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공지능(AI)이 출판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MAM 출판사의 가보경 대표가 ‘AI 출판’ 및 ‘AI 북디자이너’로서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이목을 끈다. 가 대표는 현시대의 메가 트렌드인 AI 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이를 실제 출판 공정에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업계의 혁신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다수의 AI 관련 서적을 기획하고 출판하며 기술의 최전선에서 활약해 온 가 대표가 도달한 결론은 역설적이게도 ‘기술’ 그 자체가 아닌 ‘인간’을 향해 있다. 그녀는 AI의 기술적 효용성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단순한 만능 도구로 여기기보다는 오히려 “인간의 사유(思惟)가 올바르게 정립되어야 한다”는 철학적 본질에 더욱 집중하게 되었다고 강조한다. 가 대표는 “AI는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에 따라 도출되는 결과값이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매체”라고 짚으며, “결국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핵심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통찰력 있고 본질적인 질문을 던질 줄 아는 ‘질문자(인간)’의 역량에 달려 있다”고 역설했다. 이는 고도화된 AI 시대일수록 기술에 끌려다니지 않고, 스스로 사유하고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인간의 굳건한 가치관과 주체성이
이자벨 H. 랭트리(Isabel H. Langtry)는 영국의 저명한 현대 조각가이자 햄스테드 미술학교(Hampstead School of Art)의 학장이다. 조각가, 교육자, 큐레이터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인 그녀는 최근 국제 조각 콩쿠르인 ‘런던 조각상(London Sculpture Prize)’을 제정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그녀가 후학을 양성하는 교육자인 동시에, 국제적인 공공 조각 프로젝트를 꾸준히 전개해 온 현역 작가라는 사실이다. 이자벨은 작품 그 자체를 통해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녀는 자연과 감정의 중요성, 그리고 언어로는 미처 다 담아낼 수 없는 조각 고유의 언어에 집중하며, 이는 그녀의 작품 세계를 지탱하는 굳건한 근간이 된다. 아프리카의 빛과 에너지, 조각의 출발점이 되다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라고스(Lagos)와 카메룬(Cameroon)에 거주했던 그녀는 다채로운 공예품과 조각,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아프리카 특유의 독특한 빛에 둘러싸여 성장했다. 이후 아프리카 미술이 전후 유럽 조각 발전에 미친 지대한 영향을 깨닫고 그 매력에 깊이 빠져들었다. 아주 어릴 적부터 그녀는 타인이 뿜어내는 에너지가 자
혁신과 다변화의 시대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신조를 지키며 아프리카 미술에 열정을 바쳐온 조명행 영월아프리카미술관장을 만났다.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국제관계대학원에서 수학한 그는, 1991년부터 나이지리아와 칠레 등지에서 대사로 역임하며 자연스럽게 아프리카 문화에 매료되었다. 아프리카 현지에서 근무 중에, 독특한 형태의 전신 목각과 여인상, 마스크, 생활도구, 장신구 등을 접하며 그 속에 담긴 문화적·예술적 의미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박물관 설립이라는 거창한 목적보다는, 아프리카 미술이 지닌 순수한 생명력에 끌려 취미로 수집의 첫발을 내디뎠다. 3천여 개에 달하는 아프리카 크고 작은 부족들의 고유한 공예 문화를 이해하게 되면서 그는 아프리카의 심오한 매력에 깊이 빠져들었다. 특히 제의식 과정에서 자연신과의 소통 매개체로 쓰이는 다채로운 마스크와, 조상 숭배 및 신앙을 목적으로 조각된 인물상들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라오스 대사관 근무 시절에도 틈이 날 때마다 토속 시장과 화랑을 찾아다녔다. 우연히 들른 한 화랑에서 다채로운 장식과 볼륨감 있는 가슴이 강조된 추상적인 인물상을 발견하고는, '이것이야말로 피카소에게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