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적 감성과 탄탄한 실력을 겸비한 연주자들이 펼치는 선율의 향연, ‘제2회 대한민국예술신문 Prelude Concert’가 지난 4월 18일 토요일 오후 경희대 크라운관에서 관객들의 뜨거운 찬사 속에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예술신문(발행인 조정인)이 주최/주관하고 한국피아노앙상블협회(회장 고유미)가 후원한 이번 연주회는 지난 1회 대회의 감동을 이어받아 더욱 깊어진 해석력과 화려한 테크닉을 선보였다. ‘프렐류드(Prelude)’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무대에 오른 연주자들은 각자의 음악 인생에서 가장 눈부신 전주곡을 써 내려가며 전문 아티스트로서의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했다. ■ 건반 위의 사유에서 목소리의 서사까지: 완벽한 내러티브무대의 서막은 정통 클래식의 정수를 관통하는 피아노 선율이 장식했다. 먼저 이지안은 베토벤 후기 소나타의 걸작으로 꼽히는 'No. 30, Op. 109'를 통해 철학적 깊이와 유연한 터치를 선보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어지는 무대에서 오혜란, 신현모, 송한나는 피아노 테크닉의 정점으로 불리는 쇼팽의 '에튀드(Etude) Op.10' 시리즈를 통해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이들은 건반 위를 유영하는 화려한 기교는 물론, 음표 하나하나에 숨을 불어넣는 섬세한 감수성까지 겸비하여 청중들로부터 “완성도 높은 전문 연주자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특히 곡의 난이도를 잊게 만드는 이들의 여유로운 표현력은 객석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피아노 음악의 극치란 무엇인지 유감없이 입증했다. 여기에 허유정은 하이든 소나타 No.62를 통해 고전주의 특유의 정교한 구조미를 완벽하게 재현해내며 '건반 위의 사유'를 완성했다. 명료한 타건과 절제된 감정 표현으로 하이든이 의도한 논리적 아름다움을 우아하게 풀어낸 그녀의 무대는 관객들에게 정갈하면서도 깊은 지적 즐거움을 선사하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아름다운 건반의 여운은 목소리의 향연으로 이어지며 더욱 풍성한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무대의 열기는 소프라노 김지수가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의 대표 아리아 '무제타의 왈츠(Quando m'en vo)'를 가창하며 절정에 달했다. 그녀는 화려하고 유연한 고음의 기교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은 물론,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세밀한 연기력까지 더해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 관객들의 큰 격려를 받은 주인공들은 주희정 가곡교실에서 사사하며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꽃피워온 아마추어 연주자들이었다. 테너 박재흥과 이준우, 그리고 소프라노 주희정은 '그리운 금강산', '무곡', '얼굴' 등 한국인의 정서가 깊게 배어 있는 주옥같은 가곡들을 노래했다. 전공자 못지않은 진지한 태도로 무대에 오른 이들은, 가곡교실에서 갈고닦은 섬세한 표현력에 연륜에서 묻어나는 진심 어린 울림을 더해 관객들에게 깊은 향수와 감동을 선사했다. 이는 예술이 전문적인 영역을 넘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보편적인 가치임을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공연의 따뜻한 생명력은 차세대 보컬리스트들의 청아한 음색으로 정점을 찍었다. 변규원과 장우정은 '봄날의 느린 햇살', '별들도 꽃처럼' 등 순수한 감성이 돋보이는 곡들을 통해 맑고 깨끗한 목소리를 들려주었으며, 이는 앞선 클래식 대곡들과 조화를 이루며 이번 연주회가 지향하는 '진정성 있는 음악적 소통'의 가치를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 신예 아티스트를 위한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이번 연주회는 초등부 유망주부터 대학 및 일반 전공자까지 참여층이 한층 두터워지며, 실력파 예술가들의 등용문으로서 그 입지를 굳건히 했다. 참가자들은 전문 무대 환경 속에서 지도 스승과 함께 연마한 실력을 가감 없이 발휘했으며, 이는 단순한 연주를 넘어 예술가로서의 자존감을 고취하고 한 단계 도약하는 귀중한 성장의 계기가 되었다. 대한민국예술신문 조정인 발행인겸 대표는 “무대 위에서 쏟아낸 연주자들의 땀방울이 관객들의 마음속에 깊은 여운으로 남았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예술신문은 앞으로도 이들의 예술적 여정을 기록하고, 재능 있는 아티스트들이 세계적인 거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2회 Prelude Concert’의 성공적인 개최는 국내 클래식 음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대한민국예술신문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기획 공연을 통해 역량 있는 예술가 발굴과 문화예술 저변 확대에 앞장설 계획이다. [대한민국예술신문 박요찬 기자]
가을 열매가 스스로 가지를 떠날 만큼 무르익은 상태를 뜻하는 ‘아람’. 이 이름처럼 예아람 학교는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품고 있는 ‘예술의 열매’를 길러 사회로 나아가게 하는 행복한 배움터다. 2021년 개교 이후 전국 최초의 문화예술 중점 특수학교로 자리 잡은 이곳은 현재 35학급, 211명의 학생이 함께 성장하며 예술을 통해 삶의 가능성을 확장해 가고 있다. 지적장애, 자폐성 장애, 정서·행동장애, 발달지체 학생들이 어우러져 이 공간에서 성장하며 문화예술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있다. 체험을 넘어 ‘전문성’으로… 예술 중심 교육의 재구성 예아람 학교 교육의 핵심은 ‘경험’이 아니라 ‘전문화’에 있다. 국가 수준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음악·미술 교과 시수를 다른 특수학교 대비 1.5배~ 2배 가까이 확대하며, 유치원부터 고등, 전공과 과정에 이르는 장기적 예술교육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협력 수업 구조다. 예술 분야 전문 강사와 특수교사가 함께하는 코티칭(Co-teaching) 수업을 통해 교육의 질을 정교하게 끌어올렸다. 1인 1악기 교육 또한 차별화된다. 클라리넷, 색소폰, 현악, 기타, 퍼커션, 마림바, 난타, 실로폰, 피아노 등 10개 반으로 세분화된 체계는 단순 체험을 넘어 ‘연주 역량’을 목표로 설계됐다. 여기에 사물놀이, 합창, 뮤직 프로듀싱, 공예, 회화, 디지털드로잉까지 더해지며 총 18명의 전문 강사진이 예술교육을 이끈다. 성과로 입증된 교육… ‘대한민국 인재상’ 배출 이 같은 교육은 실질적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총 16명의 졸업생이 문화예술 분야 진학 및 취업에 성공하며 전문 예술인의 길로 나아갔다. 특히 2025년 졸업생 전현수는 비올리스트로서 뛰어난 음악성과 인성을 인정받아 ‘2024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하며 예아람 교육의 상징적 성과를 보여주었다. 예술은 더 이상 정서 지원의 도구에 머물지 않는다. 이곳에서 예술은 ‘자립의 기술’이자 ‘삶의 기반’으로 구현되고 있다. 학교를 넘어 지역으로… ‘열린 예술 플랫폼’ 예아람학교는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 문화 거점으로 기능한다. 클래식 전용 공연장 ‘아람 아트홀’과 전시 공간 ‘아람 갤러리’는 학생들의 실기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지역 주민과 공유되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또한 ‘위드 심포니 오케스트라(With Symphony Orchestra)’는 대구의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로 구성되어 예아람 학교를 거점으로 하여 활동하고 있다. 정경렬 교장선생님은 “각자의 소리는 독립적이지만, 함께할 때 하나의 음악이 됩니다. 나의 목소리가 우리의 울림이 되는 곳, 예아람 학교는 ‘나’와 ‘우리’가 경계 없이 만나는 조화의 장입니다.” 오케스트라, 앙상블 활동 등을 통해 서로 사랑하며 포용적인 문화예술 교육으로 미래를 열어가는 학교의 교육적 본질을 전하고 있다. 다음 과제는 ‘지속 가능한 예술적 삶’ 이제 예아람학교의 고민은 분명하다. ‘졸업 이후에도 예술가로 살아갈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다. 이를 위해 지역 대학과의 연계 교육과정, 문화예술 전공과 확대, 그리고 예술 기반 취업처 발굴 등 실질적 자립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마음이 머무는 클래식>의 저자 최영민은 예아람 학교를 이렇게 바라본다. '예아람 학교는 지금 가장 ‘예아람다운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예술로 꿈꾸고, 예술로 자립하는 삶 - 그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는 과정에 있다.' 예아람 학교의 교육은 서로 다르게 존재할 수 있는 교육이 아닐까. ‘같아지게 만드는 교육이 아니라, 다르게 존재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저마다의 속도와 빛깔로 피어나는 학생들의 모습은,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통합의 본질을 다시 묻는다. 예술을 통해 자신을 증명하고, 그 힘으로 사회에 나아가는 아이들. 그들이 만들어내는 울림은 단지 음악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살아갈 미래의 방식이다. 예아람학교의 아이들이 ‘장애’라는 벽을 넘어 ‘예술’이라는 열쇠로 사회와 소통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주변의 따뜻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이 이어지길 바라며... [대한민국예술신문 최영민]
예술은 언어를 넘어 영혼을 울리는 힘이 있다. 여기, 4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무대 위에서 찬란한 빛을 발하며, 서양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클래식 무대에 ‘한국 가곡(K-가곡)’의 얼을 심어온 진정한 프리마돈나가 있다. 1993년 네덜란드 왕립음악원 최고학부 전문연주자과정을 한국인 최초로 수석 졸업하며 유럽 무대를 호령했던 소프라노 임청화. 그는 단순한 성악가를 넘어 우리 가곡의 세계화를 이끄는 선구자이자, 시의 언어로 세상을 노래하는 시인이며, 따뜻한 마음으로 후학을 길러내는 백석대학교 문화예술학부 교수다. 데뷔 40주년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고도 여전히 새로운 예술적 영감을 향해 나아가는 임청화 교수. 그가 걸어온 경이로운 음악 인생과 깊은 내면의 철학을 <대한민국예술신문>이 직접 만나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 소프라노 임청화 교수 (현 백석대학교 문화예술학부 교수) ○ 학력 및 수학 • 숙명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졸업 • 네덜란드 왕립음악원 최고학부 전문연주자과정(U.M) 한국인 최초 수석 졸업 및 오페라과 졸업 • 단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뮤지컬·연극 석사(M.A) •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M.Div) 졸업 • 단국대학교 일반대학원 문화예술학과 Ph.D Candidate ○ 주요 무대 및 경력 • 1993년 오페라 《나비부인》 주역으로 유럽 무대 데뷔 • 네덜란드 여왕 초청 '모차르트 서거 200주년 기념 왕궁음악회' 독창자 (한국인 최 초) • 오스트리아 비엔나 뮤직페어라인 황금홀 최초 한국 가곡,아리랑 초연 독창자 • 오스트리아 짤츠부르크 모차르테움 대극장 최초 아리랑 초연 • 미국 카네기홀 초청 아리랑 독창회 등 국내외 독창회 29회 이상 개최 및 수천 회 협연 • 2025년 9월 임청화 데뷔 40주년 기념 독창회 개최 (롯데콘서트홀) • K-클래식 세계화 운영위원회 예술총감독, 홍난파가곡제 예술총감독,대한민국음악제 예술 총감독 ○ 예술 및 사회 공헌 활동 • 2016년 계간 《열린문학》 시인 등단 및 (사)샘터문학 자문위원 •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 홍보대사 활동 • 사)지구촌 나눔재단 홍보대사 • 사)홍난파가옥 이사 • 사)이승만기념사업회 이사 • GBMK(God Bless Mission Korea)이사장 40년의 음악 여정과 세계 무대 1. [도입 및 소회] 작년 롯데콘서트홀에서 데뷔 40주년 기념 독창회를 성황리에 마치셨습니다. 소회가 어떠신지요? 임청화 교수: 무대 위에서 보낸 40년이라는 시간은 마치 찰나의 꿈처럼 지나갔습니다. 돌아보면 매 순간이 기적이자 은혜였지요. 수많은 관객의 눈빛, 오케스트라의 숨결, 그리고 제 목소리가 허공에서 하나로 얽히던 그 황홀한 순간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40주년은 마침표가 아니라, 제 음악이 지나온 길을 조용히 관조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다시 가다듬는 쉼표라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무대에 오르기 전엔 가슴이 뛰고, 그 설렘이 저를 살아있게 합니다. 2. [음악의 기원] 처음 성악의 길에 들어서게 된 계기, 그리고 소프라노로서의 삶을 선택하게 만든 결정적인 매력은 무엇이었나요? 임청화 교수: 고3 늦은 시기에 성악을 시작한 것은 저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노래는 제게 숨을 쉬는 것과 같았습니다.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내면의 깊은 감정들이 선율을 타고 나올 때 비로소 해방감을 느꼈죠. 수많은 악기가 저마다의 아름다운 소리를 내지만, 인간의 '목소리'만큼 영혼의 지문을 가장 선명하게 담아내는 악기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소프라노로서 그 높은 음역의 한계를 넘어설 때 느껴지는 자유로움, 그리고 가장 원초적인 악기인 제 몸을 통해 누군가의 마음에 가닿을 수 있다는 점이 저를 평생 이 길에 머물게 했습니다. 3. [도전과 성취] 네덜란드 왕립음악원 최고학부 수석 졸업 등, 동양인으로서 유럽 무대에서 인정받기까지의 원동력은 무엇이었습니까? 임청화 교수: 당시만 해도 동양인 성악가가 유럽의 정통 무대 중심에 서는 것은 거대한 유리천장을 깨는 일이었습니다. 언어의 장벽과 문화적 편견을 뛰어넘는 유일한 방법은 '압도적인 실력과 진정성'뿐이었죠. 남들이 한 번 연습할 때 열 번을, 악보가 닳아 없어질 때까지 파고들었습니다. 서양인들이 가진 웅장한 체격과 발성을 쫓아가기보다, 한국인 특유의 섬세한 감수성과 끈기를 제 무기로 삼았습니다. 제 안의 절실함이 결국 그들의 마음을 열게 한 열쇠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4. [역사적 무대] 1991년 모차르드 서거 200주년 기념음악회에 네덜란드 여왕 초청 무대에서의 가장 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임청화 교수: 왕궁극장이라는 공간이 주는 압도감과 여왕 앞이라는 중압감이 엄청났습니다. 하지만 네덜란드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깊은 음색과 마에스트로 지히스발트 쿠이켄의 따뜻한 인품으로 이끌어 주는 음악은 편안했던 리허설 그 이상의 완벽한 호흡과 발성으로 첫 음을 내는 순간, 긴장감은 오히려 음악에 집중 할 수 있었고 오직 연주를 통하여 느낄 수 있는 오케스트라와의 하모니는 마치 천상의 음악처럼 황홀 했었지요...왕궁 극장에서의 경이로운 경험은 지금도 생생하기만 합니다. 연주가 끝난 후 쏟아지던 기립박수, 그리고 언론에서 저를 향해 '아시아에서 온 진주'라고 평해주었을 때의 벅찬 감동은 지금도 제가 음악에 게을리 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제 개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예술가'로서 인정받았다는 자부심이 제 음악 인생의 든든한 닻이 되어주었습니다. K-가곡의 선구자, 세계화를 향한 헌신 5. [K-가곡을 향한 애정] 우리 가곡의 세계화에 깊은 애정과 사명감을 가지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임청화 교수: 유럽에서 오페라와 서양 가곡을 부르며 박수갈채를 받을수록, 제 안 깊은 곳에서는 묘한 갈증이 일었습니다. 한국 성악가로서의 Identity(정체성)을 찾고 싶었습니다.'나의 뿌리는 어디인가, 나의 정서는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이었죠. 서양 음악의 화려함도 좋지만, 우리 민족의 한(恨)과 흥(興), 그리고 시적인 정서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한국 가곡을 부를 때 제 영혼이 가장 깊게 공명함을 느꼈습니다. 훌륭한 우리 가곡이 세계의 예술 가곡(Art Song) 반열에 오르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확신, 그것이 제 사명감의 시작이었습니다. 6. [세계화의 비전] 한국 가곡이 세계 무대에서 어떤 경쟁력을 가지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요? 임청화 교수: K-가곡의 가장 큰 무기는 우리 언어만이 가질 수 있는 '시어(詩語)의 아름다움'입니다. 아름다운 우리말 시에 서양의 화성학을 접목해 탄생한 선율은 독보적인 서정성을 지닙니다. 슈베르트의 가곡(Lieder)이나 샹송, 칸초네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듯, 우리 가곡과 아리랑도 고유의 철학과 미학을 잃지 않으면서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현대적인 해석과 편곡을 더해야 합니다. 외국 성악가들이 자신의 독창회 레퍼토리에 한국 가곡을 자연스럽게 올리는 날, 그것이 진정한 세계화의 완성일 것입니다. 7. [인생 가곡 추천] 교수님의 예술관을 잘 대변하는 '인생 가곡' 한 곡을 추천해 주신다면요? 임청화 교수: 많은 곡을 사랑하지만, 최영섭 작곡가의 '그리운 금강산',‘천년의 그리움’이나 홍난파 작곡가의 ‘봉선화’,‘사랑’ 그리고 제 고향의 노래‘두물머리 아리랑’ 을 꼽고 싶습니다. 특히 무대에 설 때마다 가사 한 줄 한 줄에 담긴 애국심과 민족의 염원이 제 심장을 때립니다. 예술가는 시대의 아픔과 희망을 노래하는 대변자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가곡에는 그런 묵직한 시대정신과 아름다운 위로가 동시에 담겨 있습니다.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가 8. [시인으로서의 삶] 시인으로 등단하신 문학적 활동이 교수님의 음악에 어떤 영감을 주는지 궁금합니다. 임청화 교수: 노래를 부르는 것은 남의 이야기를 제 목소리로 뿜어내는 '날숨'이라면, 시를 쓰는 것은 세상을 관찰하고 제 내면을 들여다보는 '들숨'과 같습니다. 글을 쓰고 다듬는 과정은 제 음악을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악보 이면의 행간을 읽어내는 힘, 단어 하나 하나가 품고 있는 미세한 온도를 찾아내는 감각은 오직 문학을 통해서만 깊어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저에게 글쓰기와 노래는 결국 '인간의 삶'을 이야기하는 씨실과 날줄 같은 언어입니다. 9. [장르의 융합] 뮤지컬·연극 등을 공부하시며 다른 무대 예술을 접하신 경험이 남긴 통찰은 무엇입니까? 임청화 교수: 정통 클래식은 고도의 테크닉과 형식을 요하지만, 자칫 관객과 유리된 '그들만의 리그'가 될 위험도 있습니다. 연극과 뮤지컬을 공부하며, 무대 위에서 '연기'하고 '소통'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완벽한 발성도 중요하지만,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진실한 감정 전달이라는 것을 깨달았죠. 덕분에 제 무대는 그저 소리를 내는 곳이 아니라, 관객과 삶의 희로애락을 깊이 나누는 드라마틱한 공간으로 진화할 수 있었습니다. 10. [나눔과 영성] 목사 안수를 받으시고 나눔 활동을 병행하시는 것이 삶과 음악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요? 임청화 교수: 예술의 궁극적인 목적은 '치유와 회복'입니다. 제가 가진 목소리는 제 것이 아니라, 세상을 아름답게 하라고 하나님께서 잠시 빌려주신 도구일 뿐입니다. 13만 경찰 선교의 복음화를 위한 영성 활동과 월드비전 같은 나눔 활동은 예수님의 섬김의 정신을 사랑으로 채우는 과정입니다. 헐벗고 상처받은 이웃을 위해 노래할 때, 카네기홀에서 노래할 때보다 더 크고 뜨거운 예술의 본질을 경험합니다. 제 노래가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와 기도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무대에 오릅니다. 교육자로서의 철학과 후학 양성 11. [교육 철학] 제자들에게 기술적인 테크닉 외에 가장 강조하시는 무대 위 '마음가짐'은 무엇입니까? 임청화 교수: '인품이 곧 목소리'라는 사실입니다. 기술은 훈련으로 다듬을 수 있지만,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깊은 소리는 오직 성숙한 내면에서만 나옵니다. 제자들에게 항상 '노래하기 전에 먼저 인격을 갖춘 따뜻하고 진실한 사람이 되라'고 가르칩니다. 악보를 기계적으로 읽어내는 가창기계가 아니라, 작곡가의 의도를 읽어내고 관객의 마음에 온기를 전할 줄 아는 인향의 따뜻한 메신저가 되어야 한다고 늘 강조합니다. 12. [청년 예술가를 위한 조언] 대한민국 예술계를 이끌어갈 청년 예술가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임청화 교수: 지금의 예술 시장이 춥고 매섭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겨울이 깊을수록 봄꽃이 화려하게 피어나는 법입니다. 당장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좇기보다, 묵묵히 자신만의 뿌리를 깊게 내리십시오. 남과 비교하지 말고, 스스로의 목소리와 예술 세계에 집중하며 단단해지기를 바랍니다. 진심을 담은 예술은 결국 시대와 환경을 초월하여 누군가의 마음에 반드시 가닿게 되어 있습니다. 13. [세대를 잇는 사명] 교수님께서 평생을 바쳐 개척해 오신 'K-가곡의 세계화'라는 웅대한 비전을 이제는 강단에서 제자들과 함께 나누고 계실 텐데요. 후학들이 앞으로 국내외 무대에서 어떤 역할과 사명을 감당하는 예술가로 성장하기를 바라시는지요? 임청화 교수: "제가 걸어온 지난 40년의 길은 척박한 들판에 K-가곡이라는 작은 씨앗을 심고 가꾸는 과정이었습니다. 이제 우리 제자들은 그 씨앗이 피워낸 꽃을 들고 전 세계로 나아가는 당당한 '문화 사절단'이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서양의 훌륭한 오페라 주역으로 무대에 서는 것도 물론 자랑스럽고 빛나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에 머물지 않고, 가장 한국적인 정서와 우리말 시어의 아름다움을 세계인 앞에 자신 있게 꺼내놓을 수 있는 주체적인 예술가가 되기를 바랍니다. 훗날 세계 유수의 오페라 극장에서 우리 제자들의 입을 통해 한국 가곡이 앙코르곡으로 자연스럽게 울려 퍼지는 날, 그것이 제가 교육자로서 꾸는 가장 아름다운 꿈이자 제게 남은 마지막 사명입니다. 진정한 예술의 가치와 향후 계획 14. [예술의 힘] 40년간 무대에 서 온 예술가로서 생각하시는 '진정한 예술의 힘'이란 무엇인가요? 임청화 교수: 예술은 단절된 세상을 연결하는 보이지 않는 다리입니다. 슬픔에 빠진 이를 일으켜 세우고, 분노를 가라앉히며,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을 하나의 감동으로 묶어냅니다. 계산과 이익이 난무하는 각박한 세상 속에서, 우리가 여전히 존엄한 인간임을 잊지 않게 해주는 마지막 보루, 그것이 바로 예술의 위대한 힘이라고 믿습니다. 15. [새로운 도약] 앞으로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무대나 기획 중인 특별한 프로젝트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임청화 교수: 지금까지 그래왔듯, 저의 남은 여정도 K-가곡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데 바칠 것입니다. 해외 유명 극장들에서 우리 가곡만으로 이루어진 무대를 더 많이 올리고 싶고, 재능 있는 후배들이 세계 무대로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탄탄히 다지고 싶습니다. 또한, 제 마음의 조각들을 모아 두 번째 스토리텔링 시집이나 에세이를 출간하여 독자들과 글로도 더 깊이 만나고 싶습니다. 16. [마무리 인사]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예술신문 독자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임청화 교수: 예술을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대한민국예술신문 독자 여러분과 이렇게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 행복합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이 우리 예술가들이 무대 위에서 숨 쉬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입니다. 저 임청화는 앞으로도 제 목소리가 다하는 날까지, 여러분의 삶에 위로와 희망이 되는 아름다운 K-가곡을 진심을 담아 노래하겠습니다. 그리고 더 넓은 곳에 우리 가곡을 알리는 지경을 넓여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늘 평안하시고, 예술이 주는 기쁨 속에서 하루하루가 풍성해지시기를 기도합니다. [에필로그 (Epilogue)] 긴 인터뷰를 마친 뒤에도 임청화 교수의 목소리에는 시들지 않는 깊은 여운이 배어 있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안주하기보다, 언제나 척박한 땅을 일구며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온 40년. 유럽 무대를 호령했던 프리마돈나의 수식어 너머에는 한국 가곡을 세계의 언어로 승화시키겠다는 숭고한 집념과, 삶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예술의 본질에 대한 굳건한 믿음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가 부르는 노래는 단순한 선율을 넘어 우리 민족의 정서가 촘촘히 엮인 한 편의 서사시이자, 뒤따라오는 후학들에게 쥐여주는 뜨거운 이정표다. 무대 위에서, 강단에서, 그리고 나눔의 현장에서 그가 계속해서 써 내려갈 다음 악장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대한민국예술신문>은 K-가곡의 위대한 선구자이자 참된 예술가, 임청화 교수가 새롭게 열어갈 찬란한 예술의 지평을 깊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응원한다. [편집자주] [대한민국예술신문 최영민]
음악 꿈나무들에게 전문 음악 교육의 기회를 무료 제공! 한국알콜그룹 후원으로 아이들과미래재단과 이화여대 음악연구소가 운영하는 아트그린 예술교육 프로그램에서 음악 인재로 성장할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선발된 학생들에게는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음악연구소 교/강사진의 1:1 전문 음악교육 기회가 주어지며, 무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다양한 연주 혜택도 누리게 됩니다. 모집 대상자는 음악에 특기를 가지고 있는 전국의 모든 중, 고등학생입니다. 아트그린 예술교육 3기는 오는 4월 4일(토) 14:00 이화여대 음악대학에서 열리는 발대식을 시작으로 11월까지 진행됩니다. 진행 기간동안 1:1 음악교육 혜택 외에도 마스터클래스, 전체 음악특강, 중간평가회, 최종발표회 등의 다채로운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적 재능이 있는 청소년에게 전문 예술교육을 지원하여 꿈과 재능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우수인재를 양성하고자 합니다. 모든 교육 일정은 한국알콜그룹의 후원으로 무료로 제공됩니다. 모집공고 링크 (아래) 2026년도 아트그린 예술교육 모집공고 [대한민국예술신문]
어떤 연주는 기술을 넘어 삶의 서사를 담는다. 바이올리니스트 임현재의 음악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그의 연주는 단순한 음의 재현이 아니라 무너짐과 회복, 그리고 다시 살아내는 인간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네 살 때 피아노로 음악에 입문했고,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에서 처음 잡은 바이올린은 곧 그의 삶을 이끄는 언어가 되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성장기를 보낸 그는 일찍이 남다른 음악적 감수성을 드러냈다. 일곱 살, 노스캐롤라이나에서의 한 무대. 바이올리니스트 제임스 에네스의 베토벤 협주곡 연주 전 프리 콘서트에서 ‘바흐 파르티타 3번’을 연주한 어린 임현재의 선율은 깊은 울림을 남겼다. 에네스는 같은 곡을 앙코르로 연주하며 화답했다. 음악이 언어를 넘어 서로를 알아보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그가 일찍부터 ‘연주자의 길’을 확신했던 것은 아니다. 그에게 음악은 쟁취해야 할 목표라기보다 자연스럽게 이어진 삶의 일부였다. 전환점은 고등학교 3학년, 처음 출전한 ‘싱가포르 국제콩쿠르’였다. 수상이라는 결과도 좋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내면의 확신이었다."이 길이 나의 길이구나."그때 비로소 그는 연주자의 삶을 선택했다. 2020년 5월, 커티스 음대 졸업을 앞두고 있던 이 유망한 바이올리니스트에게 가혹한 시련이 닥쳤다. 갑작스러운 교통사고와 중환자실에서의 사투, 그리고 이어진 1년 7개월의 병원 생활. 바이올린을 잡기는커녕 앉아있는 것조차 힘들었던 그 시간 동안, 임현재는 악기를 내려놓아야 했다. ◇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것”... 절망을 견뎌낸 역설의 시간 사고 후 임현재는 지독한 공백기를 보냈다. 병실에서 다시 잡은 바이올린으로 ‘차이코프스키 협주곡’을 켰을 때, 그는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었다. “못한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 ‘하기 싫다’고 나에게 말했어요.” 음악과 무관한 유튜브 활동, 무인 문구점 운영 등 방황의 시간도 있었지만, 운명은 결국 다시 그를 바이올린 앞으로 불러세웠다. 아이들을 가르치며 다시 악기를 잡게 된 그에게 연습은 더 이상 고통이 아닌 ‘행복’으로 다가왔다. 2024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는 재기의 첫걸음이었다. 단 4개월의 준비 기간, 세상 밖으로 나가는 것 자체가 도전이었던 그 무대에서 그는 두려움을 헤쳐 나갈 용기를 얻었다. ‘그 한 걸음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거예요.’ 이후 그의 행보는 눈부시다. 2025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우승, 2026 엘마 올리베이라 콩쿠르 우승, 그리고 영국 클래식FM 선정 ‘30세 이하 라이징 스타 30인’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존재를 강렬하게 증명하고 있다. 스승 미도리와의 인연, 그리고 휠체어 위에서 발견한 ‘음악의 본질’ 그의 곁에는 든든한 조력자들이 있었다. 특히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미도리(Midori)와의 인연은 각별하다. 여섯 살 무렵 미도리의 윤이상 곡 연주를 들으며 난해하게 느꼈던 꼬마 관객은, 오랜 시간이 흘러 그의 제자가 되었다. 힘든 시간을 견뎌내고 다시 활을 잡겠다는 제자에게 스승은 “inspiring”라는 최고의 찬사를 건넸다. 미도리는 임현재에게 단순한 스승을 넘어, 음악과 삶을 함께 지탱해 주는 어머니 같은 존재다. 음악, 그리고 삶의 태도 그의 음악은 단지 연주 기술의 결과물이 아니다. 그것은 삶을 대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기쁨도, 슬픔도 영원하지 않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는 이 문장을 통해 자신을 다스린다. 이는 시간 속에서 존재를 이해하는 철학적 태도다. 기쁨도 고통도 고정된 상태가 아니라 끊임없이 흐르는 과정임을 인식하고, 그 흐름을 견뎌내는 인간의 내적 균형에 대한 선언이기도 하다. 시간 속에서 존재를 이해하는 태도, 기쁨과 고통을 고정된 상태가 아닌 흐름으로 받아들이는 인식. 그 속에서 연주는 매번 새롭게 태어난다. 같은 악보라도 매번 다른 연주가 가능한 이유, 그는 이 ‘가능성의 무한함’을 음악의 최고 매력으로 꼽는다. 신체적 제약은 오히려 그의 음악을 더 깊고 풍성하게 만들었다. 휠체어에 앉아 연주하며 활이 무릎에 닿고 하체의 중심을 잡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임현재는 이를 ‘음악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계기’로 받아들인다. “예전에는 틀리지 않는 ‘완벽함’에 집착했다면, 지금은 음악 그 자체의 본질과 감정을 전달하는 데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전문가와 비전공자의 경계를 허물고, 단 한 사람에게라도 진심 어린 울림을 전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소망이다. 결국 임현재의 음악은 단순한 ‘회복’의 서사가 아니라, 인간 존재가 예술의 본질로 향해가는 치열한 과정에 가깝다. 고난을 통과하며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은 그는 고정된 이미지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음악인의 길을 걷고 있다. 절망의 끝에서 희망의 선율을 길어 올린 임현재. 그가 켜는 바이올린 소리는 이제 고통을 넘어, 삶을 향한 숭고한 찬가로 우리 곁에 울려 퍼지고 있다. [대한민국예술신문 최영민]
수성아트피아와 지트리아트컴퍼니(G Tree Art Company)의 명품기획공연 <명작을 노래하다>는 실력있는 성악가들과 유럽 현지에서 약 10년간 박물관 도슨트로 활동해 온 콘서트 가이드 김성민의 해설과 함께 음악·미술·유럽 문화가 유기적으로 융합되는 인문 예술 콘서트이다. 단순한 감상이 아닌, 작품이 탄생한 시대적 배경과 작가의 시선, 그리고 인간에 대한 통찰을 음악과 함께 입체적으로 풀어내는 데 목적이 있다. 공연에서는 클로드 모네의 〈파라솔을 든 여인〉, 파블로 피카소의 〈게르니카〉,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등 유럽 미술사를 대표하는 명작들이 주요 주제로 다뤄진다. 각 작품은 단순한 이미지 소개를 넘어, 당시 유럽 사회와 예술가의 사유, 그리고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의미를, 해설을 통해 깊이 있게 조명받는다. 이러한 미술 해설과 함께, 작품의 정서와 메시지에 맞춰 선별된 음악이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의 목소리로 연주된다. 성악의 풍부한 표현력은 회화가 담고 있는 감정과 서사를 음악적으로 확장시키며, 관객이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통해 작품을 경험하도록 이끈다. 음악과 미술, 해설이 서로를 보완하며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구조는 관객에게 새로운 감상의 방식을 제시한다. 본 공연은 예술 장르 간의 경계를 허무는 융합 콘서트이자, 유럽 문화와 인문적 사유를 함께 나누는 시간으로, 클래식 애호가뿐 아니라 미술과 역사, 문화에 관심 있는 폭넓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지적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마음이 머무는 클래식> 저자 최영민이 바라보는 '명작을 노래하다' 미술·음악·역사가 빚어낸 입체적 예술 서사 예술은 본래 하나의 뿌리에서 뻗어 나온 가지들이다. 시각적 찰나를 포착한 회화와 시간의 흐름을 수놓는 음악은 서로를 비추는 거울과 같다. 지트리아트컴퍼니가 선보이는 명품 기획 공연 <명작을 노래하다>는 이 오래된 예술적 연대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인문 예술 콘서트다. 단순한 전시장 안내를 넘어, 유럽 현지에서 10년간 박물관 도슨트로 활동한 김성민의 깊이 있는 해설과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의 하모니가 만나 캔버스 뒤에 숨겨진 인간의 통찰을 무대 위로 불러낸다. 시각적 잔상, 청각적 전율로 완성되다 이번 공연의 핵심은 '공감각적 융합'이다. 클로드 모네의 빛나는 순간부터 파블로 피카소의 처절함까지, 미술사의 기념비적 작품들이 음악이라는 옷을 입고 입체적으로 부활한다. 인상주의의 빛과 사랑: 모네의 <파라솔을 든 여인> 섹션에서는 찰나의 빛을 포착한 작가의 시선을 사티의 'Je te veux'와 풀랑크의 'Les chemins de l'amour'로 풀어낸다. 흩어지는 빛의 조각들을 성악의 유려한 선율로 치환하여 관객을 19세기 프랑스의 어느 찬란한 오후로 초대한다. 비극 속에서 피어난 투쟁: 피카소의 <게르니카>는 비극적 서사를 담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하바네라'와 '투우사의 노래'로 연결된다. 전쟁의 참혹함과 그 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인간의 뜨거운 생명력을 음악적 역동성으로 극대화한다. 르네상스적 사유, 한국적 서정으로 잇다 공연은 유럽 고전 미술에 머물지 않고 현대 한국의 정서로까지 지평을 넓힌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에서는 인간 창조의 숭고함을 베르디의 아리아와 함께, '나 하나 꽃피어'와 같은 한국 가곡으로 연결하며 '생명의 탄생과 확산'이라는 인문학적 담론을 던진다. 다빈치의 <모나리자> 섹션 역시 '별을 캐는 밤', '시간에 기대어'를 통해 불멸의 미소 뒤에 숨겨진 시간의 영속성을 노래하며, 시공간을 초월한 예술의 가치를 관객의 가슴에 아로새긴다. ‘보는’ 예술에서 ‘읽는’ 예술로 - 왜 지금 인문학적 콘서트인가? 예술은 감상의 대상이기 전에 '질문의 통로'다. 오늘날 대중이 예술에 갈구하는 것은 화려한 기교보다 그 작품이 내 삶에 어떤 의미를 던지는가에 대한 '해석'이다. 지트리아트컴퍼니의 <명작을 노래하다>가 주목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콘서트 가이드 김성민의 해설은 미술사의 지식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는 도슨트로서 쌓아온 10년의 세월을 바탕으로, 예술가가 붓을 들었던 시대적 결핍과 고뇌를 끄집어낸다. 여기에 성악가들의 목소리는 해설이 미처 채우지 못한 감정의 빈틈을 메우는 완벽한 서사가 된다. 모네의 햇살 아래서 사랑의 길을 묻고, 피카소의 절규 속에서 생의 의지를 발견하며, 다빈치의 미소 너머에서 시간의 무게를 느끼는 경험. 이것은 단순한 공연 관람이 아니라, 예술이라는 렌즈를 통해 나를 돌아보는 인문학적 성찰의 시간이다. 경계가 허물어지는 '융합'의 시대, 지트리아트컴퍼니의 시도는 클래식 공연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눈으로 듣고 귀로 보는 이 특별한 항해는,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지적 즐거움을 넘어선 깊은 위로와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대한민국예술신문 최영민]
[대한민국예술신문] 배꽃이 피어나는 시기는 짧고, 그 변화는 미세하다. 꽃봉우리가 맺히고 피어나고 흩어지는 과정은 눈에 보이는 형상보다 먼저 감각으로 다가온다. 나주작은미술관은 4월 24일부터 5월 10일까지 나주 배꽃을 주제로 한 특별기획전 '梨花異畫'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6 나주 방문의 해’를 맞아 중국 작가 2인을 포함해 서울, 경기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전라남도,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작가 40명이 참여한다. 참여 작가들은 지난 4월 4일 나주 금천면 배 과수농장에서 배꽃 야외 스케치를 진행하며 하나의 풍경을 각자의 시선으로 담아냈다. 전시명 '梨花異畫'는 나주를 상징하는 배꽃(梨花)과 서로 다른 회화적 표현(異畫)을 결합한 의미를 담고 있다. 4동 전시실에는 배꽃 야외 스케치 작품이 전시되며, 5동 전시실에는 작가들의 대표작이 함께 구성되어 동일한 출발점에서 비롯된 다양한 예술적 해석을 한 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다. 나주작은미술관은 과거 정미소를 탈바꿈해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지역의 역사성과 현재의 문화적 흐름이 공존하는 장소다. 2026년 3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사업을 통해 운영의 지속성과 지역문화예술활성화에 기
[대한민국예술신문] 인천서구문화재단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를 위한 기획전시 ‘Becoming: 우연한 산책’을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31일까지 청라블루노바홀 지하1층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 작가 로렌 모슬리(Lauren Morsley)의 작품으로 구성되며, 종이를 매체로 구현한 상상의 공간 속에서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머물며 ‘지금의 나’를 느껴보는 경험을 제공한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전시는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Becoming: 우연한 산책’은 우리가 삶의 과정에서 마주하는 ‘확신하지 못하는 상태’에 주목한다. 전시는 길을 잃는 경험을 실패가 아닌 성장 과정의 일부로 바라보며, 설렘과 불안, 혼란과 기대 등 다양한 감정을 오가는 순간들을 통해 스스로를 발견해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전시는 ▲신비의 숲 ▲어둠의 동굴 ▲심해의 바다 ▲놀라운 도시 등 네 개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신비의 숲’은 정체성 탐험의 시작을, ‘어둠의 동굴’은 내면을 마주하는 시간을 상징한다. 이어 ‘심해의 바다’에서는 감정의 깊이를 경험하고, ‘놀라운 도시’에서는 다시 세계와 연결되며 다양한 가
[대한민국예술신문] 수원화성박물관이 5월 1일부터 8월 2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틈새전시 ‘동고동락(同苦同樂), 수원화성(水原華城)’을 개최한다. 세계유산 수원화성 완공 230주년과 정조 즉위 25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번 전시는 ‘수원 방문의 해’와 연계해 기획했다. 수원화성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전시다. ‘한국 성곽의 꽃’으로 불리는 수원화성은 정조대왕과 백성이 함께 힘을 모아 1794년부터 1796년까지 축성한 조선 후기 문화의 결정체로,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역량이 집약된 역사적 유산이다. 전시는 ▲1부 ‘일제강점기 수원화성의 고난’ ▲2부 ‘한국전쟁기 수원화성의 참화’ ▲3부 ‘수원화성과 여민동락’ 총 3부로 구성됐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훼손됐다가 점차 제모습을 찾아가던 1960~80년대까지의 수원화성 모습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힘든 시기와 번영의 시기를 함께하며 시민과 동고동락해 온 수원화성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수원화성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수원화성박물관 관계자는 “수원화성 축성 230주년을 기념해 시민과 함께 동고동락해 온 수원화성의 가치를 되새기는 전시”라며
[대한민국예술신문] 서울역사박물관은 4월 30일부터 7월 12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조선시대 수도 한양을 운영하던 관청 한성부에 대한 전시 '한성부입니다' 를 개최한다. 한성부(漢城府)는 조선 태조 이성계가 1394년 개경에서 한양부(漢陽府)로 수도를 옮기고, 다음 해인 1395년 한양부를 한성부로 고친 것을 시작으로 1910년까지 조선시대 수도의 행정구역인 동시에 관할 관청의 명칭이다. 한성부는 오늘날의 서울시와 달리 중앙 행정기관의 성격을 지니고 있었으며, 그 수장인 판윤 또한 정2품 관료로서 국정운영 전반에 참여했다. 1997년 개관 준비 특별전 '한성판윤전'의 성과를 바탕으로 개관 이래 박물관이 수집해 온 한성부 관련 사료를 집대성했으며, 한성부 관원들이 남긴 다양한 기록을 통해 한성부의 모습과 그 기능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급입안(斜給立案)을 비롯해, 보물로 지정된 최초의 판한성부사 성석린의 교지, 대중에게 처음 공개되는 한성부의 관할범위를 표시한 성저오리정계석표(城底五里定界石標) 등 90건 99종의 유물을 만날 수 있다. ‘1379년 한양부 사급입안’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급입안으로, 한
[대한민국예술신문] 올여름을 뜨겁게 달굴 최고의 K-POP 축제 ‘2026 SBS 가요대전 Summer’(이하 ‘가요대전 Summer’)가 오는 8월 9일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화려한 막을 올릴 예정이다. 올해로 세 번째 여름 개최를 맞이하며 독보적인 여름 페스티벌로 자리 잡은 ‘가요대전 Summer’는 더욱 강력해진 퍼포먼스와 시원한 연출로 전 세계 K-팝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2026년 상반기를 화려하게 장식한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대거 합류해, 기존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가요대전 Summer’ 만의 특별한 스테이지를 선사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 한편, ‘2026 SBS 가요대전 Summer’의 아티스트 라인업은 추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뉴스출처 : SBS]
[대한민국예술신문] ‘미스트롯4 갈라쇼’ TOP5 버전 ‘홀려라’가 최초 공개된다. 대한민국에 또 한 번 트롯 열풍을 몰고 온 TV CHOSUN ‘미스트롯4’의 파급력이 경연 종로 후에도 지속되고 있다. ‘미스트롯4 토크콘서트’에 이어 ‘미스트롯4 갈라쇼’까지 목요예능 시청률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 이에 3월 26일(목) 밤 10시 방송되는 ‘미스트롯4 갈라쇼’ 2회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뜨겁다. 특히 ‘미스트롯4’ TOP5 버전 ‘홀려라’가 최초 공개된다고 해 더욱 주목된다. 이날 ‘미스트롯4’ TOP5(眞이소나, 善허찬미, 美홍성윤, 길려원, 윤태화)는 ‘홀려라’ 무대로 ‘미스트롯4 갈라쇼’ 포문을 연다. ‘홀려라’는 ‘미스트롯4’ TOP5에게만 주어진 특전으로, 마스터로 활약한 장윤정(장공장장)이 작사 작곡한 곡이다. 딱딱 맞는 안무부터 앙큼 발랄한 TOP5만의 매력까지 모두 확인할 수 있는 ‘홀려라’ 무대에 현장 관객들도 제대로 홀려버렸다는 전언. 다섯 명의 트롯 여제들이 꽃처럼 피어날 ‘홀려라’ TOP5 버전 무대가 기대를 더한다. 그런가 하면 眞이소나는 경연에서 못다 부른 인생곡 무대를 선보인다. 경연 당시 마스터 예심부터 眞을
[대한민국예술신문] 29일 방송되는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올드 미우새’와 ‘뉴 미우새’의 봄 소풍 현장이 그려져 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는 ‘올드 미우새’ 탁재훈, 임원희, 허경환, 최진혁이 한자리에 모였다. ‘뉴 미우새’ 윤현민, 윤시윤, 조진세가 등장하자, “’미우새’같지 않게 너무 멀쩡하다”, “행복하면 미우새가 아니다”라며 거세게 견제해 웃음을 안겼다. 심지어, 열심히 하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고정을 노리는 ‘예비 미우새’에게 으름장을 놓아 눈길을 끌었다. 거대한 존재감을 뽐내는 ‘예비 미우새’의 등장에 현장은 물론 스튜디오까지 발칵 뒤집혔다고 해 그 정체에 궁금증이 쏠린다. 이어, ‘올드 미우새’와 ‘뉴 미우새’의 자존심이 걸린 사자성어, 속담 퀴즈 대결이 성사됐다. 정답을 맞히지 못할 시, 거인급 힘을 자랑하는 ‘예비 미우새’의 뿅망치 벌칙이 있다는 소식에 아들들 사이에 긴장감이 맴돌았다.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되자 기상천외한 오답 퍼레이드가 쏟아지는 건 기본, 모두를 경악하게 한 뿅망치 2단 분리 사태까지 발생해 현장은 역대급 웃음바다가 됐다는 후문이다. 한편, 탁재훈의 인생에서 중요한 날
[대한민국예술신문] 서울시는 산업유산을 탈바꿈한 복합문화공간 ‘문화비축기지’를 공연·공연·체험이 결합된 도심 속 대표 문화거점으로 육성하고, 2026년 연간 방문객 100만 명 달성을 목표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문화비축기지는 1970년대 석유비축기지를 리모델링해 조성된 공간으로, 대형 탱크 구조와 자연환경이 공존하는 독특한 장소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활동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공간적 특성을 활용하여 단순 전시를 넘어 공연, 체험, 축제가 어우러지는 입체적 문화 플랫폼으로 기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문화비축기지에서는 4월 한 달간 포용과 환경의 가치를 담은 다양한 문화행사가 개최되고 있으며,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공공성과 문화적 의미를 확산하고 있다. 4월 18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열린 '선넘는 페스티벌'은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포용형 문화축제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한국장애인재활협회, 한국장애인문화협회, 더문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주최·주관했으며, 장애가정 청소년 지원사업 ‘두드림(DoDream)’과 연계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는 강원래를 비롯
[대한민국예술신문] 전라남도는 20일부터 여수세계박람회장 일원에서 펼쳐지는 ‘제3차 UN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 등의 성공을 기원코자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남도 국악공연을 연이어 개최한다. 이번 국제행사에서 남도 국악의 우수성을 알리고 케이(K)-컬처의 주류인 국악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전남도립국악단이 다양한 기획공연을 준비했다. 20일 여수 엑스포홀에서 열린 국제주간 개회식에선 국악 예술단원 50명이 대규모로 출연해 치유와 상생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현대적 감각의 국악과 타무악의 흥겨운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23일 여수 경도에서는 유엔 관계자 초청 섬달빛 미식회 행사 일환으로 전남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전통 가락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판소리 공연 등을 펼친다. 24일 기후주간 개회식에선 설장구춤을 군무 형식으로 재구성한 창작 공연으로 개최하는 등 전남을 찾은 방문객에게 잊지 못할 문화적 경험을 제공코자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연은 유엔 관계자와 각국 대표단뿐만 아니라 도민과 관광객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대로 꾸며져 전남의 환대와 배려의 정신을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길용
[대한민국예술신문] 서울시 세종문화회관은 5월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선보이는 야외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에 참여할 시민예술단(100명)을 4월 21일부터 30일까지 모집한다. 이번 공연은 전문 성악가와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무대로, 한강을 찾은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그간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고 오페라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꾸준히 야외오페라를 선보여왔다. 제1회 '카르멘(2023년), 제2회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2024년), 제3회 '마술피리'(2025년)에 이어, 올해는 무대를 탁 트인 여의도 한강공원으로 옮겨 주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의 대표작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한강의 풍경, 개방감과 조화를 이루는 '아르누보(Art Nouveau)' 스타일로 꾸며져, 작품의 우아한 정서와 시각적 아름다움을 한층 풍성하게 전할 예정이다. 감각적인 해석으로 주목받는 지휘자 데이비드 이와 섬세한 무대 언어를 선보이는 연출가 이회수가 제작진으로 참여해 기대를 더한다. 소프라노 이혜정과 박소영이 비올레타 역을, 테너 정호윤과 김민석이 알프레
[대한민국예술신문] (재)구리문화재단은 구리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예술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2026년 예술인지원 사업 ‘구리아트시드(모든 예술 31)’ 공모를 오는 4월 10일 오후 6시까지 접수한다고 밝혔다. 본 사업은 경기문화재단과 협력해 추진하는 ‘경기 예술 활동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경기도에 거주하거나 소재지를 둔 기초예술 분야 전문 예술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한다. 선정된 예술인들은 구리시 전역에서 다양한 예술 활동을 펼치게 된다. 특히 올해 ‘구리아트시드’는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예술인의 지속 가능한 창작 기반 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 2년째 이어오고 있는 ‘활동 기록집’ 제작 지원을 통해 참여 예술인들이 향후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수 있는 고품질 기록물을 제공하며, 재단 공식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등 다양한 홍보 채널을 통해 예술가와 작품의 노출을 확대하는 등 밀착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2026년 공모의 주요 특징은 ‘공간의 다변화’다. 기존 구리아트홀 등 정형화된 공연·전시장을 넘어, 구리시 내 유휴 공간이나 일상적인 장소를 활용한 프로젝트를 적극 장려한다. 이를 위해 ▲전문 공연장 외 공간 활동 ▲청년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