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라는 삶의 자리에서 작곡가 안현순은 언제나 '음악이 사람에게 무엇이 될 수 있는지'를 먼저 묻는다. 화려한 기교보다 진심을, 완성된 형식보다 삶의 온기를 선택해 온 그의 합창은 웃음과 위로, 그리고 조용한 행복을 관객에게 건넨다. 이번 인터뷰는 제주의 자연과 역사, 이웃의 삶 속에서 길어 올린 그의 음악 세계를 따라가며, 예술이 삶과 만날 때 비로소 생겨나는 깊은 울림을 들여다본다. [인터뷰/글. 조정인 발행인, 최영민 이사, 황유진 편집장] [궁금해요 (1)] '꼬마 반주자의 설렘' - 초등학교 5학년이라는 어린 나이에 작은 교회의 반주자로 음악을 시작하셨지요. 당시 발이 겨우 닿는 피아노 앞에 앉아 찬송가를 연주하던 어린 안현순의 마음은 어땠나요? 그때 느꼈던 순수한 행복이 지금 작곡하시는 곡들에도 여전히 어떻게 녹아 있는지 궁금합니다. 네, 그 시절을 떠올리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데요, 어린시절에 처음 반주를 하게 됐을 때, 찬송가 반주 자체도 정말 떨렸지만 기도가 끝나는 '아~멘!' 후에 기도송의 전주를 자신있게 차고 나갈 수 있을까 엄청 콩닥거렸던 그 순간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네요~. 찬송가 반주 연습을 통해 음악이론을 터득하고 깨달으며 ‘도레미파솔라시도’의 장음계가 다양하게 나올 수 있다는 사실에 심히 감동했던 기억, 그러다 보니 "떴다떴다 비행기’를 다양한 조로 이조(移調)할 수도 있음을 발견한 스스로에 감탄하며 이런 신세계가 있다니~!" 하며 희열을 느꼈던 흐뭇한 기억이 있는데요, 그 오랜 시간 동안 수 많은 찬양곡을 접하며 반주해온 덕분에 한 곡 한 곡 아름답고 다양한 곡들을 통해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자양분이 되어 지금까지도 이렇게 곡을 써올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저의 곡들 속에도 그날의 순수한 행복이 스며들었으리라 생각됩니다. [궁금해요 (2)] '내면의 선율' - 작곡가님은 어린 시절 교회 반주자로 활동하며 음악적 토양을 닦으셨고, 고등학교 시절 플루트 전공에서 작곡으로 전환하며 ‘내면의 선율’을 발견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당시 연주자 대신 창조자의 길을 선택하게 했던 그 결정적 ‘희열’의 정체는 무엇이었나요? 중2때 이후로는 교회에서의 피아노 반주 외에 특별히 전문적인 음악 공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중, 음악 선생님의 권유로 플루트를 시작하게 되었고, 고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 초반까지 이어갔는데요, 연습을 거듭할수록 피아노나 기타, 합창 등을 통해 느꼈던 즐거움은 찾기 힘들었고 "이 악기로 평생을 걸 수 있을까?"는 의문이 점점 크게 다가오면서 결국 과감히 정리하게 되었지요. 그런데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동시집을 들고 선율을 만들어 기타치며 노래해왔던, 그리고 고등학교 때는 간단한 선율의 곡들을 작곡했던 저에게 좋은 작곡 선생님이 계시다는 놀라운 정보가 절묘하게도 그 시기에 들려온 거예요. 바로 화성법부터 배우기 시작했는데 첫 레슨부터 너무 재밌어서 나의 길이라는 확신이 들면서 아주 기뻤었던 순간이 또렷이 기억나네요. 화성법을 배워가며 그동안 찬송가 반주를 통해 터득해왔던 이론들이 여기서 비롯되었음을 깨닫게 되며 벅찬 감동과 짜릿함을 느끼고 작곡법과, 시창, 청음 등 모든 내용들이 너무도 꿀처럼 달콤하고 즐겁더라구요. 그렇게 작곡의 길로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궁금해요 (3)] '작곡가님의 비밀 힐링 스팟(healing spot)' - 제주에서 나고 자란 '제주 토박이'로서, 악보 위에 음표를 채우다가 마음이 답답할 때 찾는 작곡가님만의 비밀스러운 장소가 있나요? 유채꽃이나 수선화처럼 작곡가님을 다시 웃게 만드는 제주의 소박한 풍경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네, 제주는 발 닿는 곳마다 모두 아름답지만 특히 제주의 바다는 정말 말이 필요없지요. 가끔 제가 좋아하는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라는 찬양이 절로 나온답니다. 제주의 바다는 지역마다 색도 다르고 분위기도 참 다른데요, 날씨와 모든 상황에 따라서 같은 바다인데도 시시각각 다양한 아름다움을 만들어낸답니다. 마치 카멜레온 처럼요. 저는 특별히 에머랄드 빛으로 나를 황홀하게 했던 '김녕 바닷가'를 사모한답니다. 곡이 잘 안 써져서 우울해도 자주 찾아가지만 기쁠 때는 더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힘들 때는 위로와 힘을 주고 품어주는 김녕바닷가를 저의 최애장소(비밀장소?^^)라고 말할 수 있는데, 오늘 부로 더 이상 안비밀 장소가 되겠네요~~^^. 힘들 때 가서 바라만봐도 따뜻해지는 신기한 바다! "제주바다는 나의 마음을 무조건 받아('바다' - 소리나는대로라도 엮고 싶은마음^^)준다~고 해서 '바다'라는 말도 저희들 끼리는 하지요^^." [궁금해요 (4)] "음악만큼 유쾌한 평소의 모습" - '씨엠송 메들리'나 '만화 모음곡'처럼 관객들을 박장대소하게 만드는 유쾌한 곡들을 많이 쓰셨는데요. 혹시 작곡가님의 실제 성격도 음악처럼 유머러스하고 흥이 많으신 편인가요? 주변 지인들이 말하는 '인간 안현순'은 어떤 매력을 가진 사람인가요? 초등학교 5학년 때 언니가 어디선가 들고 나타난 기타를 멋지게 치는 모습을 훔쳐보며 코드와 주법을 몰래 익힌 후로는 고등학교때까지 늘 기타치며 가요, 팝, 씨엠송, 프로그램 시그널 음악등 다양한 곡들을 엮어 부르는 놀이를 즐겨했는데요, 음악을 좋아하시고, 매사에 긍정적이시며 유머러스한 부모님의 영향 때문인지 늘 웃음과 흥이 가득하고 몸 안에 개그 본능 또한 가득한 아이였습니다. 학창시절 멋진척하며 기타들고 폼잡고 다니느라 참 바빴던 것 같아요^^. 친구들은 대부분 그 모습으로 기억하지요^^. 그런 부분들이 있다보니 즐겁고 유쾌한, 재미있는 아이디어의 씨엠송메들리와 ’로보트태권브이가 캔디를 만났을 때‘ 등의 곡들을 쓰게 되었고 저의 곡만으로 이루어진 합창곡집이 출판되어 사랑받게 되면서 한국합창작곡가로 활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궁금해요 (5)] 어린 시절에 느꼈던 내적인 기쁨과 다양한 음악 활동의 경험이 독창적이면서도 즐거운 곡을 탄생시키는 밑바탕이 된 것 같습니다. 그 작품이 중학교 음악 교과서에도 수록되었다고 들었는데요. 해당 곡이 어떤 의도로 만들어진 작품인지, 그리고 어떤 과정을 거쳐 교과서에 실리게 되었는지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저는 늘 누구나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음악이 무엇일지 고민해 왔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신선한 아이디어와 유쾌한 접근을 담은 곡들을 주로 쓰게 되었는데요, 그 결실 중 하나가 바로 ‘합창으로 배우는 음악사(합·배·음)’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은 제 학창 시절의 경험에서 출발한 곡이기도 한데요. 어릴 적 저는 헨델이 ‘음악의 어머니’라는 표현만 듣고, 헨델이 여성일 것이라 막연히 생각했었거든요. 이후 훨씬 시간이 지나서야 그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때의 당황스러움과 깨달음이 오히려 음악사를 더 재미있게 풀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작은 에피소드가 동기가 되어, 음악사를 ‘외워야 할 지식’이 아니라 ‘노래로 자연스럽게 익히는 이야기’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곡은 바로크부터 고전주의 시대까지의 서양 음악사를 대표적인 작품의 선율을 따라가며 시간 순서대로 구성한 합창곡인데요, 누구나 멜로디를 통해 쉽고 즐겁게 음악사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이러한 교육적·음악적 의의를 인정받아, 2009 개정 중학교 음악 교과서와 2015 개정 중학교 음악 교과서에 수록되는 영광을 얻게 되었고, 이후 약 15년이 된 지금까지도 전국에서 꾸준히 사랑받아 오고 있음에 참 감사한 마음입니다. 또한 후속곡인 낭만주의 음악을 다룬 「합·배·음 2」 역시 학생들뿐 아니라 전국의 다양한 합창단에서 폭넓게 연주되며 세대와 성별을 넘어 공감을 얻고 있는데요. 특히 몇 해 전, 공무원 합창단이 합·배·음 1 곡으로 출전하여 직장인 합창 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고, 상금 전액을 사회에 기부하는 모습을 보며 제 곡이 아름답게 쓰임 받고 있음에 큰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의 음악이 단순한 재미를 넘어 한국의 클래식 음악을 보다 친근하게 알리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음악을 ‘배워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으로 만드는 일, 그것이 이 작품이 지닌 가장 큰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궁금해요 (6)] 그동안 ‘음악 밖에서 꿈꾸는 소소한 행복’음악을 통해 세상에 ‘좋은 영향력’을 전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 오셨습니다. 위대한 예술가로서의 삶도 의미 있지만, 최근에는 제주의 각 마을 이야기를 담은 ‘마을 노래’를 통해 이웃들에게 따뜻한 행복을 전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어떤 계기로 시작되었고, 실제로 어떤 과정과 경험을 거쳐 진행되고 있는지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저는 작곡가로서도 너무도 부족함이 많은데요, 남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아이디어로 합창음악을 시작하게 된 것이 이렇게 감사한 지금의 자리에까지 오게 되고 또 귀한 대한민국예술신문의 인터뷰까지 하게 됨을 우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주에서 나고 지금까지 제주를 지키며 지내오고 있지만 단 한번도 뭍에 나가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적 없었고 ‘제주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음’ 자체를 늘 감사히 여기며 지내오고 있었는데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제주의 작곡가로서 이곳의 이웃들과 음악을 통해 무엇을 나눌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 고민의 결과로 몇 해 전부터 제주의 각 마을 이야기를 담은 ‘마을 노래’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제주한소리여성합창단(단장 홍성숙)의 김훈석 지휘자를 비롯한 단원들과 함께 그 마을을 찾아가 현장을 둘러보고, 직접 주민들을 찾아 뵙고 만들어진 노래를 함께 나누기도 하고, 마을 분들에게 마을 노래도 가르쳐 드리는 등의 시도를 했었는데 모든 마을 분들이 너무 감사해 하시고, ’우리만의 노래‘ 라는 생각에 마을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이 더 깊어지는게 느껴져 참 뿌듯하더라구요. 뿐만아니라 곡을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도 제주의 마을이 지금까지 아름답게 지켜질 수 있었음은 선조들의 사랑과 지혜와 헌신이 있었음을 깨닫게 되는 귀한 시간이 되기도 했구요. 비록 크고 위대한 작품은 아닐지라도 저의 음악으로 이웃 중 단 한 사람라도 행복해 질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이 길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실제로 3년전, 서귀포의 대포마을을 위한 노래를 만들고 노인회관을 찾아가 함께 노래한 뒤 그 사진을 SNS에 올린 적이 있는데요, 이후 한 분으로부터 “시부모님께서 음악을 너무 좋아하시고 평생을 고향을 위해 헌신하신 분이신데 그 마을 노래를 만들어 주셔서 저렇게 기쁘게 사진속에서 웃고 계신 모습이 너무 감사하다”는 DM 메시지를 받았고, 그 순간 다시 한번 음악의 힘을 깊이 느끼게 되더라구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삶이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는 청소년들이나 신체적·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직접 찾아가, 음악으로 어떻게 손을 내밀 수 있을지 더 고민하고 실천해 보고 싶습니다. 거창하지 않더라도, 음악이 누군가의 하루를 조금 덜 외롭게 만들어 줄 수 있다면, 그 길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궁금해요 (7)] '제주 토박이 작곡가'로서 제주도는 단순한 고향 이상의 의미일 것 같습니다. 제주의 자연과 역사, 그리고 해녀라는 소재가 작곡가님의 음악 세계를 지탱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저는 제주에서 태어나 자라면서도, '제주 해녀'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된 것은 40대 중반이 되어서였습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물숨』을 보던 순간은 지금도 잊을 수 없는데요, 처음부터 끝까지, 마치 큰 돌로 머리를 얻어맞은 것처럼 부끄럽고 죄송하더라구요. 어린 시절부터 "나는 제주를 사랑한다"고 말해왔지만, 정작 제주는 거의 알지 못한 채 살아왔던 제 자신을 돌아보며 깊이 반성하게 되었고, 그때 처음으로 ‘제주를 제대로 아는 일’이 제 삶과 음악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제주를 음악으로 알리고 전해야 할 책임과 사명감 같은 감정이 마음 깊이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 출발점이자 가장 큰 원동력은 단연 제주의 숭고한 ‘해녀 문화’였습니다. 개인주의와 이기심이 점점 팽배해지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엄격한 규율과 서열 속에서도 서로를 살피고 공생해 온 제주 해녀들의 모습은, 반드시 지켜내고 다음 세대에 전해야 할 가치라고 느꼈습니다. ‘제주의 어머니’라 불러도 부족함이 없는 해녀들의 삶을 알게 된 이후, 이 소중한 문화를 음악으로 전하고 싶다는 책임감은 더욱 분명해졌고, 그 결과 해녀의 삶과 정신을 담은 음악극 『해녀의 길』을 창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제주 해녀 문화의 의미를 보다 널리 알릴 수 있었던 것은 제게 큰 보람이었죠. 또 한편으로는, 제주에서 살아온 사람으로서 가장 먼저 제주 사람들에게 제주의 가치를 제대로 전해야겠다는 생각도 강하게 들었습니다. 선조들이 지켜오고 가꾸어 온 제주의 자연과 역사, 그리고 문화의 아름다움을 우리가 먼저 알고 사랑해야 한다는 확신 속에서, 2004년 『제주, 애(愛)』를 주제로 한 개인 작곡 발표회를 열게 되었는데요, 이 무대에서는 제주의 자연과 사람들, 제주의 아픔, 해녀 문화, 그리고 제주 부부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내며, 제가 느낀 제주에 대한 사랑을 담아 나누고자 했습니다. 이 공연은 제주문예회관대극장에서 큰 공감을 얻었고, 그 성원에 힘입어 2005년에는 고향인 서귀포김정문화회관에서도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를 수 있었는데요, 작곡 발표회가 앙코르 공연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흔치 않기에, 두 번의 공연 동안 관객을 통해 전해지던 제주의 사랑과 따뜻함은 지금까지도 제게 매우 깊은 감동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후 제주의 소재로 만든 창작곡들은 하나의 이야기로 엮여 ‘빛과 소리의 정원’이라는 작품으로 확장되었고, 성남아트센터앙상블시어터 무대에서도 선보이게 되었는데요, 제주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제주의 곡만으로 연주 할 수 있게 되어 더욱 뿌듯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제주의 노래들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전해질 수 있었던 힘의 근원은 결국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제주에 대한 사랑' – 『제주, 애(愛)!』입니다. 제주의 자연과 역사, 그리고 해녀의 삶이 제 음악 세계를 움직이는 가장 큰 동력이 된 이유도, 그 사랑에서 비롯되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궁금해요 (8)] 작곡 과정에서 가사(텍스트)와 음악 중 어느 쪽이 먼저 출발점이 되는 경우가 많은지, 그리고 텍스트를 음악화할 때 작곡가님만의 특별한 방법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저는 대체로 가사를 먼저 바라보며 곡의 전체적인 흐름과 분위기, 그리고 멜로디의 방향을 그려 나가는 편입니다. 시나 이미 완성된 텍스트를 바탕으로 곡을 쓸 때는, 그 시를 소리 내어 여러 번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리듬과 박자를 먼저 찾구요. 말의 호흡과 억양 속에 음악이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아주 드물긴 하지만, 가사를 직접 쓰는 경우에는 멜로디와 문장이 거의 동시에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이럴 때는 글과 음악을 따로 구분하기보다, 하나의 흐름으로 받아들이며 자연스럽게 발전시켜 나갑니다. 한편, 제 작품 중에는 기존 곡들을 엮어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한 메들리 형태의 곡들도 많은데, 이 작업에서는 나름의 기준과 방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곡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가 하나의 서사를 이루도록 곡의 순서를 정리하고, 음악적인 흐름뿐 아니라 청중이 웃고 즐길 수 있는 포인트, 긴장과 이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밀고 당김’의 구조까지 함께 고민합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저만의 특별한 방법이라 할 수 있겠네요. 그 의도가 가장 잘 담겨있다고 느끼는 작품이 바로 오늘의 저를 합창작곡가로 서게 해준 ‘씨엠송메들리’, ‘합·배·음(합창으로 배우는 음악사)’, 등의 곡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로보트 태권브이가 캔디를 만났을 때’ 라는 곡은 특히 두 곡의 스토리가 절묘하게 잘 진행된 것 같아 지금도 다시 떠올리면 너무 재미있구요. 이 곡들은 작곡가로서 스스로에게도 뿌듯함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들입니다. 결국 저에게 작곡은, 텍스트와 음악이 서로를 밀어주고 끌어주며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해 가는 과정이며, 그 끝에 청중의 웃음과 공감이 남는 순간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궁금해요 (9)] 다큐멘터리 영화 『물숨』을 보고 느끼신 사명감으로 대본부터 작사, 작곡까지 직접 1인 3역을 맡아 <해녀의 길>을 완성하셨습니다. 특히 3막의 ‘아무 죄도 없는 우리’는 제주 4.3이라는 비극적 역사 속에서 어머니를 잃은 아이가 다시 해녀가 되어 바다를 품는 치유의 과정을 담고 있어 더욱 뭉클하게 다가오는데요. 이처럼 지극히 ‘제주적인’ 이야기가 독일과 스페인 등 머나먼 이국 땅의 관객들에게까지 깊은 눈물을 자아냈을 때, 작곡가님은 ‘음악이라는 언어’의 힘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음악극 『해녀의 길』은 제주의 해녀 문화를 하루라도 빨리 알리고 싶다는 일종의 사명감에서 출발한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제주에서만 약 네 차례 공연되었고, 무대에 오른 뒤 가장 먼저 돌아온 반응은 오히려 저를 깊이 돌아보게 했는데요, 저와 같은 제주도민임에도 '해녀에 대해 이렇게 깊이 알지 못했다'는 분들의 말, 그리고 어린 시절 해녀로 살아야 했던 고된 기억이 음악으로 위로받는 것 같다는 어르신의 이야기는 제게 큰 울림으로 남았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경험은, 이 작품이 독일에 소개되었을 때 현지 관객들이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눈물을 흘리며 공감해 주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였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후 그분들이 실제로 제주를 여행하며 제주4·3평화공원과 제주해녀박물관을 찾아왔다고 해서 작곡가로서 참 뿌듯하고 감격스러웠었는데요, 그 순간 저는 음악이 단순한 예술 표현을 넘어, 사람을 움직이고 행동으로 이끄는 힘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음악은 결국 언어를 초월한 공감의 매체’라는 제 믿음을 더욱 굳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제주의 매우 지역적인 이야기, 특히 제주 4·3의 아픔과 해녀의 삶이라는 맥락이 낯선 외국의 관객들에게도 전달될 수 있었다는 사실은, 음악이 지닌 보편성과 치유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한 계기였습니다. 이후에도 저는 합창 작품에 국한되지 않고, 제주의 소리를 더 다양한 방식으로 세계에 알리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제주 타악 앙상블 ‘오퍼커션(음악감독 오승명)’과 함께 제주 민요 「오돌또기」와 「너영나영」을 엮은 ‘오돌또기 & 너영나영’ 작품은 ‘상하이 오페라 하우스’를 비롯해 태국, 루마니아, 칭다오 등 여러 나라에서 연주되었고, ‘해녀의 꿈’이 포르투갈에서는 타악과 플륫으로 이루어진 퍼플앙상블(대표 김수연)에 의해 연주되었고, 독일 오스나브뤼크에서는 실내악 편성으로 무대에 올려졌습니다. 이 모든 여정은 결국 하나의 목표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음악’이라는 언어를 통해 제주를 진심으로 알리는 것이죠. 제가 느꼈던 감동과 책임, 그리고 제주의 이야기가 국경을 넘어 누군가의 마음에 닿을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음악을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궁금해요 (10)] 입양어린이합창단의 위촉으로 탄생한 '사랑을 만나서'는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 등 여러 단체에 의해 연주되며 많은 이들에게 생명과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습니다. "누구나 세상에서 다양한 인연과 사랑을 만난다"는 가사처럼, 이 곡을 작곡하실 때 입양 어린이들이나 그 가족들에게 꼭 전하고 싶었던 마음은 무엇이었나요? 아울러, 작곡가님께서 생각하시는 ‘소외된 마음을 위로하는 음악의 힘’에 대해서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음악은 화려한 작품과 뛰어난 테크닉의 연주로도 물론 감동을 줄 수 있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음악과 연주에 진심이 담겨져 있을 때 오롯이 전해져 울림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합창곡일 경우 감동은 더 크게 올 수 있는데요, ‘사랑을 만나서’라는 곡은 아름다운 노랫말로 인해 이미 저 또한 감동을 안고 시작했기에 따뜻한 음악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곡으로 인해 많은 아이들과 부모님들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기를 기대하며 만들었는데 그 마음이 잘 전해졌기를 바랍니다. 비단 입양어린이합창단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세상에서 가족, 친구, 이웃 등 다양한 사랑을 만나잖아요, 늘 곁에 있어서 당연히 여기며 소중함을 모르고 지나게 되는데 한번 더 생각하게 되는 노래더라구요. 요즘은 점점 개인주의가 팽배해지고 곳곳에 몸과 마음이 힘든 분들이 많아 더욱 필요한 메시지라 생각됩니다. 몇 년 전 저희 가족들이 함께 간단한 연주를 준비해서 요양원 몇 군데를 찾아다닌 적이 있는데요, 사람이, 사랑이 너무도 그리운 어르신들께서 정말 너무도 좋아하시고 감사해하시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 우리가 해나가야 할 길 임을 인식하게 되더라구요. "다음에 또 와" 하시며 손 꼭 잡아주시던 어르신의 미소를 보며 더 마음을 다지게 되었습니다. 그게 바로 음악의 힘이라 생각해요. [궁금해요 (11)] 작곡가님께서는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 그중에서도 오페라를 보다 친근하게 전달하는 작업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오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제주에서 오페라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공연이 큰 호응을 얻었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취지로 기획된 공연이었고, 관객들에게 어떤 경험을 전하고자 하셨는지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네, 클래식 음악 가운데서도 특히 오페라는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다는 점을 늘 아쉽게 느껴왔는데요, 그래서 오페라를 감상하기 전에 꼭 알아두면 좋은 기본적인 예절과 감상 포인트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풀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구요. 그 고민의 결과로 탄생한 곡이 바로 ‘아하! 오페라!’입니다. 이 곡은 약 1분 30초 분량의 짧고 유쾌한 노래로, ‘브라보’, ‘브라바’, ‘브라비’와 같은 오페라 박수 용어를 언제, 어떻게 사용하는지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 곡으로 사용되었는데, 관객의 긴장을 풀어주면서도 오페라에 대한 호기심을 단번에 끌어내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곡을 시작으로, 교과서에 수록된 합창으로 배우는 음악사 1과 합창으로 배우는 음악사 2, 그리고 오페라의 대표 아리아와 이중창, 합창곡까지 안무와 연출을 더해 하나의 공연으로 엮은 무대가 바로 안현순과 함께 하는 ‘알면 꿀잼 오페라’, 일명 ‘알·꿀·라’입니다. 이 공연은 작곡가인 제가 직접 곡과 장면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며 진행하는 형식으로, 관객들이 음악의 맥락을 이해하며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는데요, 이 무대는 제주오페라앙상블(J.O.E.)의 열정적인 연주와, 김훈 대표를 비롯한 단원들의 훌륭한 무대 덕분에 제주 지역에서 큰 사랑을 받았구요, 도내 공연장에서 초청 연주로 5회 이상 시리즈 공연으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오페라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 ‘작곡가의 설명이 함께해 더 기억에 남는 공연이었다’는 관객들의 반응을 들었을 때, 그동안의 고민과 노력이 보상받는 듯한 큰 보람을 느끼게 되더라구요. 이 공연을 통해 오페라는 특별한 지식이 있어야만 즐길 수 있는 장르가 아니라, 알고 나면 누구나 웃고 공감하며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이라는 점을 음악으로 오롯이 전하게 되었다는 확신이 들었구요. 앞으로도 클래식 음악이 더 많은 사람들의 일상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쉽고 즐거운 방식의 공연을 계속해서 고민하고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궁금해요 (12)] 최근 작곡가님의 작품들은 단순한 청각적 경험을 넘어, 시각적 요소와의 결합을 통해 하나의 종합 예술로 진화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특히 2024년 작곡발표회 <제주, 애(愛)>에서 캘리그라피 작가 김효은과의 협업은 물론, 샌드아트와 타악기 앙상블 등 무대 연출의 지평을 넓히는 다양한 시도를 보여주셨는데요. 이처럼 예술 간의 경계를 허물며 합창 음악을 입체적으로 구성해 나가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 그리고 이러한 융합을 통해 관객들이 어떤 새로운 감각적 체험을 하길 원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네, 물론 음악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을 전할 수 있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의 음악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로 색다른 감동을 전하고자 하는 부분에도 많은 고민을 하는 편입니다. 캘리그라피 김효은 작가와 작업을 하며 많은 시도를 해왔는데요, 그동안 접해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들이 음악과 결합되어 관객들에게도 음악뿐만이 아닌 다양한 감각을 통해 마음을 터치함으로 감동이 배가 되는 것을 느끼면서 그 후로는 다음에는 또 어떤 시도를 해보면 좋을지를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그 새로운 시도들로 인해 제주에서는 또 다른 융합예술이 끊임없이 만들어지며 지속적으로 다양한 무대들이 펼쳐지고 있답니다. [궁금해요 (13)] 현재 준비 중이거나 구상 중인 차기 작품 또는 새로운 시도가 있다면, 그 방향성을 살짝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현재 저는 도립합창단의 편곡자로 활동하며, 오는 6월 26일 정기연주회에서 연주될 「제주 레퀴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레퀴엠의 형식과 구조를 존중하되, 그 안에 제주의 선율과 정서를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고자 하는 것이 이번 작품의 가장 큰 방향입니다. ‘레퀴엠’이라는 보편적인 형식 속에, 제주만의 울림이 깊이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음악극 『해녀의 길』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큰 작품이자, 도립합창단을 위한 제주 소재의 창작이라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도 책임감과 부담이 큽니다. 하지만 그만큼 이 음악이 많은 분들께 위로와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심정으로 한 음 한 음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직 작업 중에 있지만, 이 작품이 삶의 무게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공간이 되고, 마음을 다독여 주는 음악으로 남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습니다. 따뜻한 응원으로 함께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궁금해요 (14)] 마지막으로, 신진 작곡가들과 합창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작곡가 안현순이 전하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세상에는 이미 훌륭한 곡을 쓰는 작곡가들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무엇보다도, 음악을 통해 무엇을 전하고 싶은지에 대한 자신만의 질문을 분명히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진심이 어떤 방식으로 가장 잘 전달될 수 있을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나아간다면, 음악은 반드시 그 마음에 응답해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저 역시 부족한 점이 많은 작곡가이지만, 제 음악을 사랑해 주는 분들이 계시다는 사실을 통해 큰 용기와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빌어, 지금까지 제 음악에 귀 기울여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동시에 이제 막 작곡의 길을 시작하는 신진 작곡가 여러분께도 따뜻한 응원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 역시 여전히 부족하지만 제 음악이 누군가에게 아주 잠시라도 위로, 기쁨과 행복을 드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앞으로 진심이 담긴! 진정성이 있는! 그런 음악으로 힘든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에 작은 온기를 건넬 수 있는 작곡가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성실하게 걸어가고 싶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한민국예술신문]
■ <25년 12월 20일 콩쿠르 입상자>를 위한 <해외 수상자 연주회>를 아래와 같이 개최합니다. *신청서은 네이버 폼으로 합니다. https://naver.me/Ig4GugyG 1. 해외 연주회 일정 : 2026년 8월 5일 수요일 오후 2시 - 10시 (시간은 잠정/리허설 포함) 2. 대상 : 수상자 중 희망자 및 지정자(특별 연주자) 00명 3. 장소 : 후쿠오카 FCH (Fukuoka Civic Hall) 4. 접수 : 아래 세부 사항 참조 ------------ < 세부 사항 > ------------ 1. 지원 규정 1) 전체 대상 수상자 : 항공비, 연주홀비 전액 신문사에서 지원 2) 부문별 대상 수상자 : 연주홀비 100% 신문사에서 지원 (개인 부담 0%) 3) 부문별 금상 수상자 : 연주홀비 40% 신문사에서 지원 (개인 부담 60%) 4) 부문별 은상 수상자 : 연주홀비 30% 신문사에서 지원 (개인 부담 70%) 2. 연주홀비 책정 규정 1) Main Hall (1) 금액: 1인당 50만원 (2) 총연주 인원: 00명 내외 (잠정 15-20 예상) 2) Small Hall (1) 금액: 1인당 40만원 (2) 총연주 인원: 00명 내외 (잠정 15-20 예상) 3. Main Hall, Small Hall 배정 규정 : Main Hall과 Small Hall의 배정 규정 원칙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부문별 배정 %는 사무국에서 전체 지원율 등을 고려하여 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2) 등수가 높은 순서로 우선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3) 동일 등수 경우 점수가 높은 경연자에게 우선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4) Main Hall은 전공자에게 우선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5) Main Hall은 연장자에게 우선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6) 여러 상황일 경우, 신청을 먼저 한 지원자에게 우선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4. 연주홀 금액 부담 (예시) 1) 현악 금상, Main Hall일 경우 -> 50만원의 60%인 30만원 개인 부담 2) 현악 은상, Main Hall일 경우 -> 50만원의 70%인 35만원 개인 부담 3) 현악 금상, Small Hall일 경우 -> 40만원의 60%인 24만원 개인 부담 4) 현악 은상, Small Hall일 경우 -> 40만원의 70%인 28만원 개인 부담 5. 신청 방법 1) 첨부된 네이버 폼 작성 후 제출 https://naver.me/Ig4GugyG 2) 신청 기한 : 2026년 1월 1일 목요일 오후 6시까지 3) 신청 시 이메일 작성법 (필독) (1) 제목은 ‘000(이름) 해외 연주 신청’으로 해주시고 (2) 첨부 문서는 한글 또는 pdf로 제출해 주시기 바랍니다. 6. 선정 결과 통보 및 입금 안내 1) 보내주신 이메일로 해외 연주 대상 선정, 홀 배정 등에 관한 안내를 2026년 1월 15일 오후 8시까지 해드립니다. 2) 참가 동의 및 신청하시는 분들은 입금을 지정 계좌로 해주시면 됩니다. * 계좌정보: 기업은행 [조정인 에듀래더글로벌 122-164395-01-020] * 입금 시 참가 학생 이름으로 꼭 입금해 주시기 바랍니다. 3) 입금 후 추가 공지가 나갈때 까지는 환불이 가능하며 특정 기간 이후(추후 공지 예정. 예. 26년 2월 25일)에는 환불이 불가하니 신중히 결정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7. 연주 홀 사진 안내 1) 외부 전경 2) Main Hall 3) Small Hall 4) 내부 전경 8. 홀 소개 후쿠오카 시민 홀(Fukuoka Civic Hall)은 후쿠오카의 새로운 문화예술 시설로, 2025년 3월 개관했으며 기존의 후쿠오카 시민회관(Fukuoka Civic Hall)을 계승합니다. 텐진 중심부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좋고, 약 2,000석 규모의 대홀, 약 800석 규모의 중홀, 그리고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소홀을 갖추고 있습니다. 대중음악 콘서트부터 오페라, 발레, 연극 등 다양한 공연과 시민 활동의 발표, 국제회의 등 다목적으로 사용됩니다. *주요 특징 개관: 2025년 3월 개관 위치: 텐진 중심부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뛰어남 (후쿠오카 공항 인접) 규모: 약 2,000석 규모의 대홀과 다양한 용도로 사용 가능한 150석의 소홀을 갖추고 있음 용도: 콘서트, 뮤지컬, 발레, 연극, 강연회, 국제회의 등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행사에 활용됨 [대한민국예술신문]
입상자 발표에 이어서 아래와 같이 향후 일정을 공지해 드리오니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 상패(대상/금상) 및 상장(모든 수상자)은 학원 또는 개별(신청서 주소)로 배송이 됩니다. -> 연말 연초인지라 최대한 1월 15일 목요일 이전에는 수령하도록 업무 진행 하겠습니다. 2. 경연 영상과 심사 평가표는 개별(신청서 이메일 주소) 발송됩니다. 간혹 대용량 파일 전송이 어려운 경우 네이버 마이박스(클라우드)를 이용하여 보내드립니다. -> 1월 9일 금요일 이전에 받으시도록 업무 진행 하겠습니다. 3. 수상자들이 지원할 수 있는 일본 연주회(26.8.5) 관련 모집 공고는 12월 30일 화요일 오전 9시에 홈페이지에 1) 모집공고안 2) 네이버폼 신청안 을 함께 안내 하겠습니다 (선착순 모집입니다). 4. 기타 내용은 홈페이지 또는 단체 문자로 공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콩쿠르 사무국 드림 - [대한민국예술신문]
25.12.20 콩쿠르 경연결과를 아래와 같이 공지합니다. 1. 최우수 입상: (성악 고등부 전공) 전재형 -> 이태리 Lucca시 Sinfonia 음악학교 1:1 레슨 및 호텔비 전액 지원 2. 전체 대상: (관악 고등부 전공) 장지우 -> 일본 연주회 항공권/홀비 전액 지원 * 참고: 부문별 대상자는 일본 연주회 홀비 전액 지원 I 관악부문 I 고등부 [전공 플룻부문] 대상 장지우 (전체대상) 초등부 [비전공 플룻부문] 대상 고 은 금상 박민솔 은상 이 봄(A) 일반부 [비전공 클라리넷] 금상 김화은 I 현악부문 I 고등부 [전공 바이올린 부문] 대상 윤예은 금상 이서영 은상 안규림 대학부 [전공 바이올린 부문] 대상 김하은 유치부 [비전공 바이올린 부문] 금상 최나림 금상 한지우 초등부 [비전공 바이올린 부문] 대상 서한나 I 실내악부문 I 일반부 [전공 실내악] 대상 트리오 루미나(정희원 외) I 성악부문 I 초등부 [비전공 성악(동요)] 대상 박수진 금상 이시연 금상 신세은 은상 이희서 은상 이예서 은상 전소현 은상 황가온 고등부 [전공 성악] 대상 전재형 (최우수 입상) 금상 박서희 은상 황시연 대학부 [전공 성악] 금상 성세비 일반부 [전공 성악] 대상 김영선 [비전공 성악] 금상 이경옥 시니어부 [비전공 성악] 금상 김승진 금상 김미향 은상 김수련 은상 안행순 I 피아노부문 I 초등부 [전공 피아노] 대상 이재훈 금상 이지안 [비전공 피아노] 대상 김민균 대상 조하윤 금상 김연준 금상 김나경 금상 정소울 금상 고 결 금상 김혜수 금상 전서우 은상 고태희 은상 강다니엘 은상 이 봄(B) 은상 이유담 중등부 [전공 피아노] 금상 한예빈 금상 신현규 대학부 [전공 피아노] 대상 고은서 금상 정혜린 금상 남영인 금상 송한나 금상 신현모 일반부 [전공 피아노] 대상 서주호 금상 이재화 위와 같이 2025년 12월 20일 대한민국예술신문 음악콩쿠르 입상 결과를 발표합니다. -콩쿠르 사무국- [대한민국예술신문]
새해는 흘러간 시간을 매듭짓고 다가오는 날들을 맞이하는 시기로 누구에게나 기대와 설렘을 불러온다. 이 새로움을 단지 이전과의 단절이 아니라 그 시간을 품고 다시 살아내는 의지로 본다면 떠오르는 이가 있다. 바로 배우 이지민이다. 목소리는 부드럽고 차분하다. 그러나 그 느린 호흡이 가벼운 유순함으로 흐르지만은 않는 이유가 있다. 그녀의 말 사이에는 오래 견딘 시간의 밀도, 삶을 쉽게 단정하지 않는 신중함, 그리고 흔들리며 다져진 단단함이 배어있다. 포기한 적 없습니다. 잠시 접어둔 것뿐이에요. 어릴 절부터 막연한 동경이 아니라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또렷했던 그녀는 누군가의 삶을 살아보고 감정을 건네는 일이 자연스러운 꿈이었다. 현실 때문에 안정적인 길을 택해 영어 교사가 되었지만, 배우에 대한 마음은 늘 그녀 안에 남아 있었다. 20대에 연극배우로 7년간 활동했지만, 생계를 위해 연기를 그만두게 된 후 결혼하고 교사, 엄마, 아내, 며느리로 사는 삶을 살았다. 하지만 그 시간은 배우로서의 공백이 아니었다. 그 모든 일상이 삶의 감정과 경험으로 축적되어 결국 지금의 ‘이지민’ 배우로 서 있게 했다. “제 삶을 통과하며 만들어진 감정들이 무대 위에서 더 진정성 있게 드러나는 것 같아요. 지금 돌아보면 바로 그 일상들이 배우로서 노력해 온 가장 긴 시간이자 값진 훈련이었죠”라고 추억한다. 무대는 사랑하지만, 두려움도 함께 왔습니다. 20대에 무대는 관객과 호흡하며 ‘인물로 살아간다’라는 설명하기 어려운 쾌감이 함께했다. 왜 배우를 꿈꾸었는지 몸으로 확인하는 순간들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40대 가까운 나이로 다시 연극에 돌아왔을 때, 예상하지 못한 무대공포증이 그녀에게 찾아왔다. 지금도 완전히 자유롭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런데도 이 일을 포기할 수 없고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는 그녀. 두려움을 끌어안고 극복하려는 노력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Q. ‘배우 하길 잘했다’라고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A. 이 일이 저를 온전히 이해해 주는 직업이라고 느낄 때입니다. 저는 감정의 결이 섬세한 편이라 관계 속에서도 혼자 많은 감정을 느끼고 오래 붙잡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과할까?’ 하며 자책하기도 했죠. 그런데 배우는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들여다보고, 넘쳐나는 반응까지도 부정하지 않고 이해하도록 만들어주었죠. 자신의 감정을 하나의 인물로 정성스럽게 옮겨 입히는 작업을 합니다. 그 과정에서 저 자신을 비하하지 않게 되었고, 오히려 저를 아끼며 바라보게 됐습니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위에 캐릭터라는 옷을 입혀 세상에 보여주는 일—그 연결을 가장 솔직하게 만들어준 직업이 배우였습니다. Q. 배우 이지민의 정체성을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면? A. 결과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하나의 역할에 다가가기 위한 훈련과 고민, 그 ‘과정’을 사랑하는 배우입니다. 비로소 배우로 살아갈 수 있는 지금의 삶에 깊이 감사하며, 그 감사함을 잊지 않고 정성스럽게 성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Q. 현재 활동과 앞으로의 방향을 소개해 주세요. A. 영화·드라마·연극 배우로 활동을 이어가며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지역 예술가로서 연기와 춤을 매개로 사람들이 자신을 존중하고 표현할 수 있는 예술 활동을 꾸준히 만들고 있어요.동네 문화예술 놀이터 같은 개념으로 연기와 훌라 교육을 진행하고, 학교·복지관·지역 기관과 함께 예술을 나누는 수업과 봉사 활동도 병행합니다. 예술이 특정 계층·장소·시간에 갇히지 않고,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답을 강요하거나 수준을 가르는 예술이 아니라, 서로 다른 결을 존중하는 예술—그 안에서 사람의 감정과 몸, 삶의 결을 따뜻하게 느끼고 어루만질 수 있는 예술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Q. 최근 가장 큰 기쁨이나 성취감을 느낀 순간을 말씀해 주세요. A. 매체 배우로서는 출연 작품이 완성된 화면으로 나왔을 때입니다. 준비와 현장의 노력이 영상으로 확인되는 순간에 마음이 놓이고, 다음 작품을 향한 자극도 받습니다.또 다른 기쁨은 지역 예술가로서 제가 기획한 그림이 그대로 실현될 때예요. ‘엄마’라는 이름 뒤에 가려졌던 여성들이 훌라를 통해 몸과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자연 속에서 춤추며 ‘한 사람의 여성’으로 존재하는 장면을 마주했을 때 큰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그 순간은 제가 왜 이 길을 가는지 조용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Q. 삶을 버티게 한 예술이 있다면? A. 제게 힘이 되어준 음악은 ‘샤이닝’입니다. 살아내는 데 집중하던 시절, ‘어딘가에 나를 사랑해 줄 사람은 있을까’라는 노랫말을 들을 때마다 이유 없이 눈물이 났고, 그 눈물이 저를 조용히 위로해 주었습니다. 그때의 저는 물속에 있지만 숨쉬기 힘든 물고기 같았고, 그 노래는 저를 그대로 이해해 주는 존재처럼 느껴졌습니다. 또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에서 큰 힘을 얻었죠. 젊은 시절의 저는 ‘이노센스(innocence)’가 아니라 ‘익스피리언스(experience)’의 시대에 가까웠던 것 같아요. 경험의 시간이 고통처럼 느껴져도, 그 시간을 통과한 뒤 더 깊은 순수함에 다가갈 수 있다는 그의 시상은, 그 시절의 저를 함부로 부정하지 않게 해주었고 ‘언젠가 의미가 될 수 있다’라는 조용한 희망을 건네주었습니다. 시를 통해 힘든 시간을 견뎌내는 법을 배웠고, 그 경험 자체를 삶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배우로 산다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 도착하는 시간’이다. 이지민의 배우를 말할 때, 흔히 ’무대에 서기 위한 사람’이나 ‘재도전’의 성공담으로만 정리되기 어렵다. 그녀의 핵심은 속도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의 감정과 삶을 속이지 않는 방식으로 자기 존재에 도달하는 과정에 있다. 생계와 역할의 무게 속에서 꿈을 잠시 접어두었으되, 그 시간을 공백으로 규정하지 않고 ‘생활의 훈련’으로 재해석하는 태도. 무대공포증과 기다림을 통과하면서도 “사랑하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다”라는 고백. 그리고 예술을 ‘특별함’의 상징이 아니라 ‘일상 가까운 존엄의 언어’로 되돌려 놓으려는 실천은, 이 배우의 정체성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낸다. 하이데거는 예술을 인간의 심리나 취향이 아니라, 존재가 열리는 방식으로 사유한다. 그녀가 사랑하는 배우라는 직업 또한 감정을 표현하는 기술보단 삶 속에서 묻혀버릴 뻔한 자신의 존재를 역할로 다시 여는 진실한 행위라 볼 수 있다. 그녀는 느린 걸음으로도 끝내 자신의 감정과 삶을 배반하지 않는 방식으로 ‘배우’라는 이름에 도달한다. 그리고 그 도달은, 무대 위 한 장면이 아니라 하루하루를 정성스럽게 살아낸 시간 전체로 완성된다. 오늘도 묵묵히, 예술 향기 가득한 행복한 일상과 무대를 오가는 그녀의 따뜻한 행보를 전하는 시간에 감사하며... [대한민국예술신문 최영민]
현대 미술의 흐름이 화려한 기교와 디지털 매체로 옮겨가는 시대, 역설적으로 가장 원초적인 재료인 ‘흑연’과 ‘흙’을 통해 시간의 본질을 묻는 작가가 있다. 세종대학교 미술대학을 기반으로 북미와 남미, 유럽을 종횡무진하며 한국 현대미술의 지평을 넓혀온 권순익 작가가 그 주인공이다. ◇ 탄광의 기억, 흑연의 생명력으로 피어나다권순익의 작업 세계를 이해하는 열쇠는 그의 고향, 경북 문경의 탄광촌에 있다. 어린 시절 목도했던 어둠 속의 은은한 광택은 작가에게 지워지지 않는 미학적 원형이 되었다. 그는 연필심의 재료인 흑연을 통해 목탄보다 정돈되고, 먹보다 깊이 있게 빛을 머금은 독특한 마티에르(Matière)를 창조한다. 그의 작업 방식은 철저히 ‘수행’의 과정을 따른다. 캔버스 위에 밑칠을 한 뒤 아크릴 물감과 흙을 섞어 켜켜이 쌓아 올린다. 층층이 쌓인 마티에르가 오랜 시간을 견디며 완전히 마르고 나면, 비로소 흑연이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수만 번 문지르고 또 문지르는 반복적 행위는 도예 장인에게 전수받은 ‘상감기법(Inlay Technique)’의 현대적 변용이자, 작가 자신을 비워내는 무아(無我)의 과정이다. ◇ 추상으로 나아간 본질, ‘희생’을 통해 만나는 ‘미래’작품 초기에 한국 전통 문양과 민화의 구상적 형태에 집중했던 그는 점차 형식 너머의 본질을 탐구하며 자연스럽게 추상의 세계로 침잠했다. 권순익이 말하는 추상은 단순히 형태의 생략이 아니다. 그것은 과거의 상처나 찰나의 행복에 머물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현재의 기쁨을 기꺼이 인내하는 ‘희생’의 미학이다. 특히 기와 작업에서는 문경 폐광촌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발길에서 남긴 검은 광택과 거친 기와의 질감에서 출발해서, 새로운 설치 작품으로 거듭나게 되었다고 했다. 평면의 흑연이 입체적인 한옥 기와 모습으로 설치된 것은 2018년부터이다. 연필의 흑연이 대중을 순간적으로 마음을 끌어 당기는 작품으로 된다는 것이 이 작가에게 몰입할 수 있는 대목이다. 복잡한 생각을 떨쳐버리고 작품에 흥미롭게 집중할 수 있다. 오롯이 작품에 집중하는 그의 삶에 흑연이 전통적인 색을 넘나들며 순수하게 예술을 대하는 자세가 느껴진다. 혼자 생각에 오래 잠긴다는 작가의 평소 모습은 수수하고 담백하지만, 작품을 대하는 모습은 내적 카리스마가 보인다. 그것은 깊은 심연의 색과 은은하게 빛나는 흑연과 닮아 있다. ◇ 2026년, 베네치아와 상하이가 비춘 ‘K-추상’의 저력권순익의 예술 여정은 이제 전 세계의 시선이 모이는 국제적 무대로 이어진다. 올해 4월 열리는 제61회 베네치아 비엔날레 기간 중 헌정 국제전에 참여하며 유럽 미술계에 다시 한번 강렬한 인상을 남길 예정이다. 또한 7월에는 중국 현대미술의 중심지 중 하나인 상하이 춘미술관(Chun Art Museum)에서의 개인전이 예정되어 있다. 2025~2026년 주요 전시 일정권순익 작가는 현재 국내외를 오가며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만 카오슝: 《The Bards of Time and Space (시공의 시인들)》 기간: 2025년 11월 23일 ~ 2026년 11월 1일 장소: 에일리언 아트 센터 (ALIEN Art Centre) 내용: 중국 기하학적 추상의 선구자 호칸(Ho Kan) 작가와의 2인전이다. 1955년부터 2024년까지의 작품 72점을 선보이는 대규모 연례 기획전으로, 권순익 작가의 '흐름(Flow)'과 '기(Qi)'를 담은 추상 회화 및 설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홍콩: 《Unfolding Silence (침묵의 확장)》 기간: 2025년 12월 10일 ~ 2026년 1월 31일 장소: 주홍콩한국문화원 전시실 내용: 한국 현대 추상미술 작가 6인(권순익, 배상순, 우종택, 정윤경, 김덕한, 이채)이 참여하는 그룹전이다. 흑연으로 틈을 메우는 독창적인 기법을 통해 '치유와 기억의 서사'를 보여주는 작품들이 전시 중이다. [대한민국예술신문 최원정]
[대한민국예술신문] 문화체육관광부는 ‘2026~2027 문화관광축제’로 27개를 최종 선정해 발표했다. 이 중 20개는 기존 ‘2024~2025 문화관광축제’ 중에서 재지정한 것이며, 최근 청년세대와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논산딸기축제, 세종축제 등 7개는 새롭게 선정했다. ‘2026~2027 문화관광축제’는 지난 2년간 전문가와 소비자, 지역주민 평가 결과와 바가지요금 등 부정적 문제 여부, 수용 태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 ‘문화관광축제’ 경쟁력 강화, ‘글로벌축제’ 연계 지원 등으로 ‘케이-컬처’ 종합 체험장 마련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문화관광축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26년부터 ’27년까지 2년간 국비(지원 축제별 4천만 원)와 함께 국제 홍보, 관광상품개발, 콘텐츠 경쟁력 강화, 인공지능(AI) 활용 수용 태세 개선 등을 종합 지원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기존 문화관광축제 및 예비축제를 대상으로 개별적으로 지원하던 방식에서 ‘글로벌축제’를 중심으로 ▴동일한 주제, ▴지리적 인접성, ▴지역 대표 관광지 등을 연계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면 개편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대한민국예술신문] (재)아산문화재단은 선문대학교 디자인학부와 2025년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지역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도출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감사장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번 감사장 전달식은 단순한 협약 체결을 기념하는 자리가 아니라, 선문대학교 디자인학부가 옹기발효음식 전시체험관의 로고 개발 및 3D 디자인 작업을 통해 실제 활용 가능한 결과물을 제공한 데 따른 것이다. 해당 디자인 결과물은 전시체험관의 정체성과 콘텐츠 특성을 효과적으로 시각화해, 공간 브랜드 이미지 구축과 향후 홍보·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 이번 성과는 선문대학교 디자인학부장 나재민 교수의 서비스러닝 수업을 통해 도출된 결과로, 대학의 정규 교육과정을 지역 문화현장과 연계한 대표적인 산학협력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학생들은 수업을 통해 지역 문화시설을 직접 분석하고, 현장 요구에 기반한 디자인을 기획·제작함으로써 실무 경험과 전문성을 함께 쌓는 기회를 가졌다. 앞서 (재)아산문화재단과 선문대학교 디자인학부는 2025년 MOU를 체결하고, ▲제64회 성웅 이순신축제의 홍보 영상 콘텐츠 제작 ▲옹기발효음식 전시체험관 로고 및 시각 콘
[대한민국예술신문] 수원특례시가 지방정부에서 처음으로 ‘독서국가’ 선언에 동참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23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독서국가 선포식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날 선포식은 국회 교육위원장 김영호 의원실, 독서국가 추진위원회가 공동 주최했다. ‘독서국가’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독서교육을 국가 핵심 정책으로 전환하자는 프로젝트다. 이날 출범한 독서국가 추진위원회는 독서국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실현하고, 국민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한 범국민 연대체다. 국회와 교육계, 지방정부, 출판계, 언론계, 문화예술계 등 인사들이 참여한다. 선포식은 최교진 교육부장관,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 정근식 서울특별시 교육감 등의 축사, 이재준 수원시장의 모두 발언으로 이어졌다. 학생·학부모·교사 등 교육 공동체와 지역사회 대표들은 ‘독서국가 선언문’을 함께 낭독했다. 이재준 시장은 모두 발언에서 “인공지능 시대에 독서는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는 인재를 키워내는 교육대전환의 핵심”이라며 “책을 읽는 도시를 넘어 시민 누구나 생각하고, 토론하고, 함께 성장하는 미래형 독서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재준 시장·어린이·학생·교사·학부
[대한민국예술신문] 제주아트센터는 11월 7일 오후 7시 30분과 8일 오후 5시에 창작오페라 ‘해녀 수덕’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2025 지역대표 예술단체 지원사업’에 선정돼 제주오페라연구소와 제주아트센터가 협력한 작품으로, 시퍼런 바다를 목숨줄로 삼아 살아가는 해녀들의 삶과 그 속에 깃든 신앙, 공동체, 그리고 모성의 서사를 담았다. 창작오페라 ‘해녀 수덕’은 해녀들이 겪는 생과 사의 경계, 고된 물질 속에서도 이어온 가족과 마을에 대한 사랑, 그리고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해녀 정신을 ‘오페라’의 언어로 재해석했다. 바닷가 마을의 소녀 수덕이 어머니의 유품인 테왁을 둘러싼 오해와 비극을 겪으며, 아픔을 딛고 마을과 화해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단순한 성장 서사를 넘어, 자연과 인간, 죽은 자와 산 자의 교감, 그리고 공동체의 회복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품고 있다. 또한, 해녀의 삶에 깃든 단순한 노동 이상의 생명 철학과 공동체 정신을 예술로 재탄생시켜 관객들이 ‘삶의 울림’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더불어 오페라 장르의 문턱을 낮춰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감동받을 수 있도록 작품을 만들었다. 관람료는 1층 1만 원, 2층 5천
[대한민국예술신문]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배우 장세림이 로맨스물에서는 어떤 매력을 선보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SBS 새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극본 하윤아 태경민, 연출 김재현 김현우, 제작 스튜디오S 삼화네트웍스)는 생계를 위해 애 엄마로 위장 취업한 싱글녀와 그녀를 사랑하게 된 팀장님의 쌍방 속앓이 로맨스다. 장세림은 극 중 애 엄마로 신분을 속이고 위장 취업한 장수 공시생 고다림(안은진 분)의 공시 학원 동기이자, 궂은 말에도 씩씩한 다림의 옆에서 함께 공감하며 응원하는 동생 '상희' 역으로 등장했다. 극 중 5년째 공시생인 고다림은 고시학원 강사로부터 '노량진 좀비'라고 비꼼을 당했다. 이에 다림은 비하는 너무하다며 따졌지만, 강사가 사과의 의미로 건넨 무료 수강권에 꾸벅 인사하며 태도를 바꿨다. 이에 상희(장세림 분)는 "언니는 그런 소리 듣고도 아무렇지도 않아요?"라며 자존심도 없는 다림을 나무랐다. 다림은 "뭐 어때? 좀비 소리 한 번에 한 달이 공짜인데. 이거 벌려면 여기서 얼마나 일해야 되는지 알아?"라며 절실한 현실 앞에 자존심 따위 버린지 오래임을 전했다. 이어 상희는 "언니는 필기는 잘 나오잖아. 면접만 좀 잘
[대한민국예술신문] '김창옥쇼4' 3회에서 한일 부부들의 예측 불가 귀여운 폭로전이 펼쳐진다. 오늘(21일, 화) 밤 10시 10분 방송되는 tvN '김창옥쇼4'(CP 정민식/ 연출 김범석, 김효연) 3회에서는 ‘한일 부부 폭로전’을 주제로, 국경을 넘은 사랑으로 연결된 부부와 커플의 다양한 고민이 공개된다. 3회의 첫 사연으로는 한국어로 욕하는 일본인 욕쟁이 아내가 등장, 상상 초월의 단어들이 발사된다. 오랜 방송 생활을 하면서도 처음 들어본다는 진귀한 풍경에 김창옥, 황제성, 오나라 및 스튜디오 전체가 초토화된다. 장내 폭소탄을 쏘아 올린, 한국어 욕만 달인이 된 일본인 아내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한국살이 3년 만에 성질 급한 한국인의 ‘빨리빨리’ 영혼이 깃들어 버린 일본인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국인 아내의 사연도 소개된다. 목포에 거주했다는 사연자의 남편이 “에지가니 해라이(어지간히 해라)”, “모답니다(못 합니다)” 등 본토 수준의 유창한 사투리와 추임새를 구사해 깜짝 놀라게 하고, 김창옥 역시 사투리로 완벽한 티키타카를 만들어 장내가 웃음바다가 된다. 그 외 일본에 자리 잡았지만 ‘여권을 찢어버려도 될 정도로 한국이 좋다’
[대한민국예술신문] 부산영상위원회(운영위원장 강성규)는 한-ASEAN 영화공동체 프로그램의 대미를 장식할 ‘2025 FLY 영화제(FLY Film Festival 2025, 이하 FLY 영화제)’를 오는 11월 3일(월)부터 11월 6일(목)까지 나흘간 영화의전당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부산광역시와 부산영상위원회가 공동 주최·주관하고한-ASEAN 협력기금(AKCF)이 후원한다. FLY 영화제는 2017년 이후 8년 만에 돌아오는 행사로, 올해 슬로건은 ‘FLY Forward’다. 한국과 아세안의 젊은 영화인들이 함께 성장하며 새로운 영화적 비전을 모색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장편 4편과 단편 24편 등 총 28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상영작은 2012년부터 이어진‘한-ASEAN 차세대영화인재육성사업: FLY’를 비롯해, 이후 다년도 사업 ‘한-ASEAN 영화공동체 프로그램’으로 확장되며 새롭게 추가된 ‘한-ASEAN 차세대영화 기획개발 워크숍: FLY Film Lab’과 ‘한-ASEAN 차세대영화·영상기술워크숍: FLY POST LAB’과정을 수료한 졸업생들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한-ASEAN 영화공동체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총 30
[대한민국예술신문] 남양주시는 지난 16일 남양주문화재단이 지역 예술인 70여 명과의 소통을 위한 예술인 간담회 ‘집들이’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재단 출범 이후 처음으로 마련된 공식 예술인 소통의 자리로, 예술지원 정책과 지역 문화사업 전반에 대한 현장 예술인의 체감도와 의견을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에는 남양주시에서 활동 중인 예술인 약 70명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행사는 소규모 테이블 기반의 자유로운 의견수렴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여 예술인들은 창작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제도 개선에 대한 의견, 재단에 바라는 역할 등을 허심탄회하게 나눴다. 이어 2026년 예술활동 지원사업의 추진 방향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집들이’라는 부제에는 이제 막 출범한 재단에 예술인들이 편안하게 방문해 이야기를 나눈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겼다. 형식적인 자리가 아닌 환대와 대화 중심의 분위기로 운영된 점이 예술인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조요한 남양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간담회는 정책을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자리가 아니라, 예술인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는 첫 만남이었다”며 “현장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향후 예술지원
[대한민국예술신문] (재)경기문화재단 지역문화본부 경기창작캠퍼스는 인근 지역 학교는 물론, 경기 서해바다를 찾는 방문객들을 위한 문화예술 단체 교육 프로그램을 연간 상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문적인 문화예술 교육 경험이 있는 경기창작캠퍼스의 10개 입주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환경, 생태, 역사, 인권, 공동체 등 다양한 주제를 예술 창작활동과 연결하여, 체험형·참여형 교육으로 기획한 것이 특징이다. 유아부터 초·중·고교생에 이르는 학생 단체는 물론, 대부도를 방문하는 기업이나 기관 워크숍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일반인 단체 프로그램도 함께 구성돼 있다. 프로그램은 ▲공공예술·드로잉 ▲이야기·상상 기반 창의예술 ▲환경예술 교육 ▲생태 탐방 등으로 구성되며, 학교 연계 프로그램 16개, 단체 교육 프로그램 33개 등 총 49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지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교 연계 프로그램은 교과 과정과 연계 가능한 예술 체험을 중심으로 평일에 운영되며, 기업·기관·단체·가족 등을 위한 단체 교육 프로그램은 주중과 주말 모두 참여할 수 있다. 각 프로그램의 세부 내용과 운영 강사 소개, 준비사항 등은 경기창작캠퍼스 누리집에서 자세하게
[대한민국예술신문] 용인문화재단은 2026년 설 명절을 맞아 2월 14일, 용인어린이상상의숲과 용인문화도시플랫폼 공생광장 일원에서 설맞이 특별행사 〈‘설’레는 상상, 가득한 ‘福’〉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설 연휴 기간에 가족 단위 방문객이 공연·체험·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가족 문화행사로,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참여하며 의미 있는 명절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기획됐다. 행사 당일 북그라운드 메인무대에서는 설맞이 특별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캐리와 친구들 싱어롱쇼〉가 펼쳐진다. 캐리언니와 인형 캐릭터가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노래와 율동, 토크, 포토 타임 등이 결합된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공연 전후 시간대에는 아임버스커 스페셜 스테이지를 운영해 현장분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용인어린이상상의숲 지하 1층 용인문화도시플랫폼 공생광장에서는 인기 유튜버 ‘정브르’를 만날 수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이번 프로그램은 아마존 생태 이야기와 다양한 생물을 주제로 한 강연으로, 어린이들의 흥미와 생태 감수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와 함께 사전 신청으로 운영되는 공공창작 프로젝트 〈새해맞이 돌탑쌓기〉도 진행된다.
[대한민국예술신문]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오전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아부다비 음악예술재단(ADMAF) 후다 알카미스 카누(Huda Alkhamis –Kanoo) 이사장을 만나 서울-아부다비 간 문화 분야 교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아부다비 음악예술재단’은 1996년 후다 이사장이 설립한 UAE 대표 문화예술기관으로 국제교류, 문화외교를 통해 UAE와 중동의 문화‧예술을 세계에 알리는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ADMAF가 매년 개최하는 ‘아부다비 페스티벌’에는 성악가 조수미, 피아니스트 임윤찬 등 한국 아티스트가 다수 참가한 바 있다. 후다 이사장과 그의 남편인 카누그룹 모하메드 압둘 라티프 카누 부회장은 지난해 5월 출장차 아부다비를 찾았던 오 시장과 ‘서울시-ADMAF 간 MOU’ 체결식에서 만난 이후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해 서울시 대표단 아부다비 방문 때 체결한 MOU 이후 올해 5월에는 아부다비 현지에 한국 미술을 소개하는 공동 전시를, 이번에는 서울에서 UAE 미술을 집중 조명하는 공동 전시를 열게 됐다”며 “길지 않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성과를 낸 데는 후다 이사장님을 비롯한 ADMAF의 전폭적인 노력과 협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