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의 튜닝이 끝나고 지휘자가 포디움에 오르는 순간, 적막은 곧 거대한 에너지의 폭풍으로 변한다. 여기, 악보라는 평면의 지도를 입체적인 소리의 건축물로 치환하며 한국 클래식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는 지휘자 박해원이 있다.
독일 라이프치히 음악대학을 거쳐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까지 정통 지휘법을 수학한 그는, 서구의 클래식 문법을 완벽히 체득하면서도 그 안에 한국적 열정을 녹여내는 독보적인 해석력을 보여준다. 오페라와 교향곡을 종횡무진하며 ‘예술상’을 거머쥔 그는 이제 단순한 테크니션을 넘어 음악의 본질을 탐구하는 구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교향곡이 고수하는 준엄한 정통성부터 오페라가 뿜어내는 탐미적인 긴장감, 나아가 현대 음악의 미로 같은 난해함까지, 그의 지휘봉 끝에서 탄생하는 선율은 언제나 명료하면서도 뜨겁다. <대한민국예술신문>은 이 시대가 주목해야 할 마에스트로 박해원을 만나, 그가 조율하는 음악적 이상향과 포디움 너머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 [편집자주]
예술적 근원: 침묵 속에서 설계한 소리의 우주
1. [예술의 시초]
수많은 악기 중 ‘지휘’라는, 소리를 직접 내지 않으면서도 모든 소리를 지배하는 고독하고도 장엄한 길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궁금합니다.
박해원 지휘자: 악기는 저마다의 한계가 있지만, 오케스트라는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우주와 같습니다. 유년 시절부터 다양한 악기를 접하며 소리의 질감에 탐닉해왔지만, 어느 순간 개별적인 선율들이 하나의 거대한 질서 속으로 수렴될 때 발생하는 폭발적인 에너지에 매료되었습니다. 서울예술고등학교 시절 포디움에 서서 오케스트라에 있는 동급생들의 눈을 맞추며 난생 처음으로 보이지 않는 공기의 흐름을 제어했을 때 느꼈던 그 전율은 제 인생의 방향타를 결정지었습니다. 지휘자는 소리를 내지 않지만, 타인의 재능을 이끌어내어 하나의 완성된 세계를 구축하는 '무형의 창조자'라는 점이 저를 끊임없이 설레게 합니다.

2. [독일 유학의 유산]
만하임 국립음대(Mannheim)에서의 시간은 박해원이라는 지휘자의 예술적 토양에 어떤 ‘정통성’의 뿌리를 내리게 했나요?
박해원 지휘자: 만하임 시절은 저에게 '음악적 문법의 엄격함'과 '독일적 사운드의 본질'을 가르쳐주었습니다. 독일의 음악 교육은 단순한 테크닉 전수가 아니라, 한 시대를 풍미한 철학과 역사를 악보 안에서 발굴해내는 과정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지휘자가 주관적인 감정 과잉에 빠지기 전, 객관적 텍스트의 수호자가 되어야 함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바흐로부터 베토벤을 지나 브람스를 관통하는 견고한 구조미를 체득하고,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와 말러가 펼쳐낸 광대한 교향적 우주를 탐구하며, 자유로운 해석이란 결국 철저한 분석이라는 토대 위에서만 허용되는 특권임을 깨달았습니다. 그 시절 익힌 정통 지휘법은 현재 제가 어떤 음악적 시도를 하더라도 흔들리지 않게 잡아주는 단단한 닻이 되었습니다.
3. [거장의 가르침]
파비오 루이지, 케니스 키슬러, 데이비드 라일란트 등 세계적 거장들과의 만남에서 얻은 지휘자로서의 기술적, 혹은 철학적 가르침 중 가슴에 새기고 있는 정수는 무엇입니까?
박해원 지휘자: 세계적인 마에스트로들의 마스터클래스에서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지휘봉은 권력이 아니라 헌신'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는 제게 "단원들을 가르치려 하지 말고, 그들이 음악 안에서 가장 편안하게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설계하라"고 조언하셨죠. 지휘자의 권위는 큰 동작이나 강압적인 리더십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연주자들이 지휘자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만드는 '심리적 안정감'에서 나온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포디움에 오를 때마다 저 자신을 증명하기보다, 오케스트라의 소리를 경청하고 그들의 에너지를 한데 모으는 통로가 되기로 다짐했습니다.

오페라와 교향곡: 음악 속에 숨겨진 드라마를 찾아서
4. [오페라 지휘의 미학]
소극장 오페라 축제에서 예술상을 수상하며 극 음악에 대한 탁월한 감각을 인정받으셨습니다. 성악가의 숨결을 따르는 오페라 지휘만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박해원 지휘자: 오페라는 '인간의 호흡'이 지배하는 가장 생동감 넘치는 예술입니다. 교향곡이 완벽한 구조의 건축물이라면, 오페라는 매 순간 변주되는 유기체와 같죠. 성악가의 컨디션, 가사의 딕션, 무대 위의 동선에 따라 지휘자는 0.1초 단위로 반응해야 합니다. 저는 여러 오페라 작품을 지휘하며, 선율 속에 숨겨진 인물의 욕망과 갈등을 소리로 치환하는 과정에서 큰 희열을 느꼈습니다. 오페라 지휘는 음악뿐 아니라 문학과 연극적 감각이 총동원되어야 하기에, 지휘자로서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더할 나위 없는 스승이 되었습니다.

5. [교향곡 분석의 철학]
“지휘자는 악보를 통해 작곡가의 뇌 속으로 들어가는 사람”이라고들 합니다. 박해원 지휘자만의 정교한 악보 분석 루틴이 궁금합니다.
박해원 지휘자: 저는 새로운 곡, 특히 교향곡을 마주할 때 첫 음을 보기 전, 작곡가가 그 곡을 써 내려갔던 시대의 공기와 편지, 일기 등을 먼저 읽습니다. 악보는 일종의 '암호화된 설계도'입니다. 왜 여기서 특정 악기를 사용했는지, 왜 이 화성을 택했는지를 파고들다 보면 작곡가의 고뇌와 마주하게 됩니다. 저는 이를 '수학적 분석과 인문학적 상상의 결합'이라 부릅니다. 총보(Full Score) 위에 빼곡히 적히는 저만의 분석 노트는 단순한 기호가 아니라, 과거의 작곡가와 현재의 제가 나누는 치열한 대화의 기록입니다. 이 설계도가 정교할수록 무대 위의 불확실성은 확신으로 변합니다.

6. [현대음악의 수용]
TIMF.등 현대음악 연주 단체들과의 공연을 통해 대중에게 생경한 현대 음악을 설득시키는 본인만의 전략은 무엇입니까?
박해원 지휘자: 현대 음악은 관객에게 '새로운 규칙의 언어'를 제안하는 과정입니다. 저는 현대 곡을 지휘할 때, 난해한 불협화음 속에 숨겨진 규칙적인 리듬이나 음색의 질감을 명확히 시각화하는 데 집중합니다. 소리의 카오스를 질서로 바꾸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죠. 관객들이 "이 소리가 왜 여기서 나야만 하는가"에 대한 논리적 타당성을 시각적 제스처로 이해하게 되면, 현대 음악은 더 이상 소음이 아닌 경이로운 탐험의 대상이 됩니다. 전통에 뿌리를 두되 현대의 맥박을 짚어내는 것, 그것이 지휘자로서 제가 가진 사명 중 하나입니다.

리더십의 본질: 포디움 위의 소통과 공명
7. [리더십과 소통]
수십 명의 개성 강한 연주자들을 하나의 화음으로 묶어내는 ‘박해원식 리더십’의 본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박해원 지휘자: 지휘자의 리더십은 '군림'이 아닌 '경청'에서 시작됩니다. 오케스트라는 수십 명의 전문 예술가가 모인 집단입니다. 지휘자가 자신의 해석만을 강요하면 음악은 경직되고 맙니다. 저는 리허설 중 연주자들의 소리에서 나오는 미묘한 제안들을 포착하려 애씁니다. 그들의 탁월한 해석을 수용하면서도 전체적인 방향성을 잃지 않게 조율하는 것, 즉 '이해된 조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제 리더십의 핵심입니다. 단원들이 "나의 소리가 지휘자에게 들리고 있다"고 느낄 때, 비로소 자발적이고도 뜨거운 앙상블이 시작됩니다.

8. [다비트 라일란트와의 만남]
국립심포니 워크숍에서 최종 4인으로 선발되어 다비트 라일란트 감독의 지도를 받으셨습니다. 당시의 경험이 지휘자로서 어떤 변곡점이 되었나요?
박해원 지휘자: 다비트 라일란트 감독님과의 시간은 지휘자의 '제스처가 가진 심리적 영향력'을 깊이 탐구한 계기였습니다. 지휘자의 작은 손목 각도 하나가 오케스트라의 음색을 어떻게 순식간에 차갑거나 따뜻하게 변화시키는지, 그 물리적이고도 심리적인 매커니즘을 체득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기술적인 완벽함을 넘어, 단원들의 영혼을 고무시키는 에너지를 방출하라"는 가르침은 제 지휘봉에 온기를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포디움 위에서 기술자가 아닌, 에너지를 순환시키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더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9. [지휘봉의 중압감]
포디움 위에서 느끼는 고독과 중압감을 어떻게 예술적 카타르시스로 승화시키시는지 궁금합니다.
박해원 지휘자: 지휘자는 무대 위에서 유일하게 관객에게 등을 돌리고 서 있는 사람입니다. 그 고립감과 수십 명의 시선을 감내해야 하는 중압감은 때로 숨이 막힐 정도죠. 하지만 연주가 시작되고 오케스트라와 제가 소리로 하나가 되는 지점에 도달하면, 그 모든 중압감은 무중력 상태와 같은 자유로움으로 변합니다. '나'라는 자아를 지우고 오직 음악 본연의 흐름에 몸을 맡길 때, 비로소 지휘자는 가장 자유로운 존재가 됩니다. 그 찰나의 합일점에서 오는 카타르시스가 저를 다시 포디움으로 이끄는 원동력입니다.

사회적 소명과 미래: 남기고 싶은 소리의 기록
10. [클래식의 대중화]
해설 음악회나 렉처 콘서트 등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는 활동에도 적극적이십니다. 지휘자가 생각하는 ‘오페라와 클래식을 즐기는 가장 좋은 법’은 무엇인가요?
박해원 지휘자: 클래식을 '이해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느껴야 할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저는 해설을 할 때 지식의 나열보다는 그 곡이 탄생한 순간의 '인간적인 감정'에 집중합니다. 베토벤의 격노, 모차르트의 장난기, 말러의 죽음에 대한 공포는 오늘날 우리가 SNS에 남기는 일상의 감정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습니다. 관객들이 자신의 삶의 한 조각을 선율 속에서 발견하는 순간, 클래식은 세상에서 가장 강렬한 위로가 됩니다. 저는 그 발견을 돕는 친절한 가이드가 되고자 합니다.

11. [다음 세대와의 조우]
후배 지휘자들이나 미래의 지휘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지휘자의 덕목’은 무엇입니까?
박해원 지휘자: 저는 후배들에게 항상 "손이 아니라 마음이 먼저 움직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화려한 지휘 테크닉은 반복 훈련으로 가능하지만, 타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은 지휘자의 인격과 성찰에서 나옵니다. 음악 앞에 겸손하고, 함께 연주하는 동료를 존중하며, 시대의 아픔에 공감할 줄 아는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라고 강조합니다. 기술은 배신할 수 있지만, 깊이 있는 철학이 담긴 소리는 결코 청중을 속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12. [학구적 열정과 연구]
지휘자로서의 바쁜 일정 속에서도 끊임없이 인문학적 연구를 병행하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박해원 지휘자: 음악은 소리로 쓴 철학이기 때문입니다. 괴테의 문학을 모르고 독일 낭만주의 음악을 논할 수 없고, 당시의 건축 양식을 이해하지 못한 채 교향곡의 구조를 논하는 것은 반쪽짜리 해석에 불과합니다. 제가 끊임없이 연구하고 다른 예술 장르를 탐구하는 이유는, 악보라는 2차원적 평면에 3차원적 입체감을 부여하기 위해서입니다. 풍부한 배경지식은 지휘자의 상상력을 구체화하며, 그 구체성이야말로 관객을 압도하는 설득력의 원천이 됩니다.

13. [예술적 윤리와 소명]
지휘자는 무대 위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위치입니다. 지휘자님께서 생각하시는 지휘자의 ‘윤리적 책임’과 음악을 통해 사회에 전달해야 할 궁극적인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박해원 지휘자: 지휘자의 윤리는 ‘투명함’에 있다고 믿습니다. 포디움은 지휘자 개인의 욕망을 투사하는 자리가 아니라, 작곡가의 의도와 단원들의 헌신이 관객에게 가장 순수하게 전달되도록 돕는 통로여야 합니다. 제가 지휘봉을 휘두르는 행위가 단순히 소리의 크기를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파편화된 마음들을 하나의 화음으로 묶어내는 ‘통합의 언어’가 되기를 바랍니다.
음악은 갈등을 치유하고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무는 힘이 있습니다. 저는 무대 위에서의 조화로운 협력이 무대 밖 세상에서도 가능하다는 희망을 소리로 증명하고 싶습니다. 거창한 구호보다 정직한 선율 하나가 사람의 마음을 바꾸고, 그 변화가 모여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 수 있다는 믿음, 그것이 제가 음악가로서 짊어진 가장 무거운 책임이자 행복한 소명입니다.

14. [슬럼프와 극복]
예술가로서 한계에 부딪혔을 때, 지휘자님만의 회복 탄력성은 어디서 나오나요?
박해원 지휘자: 저는 슬럼프가 오면 지휘봉을 내려놓고 그저 걷습니다. 소리가 소음처럼 들릴 때, 침묵 속으로 들어가 제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죠. "내가 왜 음악을 시작했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으로 돌아가다 보면, 결국 답은 다시 악보 안에 있었습니다. 비워내야 다시 채울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달으며, 슬럼프를 성장의 기회로 받아들이려 노력합니다.
15. [비전과 꿈]
마지막으로, 지휘자 박해원이 꿈꾸는 ‘최종적인 무대’와 관객들에게 남기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박해원 지휘자: 저의 최종적인 무대는 거창한 자리나 위대한 공연장이 아니라, 제 지휘를 통해 누군가의 인생이 단 1도라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는 그 찰나의 순간입니다. "박해원의 연주를 듣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었다. 그런 그의 음악을 다시 듣고 싶다"는 말을 듣는다면 지휘자로서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일 것입니다. 앞으로도 저는 전통의 무게를 소중히 여기되 현대의 맥박을 짚어내며, 시대와 호흡하는 음악을 만들겠습니다. 여러분의 삶이라는 위대한 교향곡에 저의 지휘봉이 작은 쉼표와 감동이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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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자 박해원 (Haewon Park) ○ 학력 및 수학 • 서울예술고등학교 졸업 •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 (Mannheim Musikhochschule) 오케스트라 지휘 전공 학사 및 석사 졸업 • 파비오 루이지, 케네스 키슬러, 데이비드 라일란트, 클라우스 아르프 등 세계적 거장 마스터클래스 수료
○ 주요 무대 및 경력 • 제20회 한국 소극장 오페라 축제 ‘지휘 부문 예술상’ 수상 • 제14.16회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지휘, 2023 서울 오페라 페스티벌, 제19.20.21회 한국 소극장 오페라 페스티벌 지휘, • TIMF 앙상블 지휘자 선정 ACL (Asian Composers League) 50주년 기념음악제, 제19회 한국 작곡가의 밤, 작곡가 백병동 기념 음악회 등 지휘 • 독일 바덴바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독일 슈투트가르트 캄머 오케스트라,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춘천시립 교향악단 등 지휘
○ 예술 및 교육 활동 • 오페라 푸치니 <투란도트>,<라보엠>,<토스카> 베르디 <리골레토>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코지 판 투테> 도니제티 <사랑의 묘약>,<리타> 벨리니 <로미오와 줄리엣> 쿠르트 바일 <서푼짜리 오페라> 세이모어 바랍 <버섯피자> 등 다수의 오페라 지휘 • 서울예술 고등학교 출강 및 후학 양성 • 클래식 저변 확대를 위한 해설 음악회 및 렉처 콘서트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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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Epilogue)]
인터뷰를 마친 박해원 지휘자의 손에는 여전히 메모가 가득한 총보(Full Score)가 들려 있었다. 그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종이 위에서 이미 거대한 우주를 설계하고 있는 듯 보였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단원들의 호흡 하나하나를 배려하고, 작곡가의 의도를 단 1%의 오차 없이 전달하려는 그의 집요함은 클래식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일깨워주었다.
박사 급의 학구적인 태도와 현장의 유연함을 겸비한 그는,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클래식계가 주목하는 마에스트로로 거듭나고 있다. 그의 지휘봉이 허공을 가를 때마다 우리 곁의 고전은 살아 숨 쉬는 현대의 언어로 치환될 것이다. 그가 이끄는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낼 다음 선율이 벌써부터 귓가를 맴돈다. [편집자주]
[대한민국예술신문 최영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