려 “인간의 사유(思惟)가 올바르게 정립되어야 한다”는 철학적 본질에 더욱 집중하게 되었다고 강조한다. 가 대표는 “AI는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에 따라 도출되는 결과값이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매체”라고 짚으며, “결국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핵심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통찰력 있고 본질적인 질문을 던질 줄 아는 ‘질문자(인간)’의 역량에 달려 있다”고 역설했다. 이는 고도화된 AI 시대일수록 기술에 끌려다니지 않고, 스스로 사유하고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인간의 굳건한 가치관과 주체성이
시와 음악, 서로의 언어를 만나다.'시는 노래한다' 2회 창작곡 연주회 장진명대표를 만나다 대구는 음악과 문학이 함께 성장해 온 도시다. 근대문화의 출발지라는 이름에 걸맞게 수많은 예술가들이 이곳에서 자신의 작품세계를 펼쳐왔다. 그 전통을 오늘의 창작으로 이어가기 위한 공연이 있다. 오는 7월 21일 수성아트피아 소극장에서 열리는 '시는 노래한다'는 지역 시인과 신진 작곡가들이 함께 만드는 창작곡 연주회다. 시인의 언어는 작곡가의 선율을 만나고, 하나의 작품으로 다시 태어나 관객과 만난다. 올해 두 번째를 맞는 공연을 준비한 장진명 대표를 만나 음악과 시를 함께하게 된 이유, 그리고 이번 공연에 담고 있는 생각을 들어보았다. 음악을 통해 건강을 회복했고, 시를 통해 또 다른 치유를 만났습니다 장진명 대표의 첫 전공은 음악이 아니었다. 보험·금융학을 전공하고 대기업에서 사회생활을 하던 그는 이후 음악을 처음부터 다시 공부했다. 성악과 지휘를 전공하면서 음악이 가진 치유의 힘을 자신의 삶으로 경험했다고 말한다. "성악을 공부하면서 건강이 빠르게 회복됐고, 지휘를 공부하면서 그 회복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음악은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접하며 위로와 힘을
■ 전시 개요 - 전 시 명 : 2026화이트블럭 기획전 ≪선 너머 선≫ - 전시기간 : 2026. 7. 3.(금) ─ 2026. 9. 27.(일)/휴관일 없음 - 전시장소 :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72) - 참여작가 : 김명득, 문보리, 박형렬, 배종헌 (총 4인) - 출 품 작 : 회화, 사진, 설치, 미디어아트, 공예 등29 점 - 주최·주관 :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 후 원 : 경기도, 파주시 - 관 람 료 : 3,000원 (카페 이용 시 무료) - 관람시간 : [매일] 오전 11시~오후 6시 30분 (*입장 마감: 오후 6시) - 홈페이지 : www.whiteblock.org - 부대행사 : ⦁ 전시 연계 프로그램 : <한뼘: 감각 수집가의 작업실> 2026년 7월 11일 ~ 8월 15일,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아트센터 화이트블럭(관장 이수문)에서 2026년 7월 3일부터 9월 27일까지 기획전 ≪선 너머 선≫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인간과 자연, 그리고 기술 사이에 존재하는 다양한 경계와 관계성을 탐구하며, 형식과 내용의 이분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배영호)은 전통공연 기획 역량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국악문화산업 시장 진입을 돕기 위해 2026 청년성장동력 지원 정규과정 ‘공연기획 실무’ 교육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한다. 2026 청년성장동력 지원 정규과정은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와 공연예술단체가 시장 환경에 적응하고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영상 및 음원 제작, 공연기획, 창업, 홍보마케팅 등의 실습 교육을 진행한다. 이번 ‘공연기획 실무’ 교육은 관객 심리학 이해, 공연 트렌드 분석, 공연제작 단계별 준비과정을 익히고, 공연제작 프로그램 이해와 AI를 활용한 공연기획안 작성 및 기획안 발표까지 실습해 국악문화산업 진입을 준비해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모집 대상은 공연기획 역량을 키우고 싶은 전통예술인과 공연기획자다. 모집 기간은 7월 14일부터 29일까지며, 선착순 40명을 선정한다. 교육은 8월 4일부터 19일까지 매주 화·수요일 전통공연창작마루 강의실에서 진행된다. 한국영상대학교 공연기획연출학과 황준태 교수가 강사로 참여해 공연기획자에게 필요한 업무과정을 단계별로 교육한다. 2026 청년성장동력 지원 정규과정은 8월과 9월 ‘국악 창업’, ‘마케팅·홍보
스페인을 대표하는 건축 거장 안토니 가우디(Antoni Gaudí, 1852~1926)의 철학과 창작의 근원을 따라가는 몰입형 전시 '가우디: 서울에서 다시 태어나다(Gaudí: Back to the Origins)'가 오는 8월 1일 서울 강남구 신사하우스에서 막을 올린다. 스페인 가우디재단과 가우디서울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가우디 서거 100주기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예수 그리스도의 탑’ 완공을 기념해 마련됐다. 전시는 100년에 걸쳐 축적된 가우디의 작품과 철학, 생애를 하나의 이야기로 재구성하고, 이를 생생한 몰입형 경험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오리지널 전시의 본질을 그대로 지키면서도 서울에서만 만날 수 있는 공간과 콘텐츠를 더해 국내 관람객이 가우디의 세계를 새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시에는 가우디의 노트와 도면, 원본 타일 모델, 유물 등 가우디재단이 소장한 원본 30점과 공인 레플리카 42점이 공개된다. 건축·자연·구조·상징을 주제로 한 7개의 몰입형 테마가 각기 다른 컨셉의 공간으로 펼쳐져 가우디의 철학과 작품 세계를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빛과 영상으로 구현한 대형 미디어아트와 디지털 기술이 더해져 가
이자벨 H. 랭트리(Isabel H. Langtry)는 영국의 저명한 현대 조각가이자 햄스테드 미술학교(Hampstead School of Art)의 학장이다. 조각가, 교육자, 큐레이터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인 그녀는 최근 국제 조각 콩쿠르인 ‘런던 조각상(London Sculpture Prize)’을 제정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그녀가 후학을 양성하는 교육자인 동시에, 국제적인 공공 조각 프로젝트를 꾸준히 전개해 온 현역 작가라는 사실이다. 이자벨은 작품 그 자체를 통해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녀는 자연과 감정의 중요성, 그리고 언어로는 미처 다 담아낼 수 없는 조각 고유의 언어에 집중하며, 이는 그녀의 작품 세계를 지탱하는 굳건한 근간이 된다. 아프리카의 빛과 에너지, 조각의 출발점이 되다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라고스(Lagos)와 카메룬(Cameroon)에 거주했던 그녀는 다채로운 공예품과 조각,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아프리카 특유의 독특한 빛에 둘러싸여 성장했다. 이후 아프리카 미술이 전후 유럽 조각 발전에 미친 지대한 영향을 깨닫고 그 매력에 깊이 빠져들었다. 아주 어릴 적부터 그녀는 타인이 뿜어내는 에너지가 자
영월아프리카미술박물관(관장 조명행)이 K-뮤지엄 지역 순회 전시 및 투어 지원사업 『뮤지엄 이음』에 선정되어 특별전 《뽈레뽈레 아프리카(Pole Pole Africa)》를 개최한다. 『뮤지엄 이음』은 수도권과 대도시에 집중된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지역으로 확산하고, 전시와 관광·지역 자원을 연계한 콘텐츠를 통해 지속 가능한 지역 문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며, 우수 전시의 지역 순회 개최와 관광 연계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 특별전 《뽈레뽈레 아프리카》는 스와힐리어로 ‘천천히, 그리고 깊이 있게’라는 뜻을 가진 ‘뽈레뽈레(Pole Pole)’를 주제로, 아프리카의 삶과 예술, 그리고 문화 다양성의 가치를 관람객과 함께 나누기 위해 기획된 체험형 전시다. 이번 전시는 아프리카의 조각, 가면, 악기, 회화 등 다양한 문화유산과 함께 사진, 영상, 체험 콘텐츠를 결합해 관람객들이 아프리카의 역사와 일상, 예술적 가치를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전통 악기 체험, 아프리카 커피 시음 프로그램, 아프리카 동물 그림 엽서 채색 체험과 아프리카 전통 공연,아프리카
혁신과 다변화의 시대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신조를 지키며 아프리카 미술에 열정을 바쳐온 조명행 영월아프리카미술관장을 만났다.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국제관계대학원에서 수학한 그는, 1991년부터 나이지리아와 칠레 등지에서 대사로 역임하며 자연스럽게 아프리카 문화에 매료되었다. 아프리카 현지에서 근무 중에, 독특한 형태의 전신 목각과 여인상, 마스크, 생활도구, 장신구 등을 접하며 그 속에 담긴 문화적·예술적 의미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박물관 설립이라는 거창한 목적보다는, 아프리카 미술이 지닌 순수한 생명력에 끌려 취미로 수집의 첫발을 내디뎠다. 3천여 개에 달하는 아프리카 크고 작은 부족들의 고유한 공예 문화를 이해하게 되면서 그는 아프리카의 심오한 매력에 깊이 빠져들었다. 특히 제의식 과정에서 자연신과의 소통 매개체로 쓰이는 다채로운 마스크와, 조상 숭배 및 신앙을 목적으로 조각된 인물상들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라오스 대사관 근무 시절에도 틈이 날 때마다 토속 시장과 화랑을 찾아다녔다. 우연히 들른 한 화랑에서 다채로운 장식과 볼륨감 있는 가슴이 강조된 추상적인 인물상을 발견하고는, '이것이야말로 피카소에게 영
[대한민국예술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