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머무는 클래식>저자 최영민은 클래식 음악을 통해 예술가의 삶을 바라보는 글을 써왔다. 그렇게 음악을 이야기하면서 늘 궁금했던 것이 있다. 좋은 음악은 우리에게 무엇을 남기는가. 아름다운 선율일 수도 있고, 잊고 있던 기억일 수도 있다. 때로는 한 사람의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질문 하나일 수도 있다. 26년 8월 25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 ‘이육사 시노래 축제 - 강철무지개’ 공연. 한 시인의 삶과 문학이 80년이라는 시간을 지나 오늘의 작곡가와 연주자를 만나고 다시 우리의 마음으로 들어오는 순간을 보았기에, 궁금했던 질문의 잔잔한 대답과 그날의 감동을 이 글에 담고 싶었다. '한 사람의 삶은 무엇으로 기억되는가.' 이름일 수도 있고, 사진일 수도 있다. 역사책에 남은 몇 줄의 기록일 수도 있다. 그러나 때로 한 사람의 삶은 문장이 되어 남는다. 그리고 그 문장이 다시 누군가의 목소리를 만나 노래가 될 때, 한 사람의 삶은 새로운 시간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이육사가 그렇다. 그는 일제강점기라는 가장 어두운 시대를 살았고, 독립운동가였으며 시인이었다. 그러나 이육사를 ‘저항시인’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만 기억하는 순간, 그의 문학이 품고 있는 더 넓은 세계를 놓치게 된다. 그의 시에는 절망이 있지만 절망만 있지는 않다. 고통이 있지만 고통만을 말하지 않는다. 끝을 바라보는 순간에도 그는 언제나 아직 오지 않은 시간, 미래를 바라본다. 그래서 이육사의 시는 지금도 살아 있다. 그리고 이제 그의 시는 다시 노래가 되고 있다. 이육사의 시에서 우리가 만나야 할 것은 ‘저항’만이 아니다 이육사의 문학을 이해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저항’이라는 단어를 꺼내는 것이다. ‘광야’, ‘절정’, ‘교목’에는 극한의 현실을 견디는 인간의 의지가 있다. 그의 삶 자체가 독립을 향한 실천이었기에 그의 시를 시대의 역사와 분리해 읽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러나 그의 시는 역사적 구호가 아니다. 오히려 역사의 가장 깊은 곳에서 한 인간이 느꼈던 감정을 보여준다. ‘청포도’에서 우리가 만나는 것은 단순한 자연의 풍경이 아니다. 익어가는 포도와 푸른 하늘, 찾아올 손님을 기다리는 마음이 있다. ‘황혼’에서는 또 다른 이육사를 만난다. 강한 목소리로 시대를 꾸짖는 시인이 아니라, 세상의 가장자리에서 살아가는 존재를 바라보는 시인의 마음이다. 이육사의 증손녀인 소프라노 이영규가 이육사의 시를 노래하는 작업을 하면서 가장 새롭게 발견한 작품도 ‘황혼’이었다. 처음에는 그 시가 지닌 의미를 깊이 생각하지 않았지만, 노래로 부르면서 시를 다시 들여다보게 되었고, 그 안에서 소외된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듯한 따뜻함을 발견했다고 했다. 그의 이야기는 이육사의 문학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이육사는 강했기 때문에 사랑한 것이 아니라, 사랑했기 때문에 강해졌던 사람은 아니었을까. 지켜야 할 사람이 있었고, 지켜야 할 세상이 있었기에 자신의 삶을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그의 저항은 차가운 의지가 아니다. 그 바탕에는 인간에 대한 사랑의 온기가 있었다. 이육사의 시를 오늘 다시 읽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 한 사람의 시가 노래로 된다는 것 이번 ‘이육사 시노래 축제’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여러 작곡가가 이육사의 시를 각자의 음악적 언어로 해석했다는 점이다. 작곡가는 시를 읽으며 자신이 발견한 이육사를 음악으로 옮긴다. 시어의 리듬은 선율이 되고,말과 말 사이의 침묵은 쉼이 되고,시 속의 이미지와 긴장은 화성과 음색으로 변한다. 그리고 성악가의 호흡을 통과하면서 문학은 비로소 소리의 시간이 된다. 이것이 시가곡의 매력이다. 시는 생각하게 하지만, 노래는 느끼게 한다. 시는 한 문장을 우리 눈앞에 놓지만, 음악은 그 문장이 마음속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준다. 그래서 이육사의 시를 노래로 만든다는 것은 단순히 새로운 가곡을 만드는 작업이 아니다. 한 시인의 언어를 오늘의 감각으로 번역하는 작업이다. 80년 전 쓰인 시가 오늘의 작곡가와 연주자를 만나 새로운 음악이 되는 순간, 이육사는 더 이상 과거의 인물이 아니다. 그는 다시 현재에 있다. 가족들이 기억하는 이육사 이육사의 가족에게 전해지는 한 이야기는 그래서 더욱 흥미롭다. 그는 상당한 멋쟁이였다고 한다. 바지를 구김 하나 없이 다려 입었고, 아이보리 수트를 입을 정도로 옷차림에 세련된 감각을 지닌 사람이었다. 죽음을 가까이 두고 살았던 당시의 독립운동가들에게 좋은 옷을 입는 것은 하나의 궤율과도 같았다고 한다. 역사책 속에서 내가 상상한 이육사의 모습과는 조금 다르다. 그러나 나는 오히려 이런 이야기가 한 사람을 더 가깝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죽음을 생각해야 했던 사람이 아침에 옷의 주름을 펴고, 단정하게 옷을 갖춰 입고 세상으로 나간다는 것. 그것은 어쩌면 작은 의식이었을 것이다. 이육사의 강인함도 거대한 사건 속에서만 찾을 필요는 없다. 그의 문학과 삶을 조금 가까이 들여다보면, 한 시대를 견뎌낸 한 인간의 아주 섬세한 마음과 태도가 보인다. 그리고 그 인간적인 면모가 오히려 그의 시를 오늘의 우리에게 더 가깝게 만든다. 후손의 아쉬움에서 시작된 ‘이육사 시노래’ 이번 음악회의 시작에는 이영규 소프라노의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었다. 성악가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시인의 시를 노래했지만, 정작 자신의 할아버지인 이육사의 시를 대표할 만한 가곡이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이었다. 그는 누군가 만들어주기를 기다리지 않았다. 작곡가 홍신주와 함께 이육사 시가곡을 만들고, 독창회에서 초연했다. 그리고 그 작업은 이어졌다. 지난해부터 이육사 문학관과 함께 여러 작곡가의 이육사 시노래를 무대화하는 작업을 하고있다. 그가 표현한 ‘이육사 시노래 컬렉션’이라는 말에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한두 곡의 기념곡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육사의 시가 지속적으로 불릴 수 있는 음악적 레퍼토리를 만들어가는 일이기 때문이다. 문학도 음악도 결국 시간 속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초연되었다는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다시 연주되는 것이다. 오늘 만들어진 노래가 내년에 다시 불리고, 다른 성악가가 부르고, 또 다른 음악가가 그 악보를 펼치는 순간 작품은 비로소 자기 생명을 갖는다. 이육사의 시를 음악으로 기억해야 하는 이유 우리는 이육사를 역사로 배운다. 그가 어떤 시대를 살았는지, 어떤 일을 했는지, 어떤 시를 남겼는지 배운다. 그러나 역사적 사실을 아는 것과 한 인간을 이해하는 것은 다르다. 예술은 그 사이에 놓인다. 음악은 우리에게 이육사가 무엇을 했는지를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그가 무엇을 느꼈을지 생각하게 한다. ‘광야’를 들으며 우리는 한 인간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무엇인가를 믿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청포도’를 들으며 기다림에 대해 생각하고 ‘황혼’을 들으며 누군가의 외로움을 바라보는 마음에 대해 떠올린다. 이것이 예술이 역사를 기억하는 방식이다. 역사를 지식으로 남기는 것이 아니라 감정으로 건네는 것. 특히 미래 세대에게 이육사를 전하고자 한다면 더욱 그렇다. 이육사를 외워야 하는 시인으로 만들기보다, 한 번이라도 그의 시를 귀담아듣게 하는 것. 그리고 그 노래를 들으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것. 어쩌면 그것이 가장 오래가는 교육일 것이다. 노래는 때때로 한 사람의 삶을 움직인다 이영규 소프라노가 이육사 시가곡을 초연했던 독창회에는 잊지 못할 관객이 있었다. 그 연주를 통해 자신의 삶의 방향을 정하게 되었다는 사람이었다. 예술이 가진 힘을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다. 음악은 논리적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무엇이 옳은지 설득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어느 순간 우리의 가장 깊은 곳에 닿는다. 말로 설명하지 못했던 감정을 대신 말해주고, 잊고 있던 마음을 다시 불러내며, 때로는 앞으로의 삶을 생각하게 한다. 그래서 이영규 소프라노는 음악을 ‘나를 만나는 일’이라 말한다. 예술가는 자신의 한계와 만나고 그것을 넘어서는 일을 반복하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과 기쁨을 소리로 승화할 때 비로소 자신이 세상과 온전히 연결된다고 했다. 그 말은 이육사의 시와도 닮아 있다. 이육사 역시 자신의 한계와 시대의 한계 앞에 서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 자리에서 자신의 언어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 언어가 시가 되었고,그 시가 오늘 다시 음악이 되어 우리에게 다가온다. 이육사의 노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앞으로의 과제는 분명하다. 이육사의 시가 기념행사의 음악으로만 남지 않는 것이다. 광복절이나 특정한 역사적 기념일에만 불리는 노래가 아니라, 평범한 음악회에서도 연주되고 음악대학의 성악 전공자가 레퍼토리로 선택하며 젊은 작곡가들이 다시 해석할 수 있는 작품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이육사의 시는 살아 있는 문학으로 남는다. 이영규 소프라노 역시 앞으로 역사와 문학, 음악이 유기적으로 만나는 창작 작업을 지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 시대의 서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무대를 만들고, 성악가로서는 무대 위에서 기억되는 노래를 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가 자신의 할아버지 시를 음악이라는 언어로 ‘통역’하고 싶다고 말한 것은 의미가 깊다. 통역은 원문을 대신하는 일이 아니다. 원래의 의미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다른 언어로 건네는 일이다. 이육사의 시를 음악으로 옮기는 작업 역시 그러해야 할 것이다. 시인의 시대를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남긴 가치가 오늘의 청중에게 닿도록 새로운 언어를 찾는 것. 그것이 앞으로 이육사 시노래가 걸어가야 할 길이다. 삶은 시가 되고, 노래로 이어진다 이육사를 생각하면 우리는 한 시대의 비극을 떠올린다. 그러나 그곳에서 멈추고 싶지는 않다. 그가 남긴 것은 절망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는 어둠 속에서도 미래를 생각했고, 인간을 바라보았으며, 자신의 언어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의 삶은 시가 되었다. 그리고 그 시는 이제 다시 노래가 되고 있다. 한 사람이 살아낸 시간이 시인의 문장이 되고, 그 문장이 작곡가의 선율을 만나고, 성악가의 호흡을 지나 우리의 가슴에 남는다. 그 순간 80년 전의 시간이 지금의 시간이 된다. 이육사의 시가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는 그가 살았던 시대가 다시 오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도 여전히 지켜야 할 것이 있고, 사랑해야 할 사람이 있고, 끝까지 놓지 말아야 할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이육사의 시가 노래가 되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삶은 시가 되고, 시는 노래가 되고, 노래는 다시 누군가의 마음에 머문다. 그리고 마음에 머문 것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80년의 시간을 건너온 이육사의 시가 지금도 우리 곁에 있는 것처럼. 그의 시는 이제 책장에만 머물지 않는다. 오늘의 목소리로 불리고, 오늘의 마음으로 다시 읽히며, 아직 오지 않은 세대에게로 천천히 건너가고 있다. 그렇게 이육사의 삶은 끝나지 않는다. 시가 되었고, 이제 노래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영규 소프라노>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과 졸업 이탈리아 밀라노 아카데미아, 도니제티 아카데미아 디플롬 이탈리아 AIDM, 오스트리아 Mozarteum 마스터클래스 [대한민국예술신문 최영민]
[대한민국예술신문] 제주아트센터는 9월 11일 오전 10시와 오후 7시 30분, 9월 12일 오후 3시 총 3회에 걸쳐 뮤지컬 ‘앤ANNE: 배리어프리’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2026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 지역 유통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2015년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온 창작 뮤지컬 ‘앤ANNE’에 다양한 접근성 요소를 더해 누구나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마련한 무대다. 작품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고전 소설 ‘빨간 머리 앤(Anne of Green Gables)’을 각색한 창작 뮤지컬이다. 극 중 걸판여고 연극반이 ‘앤’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을 극중극 형식으로 풀어내며, 학생들의 고민과 유쾌한 소동, 그리고 앤의 성장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긍정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배리어프리 공연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공연 관람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장벽을 낮추기 위해 마련됐다. 공연에는 무대 위 수어 통역, 음성 해설, LED 자막 해설, 점자·보이스아이 리플렛 등이 제공되어 보다 많은 관객들이 동등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9월 11일 오전 10시 첫 공연은 장애인과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무료 관람 회차로 운영해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넓힐 예정이다. 관람료는 R석 3만 원, S석 2만 원이며, 초등학생 이상이면 관람할 수 있다. 입장권 예매는 8월 20일 오후 2시부터 제주아트센터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문화소외계층 대상 무료 관람 신청은 8월 26일 오후 6시까지 전화로 선착순 접수한다. 강동철 제주아트센터 소장은 “배리어프리 공연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공연을 즐기고 소통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차별 없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공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 제주도 제주시]
[대한민국예술신문] 서울 동대문구는 지난 22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개최한 ‘동대문구립청소년오케스트라 제16회 정기연주회’가 800여 명의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총 60명의 청소년 단원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이고, 음악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정기 지휘자의 지휘 아래 클래식 명곡부터 최신 가요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을 오케스트라의 색깔로 새롭게 해석해 선보이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청소년 단원들은 서로 다른 악기의 선율을 조화롭게 어우러지게 하며 완성도 높은 합주를 선보였다. 여기에 특별출연한 테너 김진홍과 소프라노 오진현이 청소년 단원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풍성한 하모니를 더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올해 새롭게 합류한 초등학교 4학년 단원들을 직접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무대에 오른 어린 단원들은 관객들에게 자신 있게 인사를 건네며 공연의 활기를 더했고, 다양한 악기를 직접 연주하며 자신들의 개성과 끼를 마음껏 선보였다. 영상과 함께 구성된 무대에서는 청소년 단원들의 밝고 생동감 넘치는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은 “어린 단원부터 고등학생 단원까지 서로 다른 연령대의 청소년들이 한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며 하나의 음악을 완성해 나가는 모습이 이번 공연의 의미를 더욱 빛냈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꿈과 재능을 키우고, 음악과 예술을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이사장 김대권)는 오는 8월 11일(화)부터 ‘2026년 제2학기 예술아카데미’ 수강회원을 모집한다. 교육 기간은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6개월간이며, 예술이론, 예술실기와 어린이 과정 등 예술 전 분야를 아우르는 다채롭고 수준 높은 강좌가 진행된다. 이번 학기 모집 또한 신규·기존 회원 구분 없이 심화학습이 필요한 음악실기 몇 개 반을 제외하고는 전 강좌 선착순으로 진행되어 수강을 희망하는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수성아트피아 예술아카데미는 수준 높은 커리큘럼과 전문성을 갖춘 강사진, 우수한 교육 환경을 기반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예술교육 기관으로 자리잡고 있다. 세계적 트렌드를 읽다, 중동 역사·문화 및 가우디 100주년 특강 이번 학기 수성아트피아 예술아카데미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글로벌 이슈와 예술계 트렌드를 기민하게 반영한 특별 강좌들이다. 가장 주목받는 강좌는 이스라엘 히브리 대학 석사를 거쳐 텔아비브 대학에서 중동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외교부 아시아·중동 지역 정책자문위원이자 한국이스라엘학회 회장을 역임한 중동 전문가 ▲성일광 교수(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연구교수)의 중동 특강(2회)이다. 9월 4일 진행되는 1강 ‘세계사 속 중동의 과거와 현재’에서는 고대로부터 동서남북의 교차로이자 전쟁의 격전지였고, 현대에는 석유 발견으로 축복과 저주가 공존하게 된 중동의 역사적 중요성을 짚어본다. 이어 9월 18일 2강 ‘중동의 대표 문화: 음악, 영화, 소설’에서는 이슬람이라는 종교적 장막 뒤에 숨겨진 아랍인들의 풍요로운 대중문화와 사회 개혁 의지가 담긴 문학 작품들을 살펴보며 현 중동 정세를 이해하는 깊은 시선을 제공한다. 또한, 2026년 세계 건축계의 가장 큰 화두인 ‘천재 건축가 가우디 서거 100주년’을 맞아 한양대학교 건축학부 ▲남성택 교수의 건축 특강(2회) ‘Legacy of Gaudí: 가우디의 건축, 새로운 유산’이 진행되어 그동안 건축계에서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던 가우디의 구조적·공간적 성취를 21세기 현대적 관점에서 재정의한다. 10월 8일 진행되는 1회차에서는 사선으로 기울어진 기둥에 담긴 구조적 원리를, 10월 22일 진행되는 2회차에서는 굽이치는 곡선 벽과 천장 표면이 만들어내는 공간적 상상력을 고찰하며 현대 건축에 미친 영향과 실제 사례들을 흥미롭게 풀어낼 예정이다. 예술의 깊이를 더하다, 국내 최고 수준의 예술이론 강사진 포진 예술실기 과정이 아카데미의 뼈대라면, 예술이론 과정은 삶에 깊이 있는 미학적 통찰을 제공한다. 이번 학기 예술이론 과정은 서양미술사, 철학, 문학, 클래식 등 깊이 있는 고전적 주제로 단단하게 중심을 잡고 전국구 스타 강사진을 전면에 배치했다. 미술 분야는 미술평론가 ▲이진숙(8회)이 무하, 뭉크, 마티스, 피카소 등 20세기 초반 아방가르드 미술가들의 박진감 넘치는 예술 세계를 심도 있게 파헤친다. 한양대 겸임교수인 ▲이동섭(8회)은 ‘시대와 예술: 세잔 이후의 미술사’를 통해 인상주의의 등장부터 사진의 발명, 야수주의와 입체주의, 초현실주의에 이르기까지 20세기 전반기 미술사의 거대한 흐름을 흥미로운 서사로 풀어낸다. 클래식 음악과 인문학 라인업도 한층 묵직해졌다. 음악평론가 ▲황장원(7회)은 ‘슈베르트의 여정’과 더불어 올해 내한하는 사이먼 래틀, 탄생 150주년을 맞은 마누엘 데 파야 등 불멸의 거장들을 조명한다. 지역에서 클래식 팬덤을 보유한 작곡가이자 이론가 ▲이도훈(8회)은 ‘음표로 쓰는 이야기: 클래식 음악의 서사와 표현’을 통해 바로크 음악부터 슈만, 슈베르트까지 음악 속 드라마를 추적한다. 특히 이 강좌는 9월 11일과 12월 17일 특별 강의로 수성아트피아 마티네콘서트와 연계해 강의 직후 수성아트피아 마티네 콘서트 ‘슈베르트 겨울나그네’ 공연 관람으로 이어지는 연계 기획을 선보여 깊이와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여기에 철학적·문학적 사유를 확장해 줄 유명 인문학자 ▲강유원(4회)의 철학&문학 강의가 더해져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를 시작으로 <리처드 2세>, <베니스의 상인>, <리어 왕> 등의 고전 텍스트를 찬찬히 읽고 은은한 기쁨으로 체화하는 기회를 선사한다. 이외에도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을 역임한 ▲예진수 서울도시문화연구원 문화예술위원장의 ‘시네마 딥 다이브’(4회)가 수요일 오후 전액 무료로 운영된다. 영화와 소설의 상상력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클로이 자오 감독의 <햄넷>(셰익스피어 원작), <서부전선 이상 없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파워 오브 도그> 등 세계적인 수작들을 아우르며, 영화를 읽고 소설을 보는 입체적인 인문학적 교차 분석을 시도한다. 또한 저녁 시간대 직장인들을 위해 월 1회 진행되는 ▲다큐멘터리 영상 상영 강좌 <씨네 뮤지엄>(4회, 저녁 7시)도 마련되어 낮 시간에 오기 힘든 시민들의 예술적 갈증을 채워줄 예정이다. 어린이 영어 뮤지컬 등 성과 중심의 어린이 강좌 및 실기 과정 과정 중심 교육으로 주목받는 ‘어린이 예술교육센터 아테이너’와는 또 다른 클래식한 매력을 선사하는 어린이 과정은 이미 수년에 걸쳐 검증된 커리큘럼을 통해 뛰어난 예술적 소질을 개발한다. 바이올린, 명창교실 등이 기량 향상에 주목한다면, ‘미술사 저널링’은 유아부터 초등 고학년까지 미술사를 훑으며 각 시대의 대표적 사조와 작가, 작품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함께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매 학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어린이 영어 뮤지컬’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학기 종료 후 내년(2027년) 1월 수성아트피아 소극장에서 정식 무대를 갖는다. 총 16회 동안 쌓아올린 성과를 선보이는 자리로, 어린이에 의한, 어린이를 위한 신나고 감동적인 뮤지컬 공연을 어린이들에게 전액 무료로 선사할 예정이다. 수성아트피아 박동용 관장은 “이번 학기 예술아카데미는 고전적 인문학의 묵직한 깊이 위에, 현 중동 정세나 가우디 서거 100주년 등 가장 트렌디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역동적인 학습터로 구성했다”라며 “단순한 취미를 넘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깊은 예술적 영감을 채워가는 거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수강 신청 및 자세한 내용은 수성아트피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한민국예술신문 최영민]
스페인을 대표하는 건축 거장 안토니 가우디(Antoni Gaudí, 1852~1926)의 철학과 창작의 근원을 따라가는 몰입형 전시 '가우디: 서울에서 다시 태어나다(Gaudí: Back to the Origins)'가 오는 8월 1일 서울 강남구 신사하우스에서 막을 올린다. 스페인 가우디재단과 가우디서울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가우디 서거 100주기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예수 그리스도의 탑’ 완공을 기념해 마련됐다. 전시는 100년에 걸쳐 축적된 가우디의 작품과 철학, 생애를 하나의 이야기로 재구성하고, 이를 생생한 몰입형 경험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오리지널 전시의 본질을 그대로 지키면서도 서울에서만 만날 수 있는 공간과 콘텐츠를 더해 국내 관람객이 가우디의 세계를 새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시에는 가우디의 노트와 도면, 원본 타일 모델, 유물 등 가우디재단이 소장한 원본 30점과 공인 레플리카 42점이 공개된다. 건축·자연·구조·상징을 주제로 한 7개의 몰입형 테마가 각기 다른 컨셉의 공간으로 펼쳐져 가우디의 철학과 작품 세계를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빛과 영상으로 구현한 대형 미디어아트와 디지털 기술이 더해져 가우디 건축의 곡선과 색채 속으로 직접 걸어 들어가는 듯한 몰입을 선사한다. 특히 가우디가 생전 완성하지 못한 ‘호텔 어트랙션(Hotel Attraction)’, ‘탕헤르 타워(Tower for Tangier)’, ‘콜로니아 구엘(Colònia Güell)’ 등이 세계 최초로 3D 복원돼 관람객을 맞는다. 가우디재단 연구팀이 40여 년간 축적한 연구 성과에 전 세계 가우디 전문가, 건축가, 연구자들의 협업을 더 해 구현한 결과물로, 가우디가 꿈꿨지만 끝내 실현하지 못한 건축 세계를 새로운 방식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 및 공간은 정림건축 jpa.(Junglim Planning Advisory)에서 도맡아 관람 동선과 공간 경험을 새롭게 기획했다. 오리지널 전시의 본질을 지키는 동시에, 가우디의 사상을 계승한 국내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서울만의 가우디’로 완성됐다. 관람객이 전시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완성하여 소유하는 공간 '리본 스페이스(Reborn Space)', 가우디의 철학과 예술 세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몰입 공간 '까예 가우디(Calle Gaudí)'와 '루프탑 테라스(Rooftop Terrace)' 등 서울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화 공간도 눈길을 끈다. 배우 류승룡과 뇌과학자 장동선 박사가 참여하는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배우 류승룡은 전시 동선에 맞춰 구성된 오디오 도슨트의 목소리로 참여해 관람객과 함께 걸으며 가우디의 철학과 작품 세계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뇌과학자 장동선 박사는 특별 프로그램 'Art&Brain Salon'을 통해 우리가 왜 가우디의 건축 앞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는지, 곡선과 빛, 자연의 형태가 인간의 뇌와 감각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뇌과학의 관점에서 풀어낸다. 가우디재단은 “가우디는 양식을 넘어 진실과 아름다움을 좇은 예술가였다.”며, “이번 서울 전시는 그가 평생 추구한 ‘근원으로의 회귀(Back to the Origins)’를 한국 관람객과 함께 되새기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서 우리는 가우디가 돌아가고자 했던 근원, 곧 자연과 사람의 이야기를 다시 나누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가우디재단 공식 전시로, 2030년까지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월드 투어의 일환이다. 앞서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33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모았다. '가우디: 서울에서 다시 태어나다'는 8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하우스에서 열린다. 티켓은 글로벌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디스커버리 플랫폼 피버(Fever)에서 예매할 수 있다. ### 피버 소개 피버(Fever)는 글로벌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디스커버리 플랫폼으로,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서 매달 3억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피버의 사명은 더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문화와 엔터테인먼트를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돕는 데 있습니다. 몰입형 전시회, 스포츠 경기, 인터랙티브 공연, 콘서트, 페스티벌 등 독창적이고 특별한 콘텐츠로 관객들에게 영감을 주는 동시에, 데이터와 기술을 활용해 주요 브랜드와 크리에이터가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전 세계로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언론문의 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즈 컨설턴츠 이소영 과장 Tel: 02-739-7043 / 010-5559-9200 Email: soyoung.lee@insightcomms.com 이화정 부장 Tel: 02-739-7054 / 010-4874-7803 Email: clare.lee@insightcomms.com [대한민국예술신문]
음악은 혼자서도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내지만, 서로 다른 소리가 모여 하나의 하모니를 이룰 때 비로소 거대한 감동의 기적을 만들어냅니다. 여기,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자신만의 소리를 다듬어온 연주자들이 있습니다. 어떤 이에게는 학업의 스트레스를 씻어내는 유일한 대피소이자 놀이터였고, 또 어떤 이에게는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치열한 도전의 무대였습니다. 처음 악기를 잡았던 설레는 순간부터, 원본 악보의 높은 벽을 마주하며 밤낮으로 고민했던 순간까지. 그 시간들이 쌓여 마침내 무대 위에서 관객의 마음을 울리는 ‘단 하나의 소리’로 피어납니다. 혼자가 아닌 ‘우리’이기에 가능했던 연주, 귀를 열고 서로를 배려하며 완성해 나간 아름다운 동행. 오케스트라라는 거대한 도화지 위에서 저마다의 색깔로 빛나는 세 명의 단원들을 만나 그들이 경험한 음악적 성장과 뜨거운 열정의 순간들을 담아보았습니다. [마에스트라 고유미] 포디움에서 마주한 지역 음악의 미래, 강동구립청소년교향악단과 지휘자 김지혜 음악은 지역사회를 하나로 묶고, 그 안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정서를 풍요롭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다. 특히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단순히 악기 연주를 배우는 곳을 넘어, 타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배려하는 ‘작은 사회’이다. 1996년 창단 이래 30년 가까이 강동구의 문화 예술적 자부심으로 자리 잡은 강동구립청소년교향악단(구 청소년오케스트라)이 최근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맞이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강동의 토양이 키워내고, 다시 강동의 아이들을 이끌기 위해 포디움에 선 지휘자 김지혜가 있다. 30년 역사의 선율, 강동의 문화를 이끌다 강동구립청소년교향악단은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여가와 취미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클래식에 대한 이해 증진과 화합의 장을 만들기 위해 1996년 12월 17일 첫걸음을 내딛었다. 구립 예술단체로서 매년 강동청소년교향악축제, 강동예술인페스티벌, 청소년축제 등 굵직한 지역 행사에서 화려하고 수준 높은 교향악을 선보이며 프로 못지않은 기량을 자랑해 왔다. 이 오케스트라가 오랜 시간 지속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함께 만드는 음악의 가치’를 아는 아이들의 열정이다. 매주 연습실을 가득 채우는 단원들의 숨소리와 악기의 울림은 강동구 문화 예술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다. "나의 유년기가 담긴 곳"… 지휘자 김지혜의 남다른 애정 최근 강동구립청소년교향악단의 새로운 수장으로 부임한 지휘자 김지혜는 이 단체와의 만남이 마치 운명 같다고 말한다. "강동구는 제 어린 시절이 아주 진하게 담겨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라며 저의 유년기 시절을 온전히 보냈죠. 그렇기에 고향과도 같은 강동의 청소년들과 음악으로 소통하게 된 이번 만남은 저에게 그 무엇보다 특별하고 소중합니다." 그녀에게 포디움은 단지 지휘봉을 흔드는 자리가 아니다. 자신이 자라왔던 골목과 공기를 공유하는 아이들의 눈빛을 가장 가까이서 마주하는 소통의 자리다. 지역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이 바탕에 깔려 있기에, 그녀의 리더십은 단원들에게 더 따뜻하고 단단하게 다가간다. 단원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음악적 멘토링 김지혜 지휘자가 이끄는 강동구립청소년교향악단은 테크닉의 완벽함만을 좇지 않는다. 청소년 시기에 오케스트라 활동이 주는 정서적 안정감과 협동심에 더 큰 가치를 둔다. 실제로 오케스트라에 참여하는 단원들은 "혼자가 아니라 다 함께 화음을 맞춰갈 때 가장 큰 매력을 느낀다", "다른 파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협동심과 자신감이 자랐다"고 입을 모은다. 전공을 준비하는 학생에게는 치열한 도전의 장을, 학업에 지친 학생에게는 삶의 숨구멍이자 '놀이터'를 제공하는 것. 이것이 지휘자 김지혜가 포디움 위에서 그리고자 하는 오케스트라의 진정한 실루엣이다. 강동을 넘어 더 넓은 세상으로 울려 퍼질 하모니 강동구립청소년교향악단은 매년 여름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 등에서 열리는 '강동청소년교향악축제'의 개막 공연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등 지역 클래식 축제의 아이콘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휘자 김지혜의 젊고 감각적인 해석과 단원들의 순수한 열정이 결합하면서, 이들의 레퍼토리는 대중적인 곡부터 깊이 있는 클래식 정통 교향곡까지 그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서로 다른 악기가 하나의 완벽한 튜닝을 거쳐 거대한 감동으로 피어나듯, 지휘자 김지혜와 강동구립청소년교향악단이 만들어갈 앞으로의 동행은 강동구를 넘어 대한민국 청소년 클래식 계에 아름다운 공명(Resonance)을 책망 없이 전할 것이다. ◇ 단원 인터뷰 고등학교 1학년 재학 중인 김기쁨 군을 만났다. 현재 오케스트라에서 퍼스트 바이올린 단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기쁨 군은 중학교 2학년 시절부터 오케스트라 활동을 시작한 베테랑 단원이다. 더 넓은 무대에서 음악적 실력을 키우고 싶어 입단했다는 그와 함께 오케스트라가 주는 특별한 성장과 매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Q. 오케스트라 활동을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바이올린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3학년 때까지 하다가 잠시 쉬었었는데, 5학년 때 다시 시작하게 되었어요. 오케스트라에는 제 실력을 더 넓히고 쌓고 싶어서 입단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다른 사람들과 함께 서로의 음악을 들으며 호흡을 맞춰나가는 과정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Q. 본인이 느끼는 오케스트라만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여러 명이 다 같이 모여서 하나의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 나간다는 점이 오케스트라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 지금까지 연주했던 곡들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이나 기억에 남는 곡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면서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서곡을 정말 좋아하게 되었어요. 원래는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좋아했었는데, 그 곡은 직접 연주하기엔 아직 조금 어렵더라고요. (웃음) 지금 새로 연습하고 있는 곡도 많이 어렵지만, 테크닉뿐만 아니라 악보에 담긴 다양한 지시어 같은 새로운 음악적 언어들을 배워나갈 수 있어 정말 즐겁습니다. Q. 입단 전과 비교했을 때, 오케스트라를 통해 스스로 가장 크게 변화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가장 먼저 자신감이 정말 많이 늘었어요. 그리고 오케스트라 특성상 다른 파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연주해야 하다 보니 협동심도 크게 자랐습니다. 실력 면에서도 입단 전후가 확연히 차이 날 정도로 테크닉이 많이 성장한 것을 느낍니다. Q. 나에게 오케스트라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그리고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저에게 오케스트라는 '놀이터'입니다. 놀이터에 가면 다양한 기구들이 있고 그 안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듯이, 오케스트라에 오면 정말 즐겁고 늘 새로운 활동들을 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에요. 앞으로의 목표는 오케스트라 곡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곡들도 누군가의 도움 없이 혼자서 직접 해석하고 연주해 낼 수 있을 정도의 깊이 있는 실력을 갖추는 것입니다. 작년에 오케스트라에 입단해 어느덧 2년 차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초등 6학년 전유진 양은, 음악을 통해 '함께하는 즐거움'을 배워가는 밝고 활기찬 연주자다. 바이올린 선생님의 추천과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으로 오케스트라의 문을 두드렸다는 전유진 양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오케스트라에 입단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처음 왔을 때 분위기는 어땠나요? 제 바이올린 선생님께서 이 오케스트라를 추천해 주셨어요. 저도 오케스트라라는 새로운 무대에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어서 오디션을 보고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왔을 때 단원들이 모두 활기차고 분위기가 정말 좋아서, 금방 적응하고 재미있게 활동할 수 있었어요. Q. 전유진 양이 생각하는 오케스트라 연주만의 특별한 매력은 무엇인가요? 혼자가 아니라 다 함께 화음을 맞춰간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에요. 다른 악기들과 서로의 소리를 들으며 하나로 어우러지는 그 아름다운 소리를 들을 때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오케스트라를 시작하고 나서는 같이 연주하는 게 너무 재밌어서, 개인 연습도 전보다 두 배는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Q. 공연이나 행사를 마치고 무대를 내려올 때 어떤 기분이 드나요? 연주가 끝나면 마음속에 커다란 뿌듯함이 가득 차올라요. 그리고 무엇보다 관객분들이 제 연주를 듣고 좋아해 주신다는 생각이 들 때 정말 행복해요. 누군가에게 음악으로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게 오케스트라 활동의 가장 큰 보람입니다. Q. 오케스트라에 들어오기 전과 후, 스스로 느낀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요? 입단 전에는 주로 집에서 혼자 연주하거나, 아주 적은 인원으로 소규모 앙상블을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하지만 오케스트라는 수많은 사람이 함께하잖아요. 확실히 많은 인원이 모여서 연주하니까 같이 맞추는 재미도 훨씬 크고, 소리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풍성해져서 정말 좋습니다. Q. 앞으로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면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앞으로 제 바이올린 소리를 더욱 풍성하고 아름답게 만들고 싶어요. 그래서 오케스트라 안에서 다른 단원들의 악기 소리와도 더 완벽하고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멋진 화음을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첼로 앙상블의 중심에서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가는 첼로파트 안세희(대학교 2학년) 씨를 만났다. 초등학교 4학년 시절, 학교 오케스트라의 창단과 함께 첼로를 시작했다는 그녀는 음악과 함께 자라온 열정적인 연주자다. 동네에서 시작해 더 넓은 무대로 나아가며 현재의 오케스트라에 이르게 되었다는 안세희 양과 오케스트라의 매력, 그리고 음악적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Q. 본인이 생각하는 현재 오케스트라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저희 오케스트라는 수준이 꽤 높은 편이에요. 특히 편곡된 악보가 아니라 원본 그대로의 악보를 사용하거든요. 연주하기는 어렵지만, 그 어려운 악보를 하나씩 마스터해 나가면서 제 자신이 음악적으로 훨씬 더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게 가장 큰 매력이에요. Q. 전공이 음악이 아니라고 들었는데, 첼로가 본인에게 어떤 의미를 주나요? 네, 제 전공은 원예 쪽입니다. 전공 공부를 하다 보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는데, 첼로를 연주할 때는 마음에 휴식과 여유가 생겨요. 원예와 음악 모두 저에게 힐링을 준다는 점에서 서로 통하는 부분이 있고, 제 삶에 큰 도움이 됩니다. Q. 현재 첼로 파트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계시며, 연습 과정에서 힘든 점은 없으신가요? 현재 첼로 파트의 첫 번째 줄, 퍼스트(First) 자리에 앉아 연주하고 있습니다. 연습이 힘들지 않냐고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저는 오히려 힘들거나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으면 연습을 하면서 풀어내는 편이에요. 그래서인지 연습하는 과정 자체가 정말 즐겁습니다. 관객들과 만나는 행사나 공연에 참여하는 것도 좋아해서 즐겁게 임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오케스트라에서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곡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지금까지는 주로 대중적인 곡들을 많이 연주해왔는데, 앞으로는 조금 더 전문적이고 어려운 곡들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예를 들면 베토벤이나 모차르트처럼 너무 잘 알려진 작곡가의 곡 외에도, 대중에게는 조금 생소하지만 매력적인 작곡가들의 곡을 발굴해 연주해보고 싶습니다. 저희가 아직 관악기 편성이 많지 않다 보니, 현악기 중심의 현악 세레나데나 멘델스존의 곡들처럼 현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곡들을 더 알아가고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Q. 앞으로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한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당장 파트의 '수석'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거창한 목표보다는, 수석 언니가 리드해주는 만큼 제 실력을 끌어올리는 게 우선이에요. 어떤 어려운 악보를 마주하더라도 두려움이나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막힘없이 완벽하게 연주해낼 수 있는 탄탄한 실력을 갖추는 것이 지금 제 가장 큰 목표입니다. 꿈을 향해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하는 꿈나무가 있습니다. 플루트 소리가 좋아 오케스트라의 문을 두드렸다는 초등학교 5학년 김서연 단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Q.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초등학교 5학년 김서연입니다. 플룻 배운지는 1년 8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Q. 플루트를 시작하고 거의 바로 오케스트라에 입단했다고 들었어요. 오케스트라에 들어오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플루트를 배우면서 여러 소리를 내고 연주하는 게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엄마가 오케스트라 활동을 해보면 어떻겠냐고 먼저 제안해 주셨고, 저도 해보고 싶어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Q. 서연 학생이 생각하는 플루트라는 악기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플루트는 되게 예쁜 소리도 낼 수 있지만, 손이 작아도 할수 있고, 높고 낮은 소리도 낼 수 있어서 좋아요. 그래서 다른 악기들이랑 같이 연주할 때 묻히지 않고, 조금 '튀는 매력'이 있어서 정말 좋아요. (웃음) Q. 오케스트라 곡이나 솔로 곡 중에서 특별히 좋아하는 곡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저는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을 좋아해요. 예전에 연주해 본 적도 있고, 사실 지금도 연습하고 있는 곡이에요. Q. 혹시 연습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나요? 음, 소리가 좀 많이 높아지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 부분이 생각만큼 잘 안 날 때가 있어서, 잘해내려고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Q. 열심히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면서 스스로 느낀 변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주변의 다른 소리들을 더 많이, 깊게 듣게 된 것 같아요. 친구들이 얘기할 때도 예전보다 더 잘 들려요. 주변에서 저한테 "왜 이렇게 귀가 밝냐"고 물어볼 정도로 소리에 예민해지고 잘 듣게 되었어요. Q. 앞으로 오케스트라에서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지금은 제가 세컨드 플루트(Second Flute)를 맡고 있는데요, 앞으로 열심히 해서 플루트 파트의 '수석'이 되고 싶습니다! 지휘자 김지혜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음대 학사, 석사 졸 ○ 한양대학교 대학원 석사 졸, 박사 수료 ○ 단국대학교, 계원예중 강사역임 ○ Gabriel Fauré Music World Competition 2024 지휘부문 1위 ○ Bach International Competition 지휘부문 1위 ○ The 4th International Competition Orchestra's Conductor Semifinalist 강동구립청소년교향악단, 경기교원오케스트라, 이음심포니커, 서울청소년페스티벌오케스트라, MODs 오케스트라, Dakapo 오케스트라, 국화 오케스트라, 더울림 오케스트라, GTYO 오케스트라, Silverhorn 오케스트라, OCA&VCA 오케스트라 외 다수 지휘 및 부지휘 ◇ 단원명단 *지휘 김지혜 *지도교사 고용순 *제1바이올린 이서연(악장) 김온유(수석) 황예영 이보겸 정우진 박수빈 임예원 구다온 구가온 김기쁨 김도윤 전유진 서엘림 *제2바이올린 이시연 김동우 김동영 문서윤 정윤서 정혜윤 최수현 박서희 한지원 *첼로 임소리(수석) 안세희 안예빈 남주하 이태균 *플룻 한다희 김봄 김서연 김규원 *팀파니/타악 서예준 *피아노 김다영 ◇ 주요경력 제15회 강동예술인페스티벌 참여 (2025년 9월 21일) □장소 :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 □내용 : 강동구 지역 예술인들과 시민들이 함께 화합하는 대표적인 지역 축제인 '강동예술인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김지혜 지휘자의 지휘 아래 깊이 있는 클래식 선율을 선보였습니다. 제8회 강동구 청소년축제 식전 공연 (2025년 10월 25일) □내용 : 아동·청소년들이 주인공이 되는 지역 최대 규모의 청소년 축제에서 오프닝 식전 공연을 장식하며 축제의 활기찬 시작을 알렸습니다. 제7회 강동청소년교향악축제 개막 공연 (2025년 8월 28일) □장소 :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 □내용 : 강동구 내 11개 청소년 교향악단이 참여하는 대규모 축제에서 천동학생오케스트라의 뒤를 이어 개막 무대의 메인을 장식했습니다. 단원들의 높은 기량과 화려한 교향악 연주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그외 다수의 공연 ◇ 하반기 공연 일정 제16회 강동예술인페스티벌 □30주년 기념 정기연주회 외 찾아가는 음악회 준비 (2026년 9월 예정) □내용 : 매년 가을 펼쳐지는 강동구 최대의 문화 축제인 '강동예술인페스티벌'에서 교향악단 30주년을 맞아 드보르작 9번 “신세계 교향곡”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이를 위한 집중 심화 연습에 돌입했습니다. 제8회 강동청소년교향악축제 개막 공연 예고 (2026년 8월 예정) □장소 :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 □내용 : 강동구립청소년교향악단의 가장 큰 연례 행사 중 하나인 교향악축제의 개막 무대를 목표로 현재 클래식 및 다양한 레퍼토리를 치열하게 준비 중입니다. 김지혜 지휘자의 색깔이 온전히 입혀진 축제 무대로 지역 음악계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음악회 지역 주민들과 더 가까이서 호흡하기 위해 구청이나 지역 내 문화 공간에서 펼쳐지는 소규모 앙상블 형태의 연주활동도 함께 기획·진행하고 있습니다. (2026.7월 예정) 연습 : 매주 토요일 오후 민속의 집 (4시-7시) 문의 : gangdong.youthorchestra@gmail.com [대한민국예술신문 박요찬 기자]
◆ 심성아·황조교·오경아 등 트렌디한 라인업 전면 배치로 화제 ◆ 철학자 강유원 특강 및 최은규·탁현규 등 국내 최고의 강사진 배치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는 오는 16일 화요일부터 2026 여름 예술특강 수강생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본격적인 여름 시즌 준비에 나선다. 이번 특강은 7월부터 8월까지 두 달간 운영될 예정이며 ‘오래된 아름다움, 본질을 읽다’는 슬로건 아래 현재 예술 교육계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스타 강사진과 독보적인 예술 분야 거장들이 어우러진 역대급 라인업으로 지역민을 맞이하게 된다. 트렌드를 읽는 젊은 시선… 스타 강사진의 화려한 전면 배치 먼저 여름 시즌을 맞아 화제성을 선점하기 위해 예술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강사진을 전면에 배치했는데 ▲국립중앙박물관과 예술의전당 등 주요 대형 전시의 메인 도슨트로 활약하며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심성아가 현재 미술계의 가장 뜨거운 담론을 특유의 흡입력 있는 해설로 풀어낼 예정이며 ▲오경아의 정원학교 대표이자 식물을 통해 삶의 철학을 읽어내는 식물 인문학의 권위자 오경아 작가가 세련된 감각으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조명하며 인문학적 깊이를 더한다. 특히 ▲이번 학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황조교의 특강은 최근 뮤지컬계에서 화려한 입담을 갖춘 사회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은 물론 실제 뮤지컬 무대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현장을 직접 누비는 아티스트로서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진행되어 그 어디서도 듣지 못한 생생한 무대 뒷이야기와 현장감 넘치는 강의를 선보일 예정이다. 8월 14일 금요일 밤에 펼쳐질 황조교의 <뮤지컬 도대체 너의 정체는> 강좌는 수성아트피아 서머 페스티벌과 연계해 전액 무료로 개방되는 만큼 벌써부터 지역 뮤지컬 팬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수강 신청 단계부터 이른바 ‘오픈런’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철학자 강유원의 수성아트피아 첫 등판과 문화예술 이론 심화과정 개설 이번 학기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소식 중 하나는 ▲수도권에서 수많은 강유원 마니아를 양산하며 인문학 열풍을 주도해온 철학자 강유원 선생의 대구 지역 첫 강의가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린다는 사실이다. 철학과 문학을 결합해 독보적인 경지에 오른 그는 이번 고전 텍스트 읽기 강좌를 통해 기계적 학습 시대에 문장 한 줄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은은한 기쁨을 선사하며 인문학적 갈증을 채워줄 예정인데 평소 강유원 선생의 깊이 있는 사유를 선망하던 지역 수강생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기회가 될 것이다. 여기에 ▲클래식 해설계의 스타 강사인 최은규가 들려주는 말러의 시대와 ▲풍월당 이사 나성인의 정통 클래식 감상법 그리고 ▲겸재 정선 탄신 350주년을 기념하여 정선의 탄신과 그의 화업을 기리는 탁현규의 스페셜 해설과 ▲예술인문학자 이동섭이 풀어내는 이중섭과 천경자의 예술적 투혼이 한데 어우러지며 아카데미의 묵직한 학문적 중심을 잡고 이론적 심화 과정을 완성한다. 한편 예술아카데미는 평소 예술 강좌가 생소했던 시민들을 위해 기존에 유료로 진행되던 영화 해설 프로그램을 무료로 과감하게 전환하며 문턱을 낮추는 시도를 감행한다. ▲매달 두 번째 주 화요일에 열리는 예진수의 시네마 딥다이브에서는 전 문화일보 문화부장 예진수가 고전 영화와 중동 문학의 자생력을 영화 컷으로 읽어주는 명강의를 펼치며 시민들과 만나게 되는데 특히 최근의 국제 정세와 맞물려 인문학이 가진 힘을 다시금 생각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저가의 다큐멘터리 상영 프로그램인 ‘씨네 뮤지엄’을 통해 로마의 카라바조를 입체적으로 만나는 시간을 마련하여 영상이라는 친숙한 매체를 활용해 예술아카데미에 대한 신규 수강생 유입을 꾀하며 지역 성인 예술교육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수성아트피아 박동용 관장은 “이번 여름 특강은 스타 강사진의 다채로운 트렌드와 고전의 묵직한 본질이 완벽하게 조화된 예술의 종합 선물 세트와 같다”고 설명하며 직장과 집을 오가는 팍팍한 일상 속에서 많은 시민이 내면의 영감을 채워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수강 신청은 6월 16일 화요일부터 수성아트피아 홈페이지 및 현장 접수를 통해 선착순으로 가능하며 전 강좌 동시 수강 시 50퍼센트 할인을 제공하는 ‘골든 패스’ 등 혜택도 함께 준비되어 있어 여름방학을 맞이한 지역 학부모와 예술 애호가들의 높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민국예술신문 최영민]
“사물의 기억을 노래하듯 그려냈다” “작가는 장르의 규칙을 벗겨 내고, 안과 밖의 이미지를 포괄했다 지우며 감정이 다 다를 때까지 혹사해 화면과 화폭에 잘 삽입(insert) 처리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제24회 문신미술상 수상자 안재영 작가가 선보이는 '미싱 유(Missing You) _ 사물의 기억'展이다. <Missing You–사물의 기억(Memory of The Object)>은 100호에서 400호에 이르는 평면 회화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우리 주변의 물건들이 품고 있는 시간의 흔적과 누군가를 향한 간절한 마음을 화폭에 담아낸다. 안재영 작가는 사물들이 단순히 멈춰 있는 물체가 아니라, 각자의 사연을 노래하듯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안재영 작가는 글쓰기와 영화제작, 미술가로서 하나의 스타일에 고착되지 않은 융복합적인 다양한 작업을 선보이며 경계 없는 예술 활동을 하고 있다. 작가가 내보인 ‘사물의 기억’은 [on trail] 시리즈의 연작이다. 내 것의 사물과 타인의 사물은 같은 것이라도 반드시 무언가 다르다. 작가는 자신이 사유하는 관계성을 지닌 물성과 페인팅을 벗 삼아 그만의 회화적 자율성으로 전환했다. 그의 작업은 오랜 시간 변화가 축적된 사물과 서로 접촉해서 일어나는 흔적에 집중한다. 사물의 기억이 일어난 장소를 직접 걷고 눈으로 매만지며 또 다른 이면은 입체적이거나 평면적으로 화면에 형상화한다. 그의 작업은 쓰고, 찍고, 그리고, 문지르며 임의·우연적 형태로 다양한 사물과 물질로 구성된다. 그의 화면에 보인 사물이나 존재는 모습을 변화시키고 초월적 영역에 다가선다. 평상시 드러나지 않았던 사물의 다른 측면에서 어떤 정신이나 영혼을 발견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가 사유하는 사물의 기억은 시각적으로 재구성되어 추상적인 이미지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다. 안재영은 장르의 규칙을 벗겨 내고, 안과 밖의 이미지를 포괄했다 지우며 감정이 다 다를 때까지 혹사해 화면과 화폭에 잘 삽입(insert) 처리하고 있다. 미술평론가인 임창섭(울산시립미술관) 관장은 "안재영은 사물이 가진 찰나의 이미지를 자신만의 감각으로 새롭게 해석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라며 "여러 가지 소재를 조화롭게 배치하여 정해진 틀에 갇히지 않는 자유로운 예술세계를 보여준다."라고 논평했다. 또한 "음악과 글쓰기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호기심이 작가의 창작 에너지가 되어 현대 미술이 요구하는 팔색조 같은 모습을 잘 보여준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의 이번 전시에는 기억된 사물이 덩어리처럼 가득 차 있거나, 액체처럼 흘러내리는 조형성을 감각적으로 가미하며 노래하듯 사물의 기억을 그렸다“라고 평했다. 이번 전시는 사물이 들려주는 기억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이고 싶은 이들에게 안재영 작가가 붓으로 써 내려간 그리움의 문장들을 감상하기 좋은 기회다. 안재영(b.1968) 미술가는 그간 회화, 도예, 판화, 음악, 미디어, 영화, 글 등, 영역 없이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형태의 작업 활동을 선보여 왔다. 작가는 정적, 동적으로 예술을 대하며 끊이지 않고 변명 없이 예술을 짓고 있다. 성균관대와 고려대 대학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예술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탈리아 국립예술학교 건축도예과와 알토대(Aalto)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조선일보미술관을 비롯하여 개인전을 38회 개최하고,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이탈리아 메트코 차석수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국회의장상, ‘오늘의 미술가상’을 비롯하여 다수의 미술상을 받았다. 박경리문학관 스튜디오 입주작가를 거쳤고 광주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동부지방법원, 중국성경미술관, 목포종합경기장 등지에 작품이 소장되었다. 문신미술상 운영위원회 제공. [대한민국예술신문 박요찬 기자]
클래식 음악계에 새로운 바람이 분다. 오는 6월 15일 저녁 7시, 서울 압구정동 장천홀에서 열리는 'MOSS 체임버 오케스트라 솔로이스츠 콘서트 2026'이 음악 애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MOSS Chamber Orchestra 주최, 골든시프터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의 최대 화제는 과천시립교향악단 소속 바이올리니스트 서미경과 8명의 영 아티스트가 한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다는 점이다. 현역 오케스트라 바이올리니스트와 차세대 연주자들의 협연 김리원, 김지율, 김지유, 김해나, 서현수, 원주희, 김선우, 이지효 등 8명의 영 아티스트와 과천시립교향악단에서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서미경이 권석준 지휘자의 지휘봉 아래 한자리에 모인다. 현역 오케스트라 단원과 떠오르는 젊은 연주자들이 함께하는 이번 무대는 단순한 협연을 넘어 '세대 간 음악적 교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 클래식 음악 관계자는 "현직 오케스트라 연주자가 젊은 아티스트들과 함께하는 무대는 흔치 않다"며 "선배 연주자의 노련함과 영 아티스트들의 패기가 어우러져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베토벤부터 디즈니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파격 프로그램 이번 공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넘나드는 과감한 레퍼토리 구성이다.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으로 시작해 모차르트, 바흐의 협주곡 등 정통 클래식은 물론, 디즈니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의 '바람의 빛깔', 뮤지컬 '마타하리'의 '마지막 순간', '애니'의 '투모로우', '인어공주'의 '파트 오브 유어 월드' 등 대중에게 친숙한 곡들이 오케스트라로 연주된다. 특히 브루흐, 프로코피예프,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보른의 '카르멘 판타지' 플루트 버전 등 기교가 돋보이는 고난도 협주곡들이 연속으로 배치돼, 각 솔리스트들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초대권은 어떻게 받나요?" 문의 이어져 이번 공연은 전석 초대로 진행되어 일반 티켓 판매가 없다. 이 때문에 "어떻게 하면 초대를 받을 수 있느냐"는 문의가 공연 한 달여를 앞두고 벌써 쏟아지고 있다. 음악계 한 관계자는 "상업성보다 음악의 순수한 가치와 나눔을 지향하는 기획"이라며 "하지만 그만큼 관람 기회가 제한적이어서 관심 있는 분들은 서둘러 문의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전석 초대라는 파격적 조건, 세대를 아우르는 연주자 구성,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넘나드는 프로그램까지. MOSS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준비한 이번 무대는 과연 어떤 감동을 선사할까. 젊은 예술가들의 꿈이 펼쳐지는 밤 "영 아티스트들에게는 꿈의 무대이자 도전의 장, 관객들에게는 미래의 거장을 미리 만나는 특별한 기회"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번 공연. 6월 15일 저녁, 압구정 장천홀에서 클래식의 미래와 현재가 조우하는 순간을 목격할 수 있다. [공연 정보] 공연명: 2026 MOSS 체임버 오케스트라 솔로이스츠 콘서트 일시: 2026년 6월 15일(일) 오후 7시 장소: 서울 압구정동 장천홀 티켓: 전석 초대 티켓 등 문의: http://pf.kakao.com/_WFsgn 주최: MOSS Chamber Orchestra 주관: 골든시프터(GoldenShifter) [대한민국예술신문 박요찬 기자]
[대한민국예술신문] 서울역사박물관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대한민국의 제네바협약 가입 60주년을 기념하여 '전쟁에도 선은 있다' 로비전시를 5월 15일부터 8월 9일까지 개최한다. 본 전시는 주한스위스대사관이 협력하고, 대한민국 외교부와 대한적십자사가 후원한다. 개막행사는 6월 4일 16시 30분에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에서 진행된다.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130개 이상의 분쟁이 발생하며 인도적 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하지만,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자원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현재 상황 속에서, 전 세계가 합의한 제네바 협약의 의미를 다시 조명하고자 마련됐다. 제네바협약은 전쟁으로 인한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체결된 협약으로, 전 세계가 비준한 보기 드문 국제적 합의이다. 전시 1부는 시각 자료를 통해 제네바협약의 탄생 배경과 주요 연혁, 그리고 제네바협약이 세계적 규범으로 자리 잡기까지의 과정을 주요 사건을 시간순으로 소개한다. 2부에서는 6.25 전쟁을 특별히 조명한다. 국제적십자위원회 제네바 본부 기록보관소가 소장한 희귀 문서와 사진을 통해 전쟁 속에서도 생명보호와 구호 활동, 실종자와 포로, 민간인 억류자의 보호를 위해 분투했던 국제적십자위원회의 인도적 활동을 소개한다. 3부에서는 제네바협약을 토대로 발전해 온 국제인도법이 오늘날 분쟁 상황에서 지켜지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사진과 증언, 국제적십자위원회 현장 직원들의 목소리로 전한다. 4부에서는 드론과 인공지능(AI), 자율무기체계 등이 도입된 현대전에 대한 국제적십자위원회의 시각을 전한다. 특히 제네바를 시작으로 두바이, 파리, 뉴욕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소개된 바 있는 국제적십자위원회 상호작용형 웹사이트 ‘디지털 딜레마’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주한스위스대사관이 마련한 5부는 제네바협약에서 ‘제네바’가 갖는 의미와 국제 협력의 중심지로서 제네바의 역할을 조명한다. 제네바는 세계보건기구(WHO), 유엔난민기구(UNHCR), 유엔인권이사회(HRC) 등 수많은 국제기구와 유엔 산하 기관이 모여 협력하는 글로벌 거점으로, 스위스는 제네바 협약과 추가의정서 수탁국가로서 국제인도법 존중과 평화 협력을 이끌고 있다. 데이비드 켄 국제적십자위원회 한국사무소 대표는 “대한민국의 제네바협약 가입 60주년에 의미있는 전시를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제네바협약과 국제인도법의 핵심에는 ‘민간인 보호’가 있으며 시대가 변하고 분쟁의 양상이 진화하더라도 이 핵심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며 “이번 전시가 그 핵심 가치를 함께 확인하고 공감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현재의 국제정세 속에서 시민과 함께 필요한 질문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게 되어 뜻깊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의 존엄과 가치에 대해서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고 전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금요일에는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뉴스출처 :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