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누구에게나 열린 언어 — 전공자와 비전공자를 위한 교육법” 기교보다 ‘소리의 진심’을 가르치는 교육 현장 비전공 - 늦게 배워도, 천천히 가도 괜찮다.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면 충분하다. 음악을 가르치다 보면, 한 공간 안에서 전혀 다른 두 부류의 학생들을 만나게 된다. 누군가는 예중·예고, 음대•대학원 입시를 목표로 매일 새벽부터 연습을 이어가는 ‘전공자’. 음악은 과목에서도 필수니까 혹은 본인이 좋아서 배우는 어린 학생들과 오랜 세월 마음속에 담아둔 꿈을 이제야 꺼내어 조심스럽게 악기 앞에 앉는 어른들인 ‘비전공자’다. 피아니스트 고유미의 스튜디오에서는 이 두 길이 자연스럽게 교차한다. 그녀는 말한다. “전공자와 비전공자의 차이는 목적이 아니라 태도예요.” 필자가 어렸을 때만 해도 초등 저학년까지만 피아노를 배우고 그만두는 학생들이 대거했다. 자연스레 본인만 학교에서 피아노를 치고있으니 학교 반주나 행사를 도맡아 하는 일이 허다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음악의 문턱은 낮아지고 삶의 품격을 높이려는 학생들과 성인 학습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학생들은 전공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콩쿠르에 나가 상을 많이 타거나 연주회를 여는 일들이 많아졌다
AI 시대의 음악 직업 재편: 음악가의 역할은 어떻게 진화하는가? 인공지능의 도입은 음악 산업의 제작 구조와 유통 경로뿐 아니라, 음악가의 존재 방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과거에는 작곡가, 연주자, 프로듀서, 엔지니어가 각기 고유한 역할을 수행하던 구조였다면, 오늘날 AI는 이들의 역할을 부분적으로 대체하거나 재정의하고 있다. AI 작곡 도구의 보급은 전통적인 작곡가의 역할을 변화시키고 있다. 반복적이거나 기계적인 작업을 AI가 맡으면서, 음악가는 창의의 방향을 설정하고 감성적 선택을 내리는 감독자이자 큐레이터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마스터링, 믹싱 등의 기술적 영역에서도 AI의 자동화 기능은 일부 엔지니어의 수요를 감소시킬 수 있지만, 반대로 AI를 조율하고 교정하는 전문가, 즉, AI 활용형 제작자(AI-informed producer)라는 새로운 직군이 부상하고 있다. 또한, 비전문 음악가도 접근 가능한 창작 환경이 열리면서, 음악을 ‘직업’으로 삼지 않던 일반 대중이 창작자-소비자(Prosumer)로 편입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는 음악 노동의 경계를 허물고, 창작의 민주화를 확대하는 동시에 기존 직업인에게는 정체성의 재구성
"AI와 음악 산업의 공존 전략: 기술 융합 시대의 새로운 가치 창출 모색"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의 비약적 발전은 음악 산업 전반에 걸쳐 심대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최근 생성형 AI(Generative AI)는 작곡, 편곡, 연주, 믹싱 및 퍼포먼스 영역까지 그 활용 범위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으며, 이는 음악의 생산, 유통, 소비 패턴을 구조적으로 재편하는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AI는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음악이라는 예술 영역과 산업 구조 모두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으며, 본 논고는 AI와 음악 산업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존하고 협력할 가능성을 학술적, 산업적 관점에서 고찰하고자 한다. 현재 AI는 음악 산업의 다양한 가치 사슬에 깊이 침투하고 있다. 창작 단계에서는 OpenAI의 Jukebox, Google의 MusicLM, Sony CSL의 Flow Machines와 같은 플랫폼들이 인간 작곡가와 협업하여 새로운 음악 콘텐츠를 생성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AI는 음악적 아이디어의 스케치 단계에서부터 구체적인 사운드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창작자의 창의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