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예술신문] 국내 최고의 클래식 기타 콰르텟으로 평가받는 ‘피에스타’의 연주회가 오는 6일 어상천 삼태산문화센터에서 열린다. 콰르텟 피에스타는 국내 유수 음악대학에서 클래식기타를 전공한 연주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독일·스페인 등에서 수학했다. 이후 스페인, 독일 등지에서 세계적인 연주팀과 협연하고, 국내외 여러 콩쿠르에서 수상하는 등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멤버인 고의석, 곽진규, 김진택, 김현규 연주자 모두가 연주 기량 면에서 국내 최정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연주회는 단양군귀농귀촌인협의회가 주최하고 단양시멘트기금관리위원회가 후원하며, 어상천에서 활동하는 삼태산 클래식기타 합주단이 주관한다. 귀농귀촌인협의회 박영자 회장은 “이번 공연이 단양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원주민과 귀농·귀촌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아름다운 클래식기타 선율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피에스타 초청 연주회를 위해 홍원의 합주단장과 박운성 회장, 김성호 훈련부장은 약 3개월 전부터 매주 모임을 갖고 연주회의 형식과 구성, 연주곡 선정, 무대 배치, 음향 등 여러 부분을 세심
[대한민국예술신문] 세종시립청소년교향악단이 지난 6일 세종예술의전당에서 개최한 ‘제6회 정기연주회 윈터클래식’이 1,000여 명의 관객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세종 기반 청년 예술단체인 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KNCO)와 시립청소년교향악단(SYPO) 단원이 첫 협연을 선보인 자리였다. 이는 지역 청년과 청소년 클래식 인재가 서로 소통하고 전문 음악 성장 기회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장애 청소년과 그 가족 등 문화소외계층을 초대해 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했다. 이번 합동 공연은 황미나 세종시립청소년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의 지휘 아래 클래식의 정통성과 겨울 감성을 결합한 ‘윈터클래식’을 주제로 진행됐다. 공연 1부는 모차르트 오페라의 대표작인 ‘마술피리’ 서곡, 왈츠의 대가 슈트라우스 2세의 화려한 ‘박쥐’ 서곡 등 고전 명곡을 중심으로 정통 클래식의 정수를 선사했다. 특히 훔퍼딩크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중 ‘진저브레드 왈츠’,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모음곡 중 왈츠’ 등 동화적 감성을 자극하는 곡들이 겨울 분위기를 더하며 관객들을 클래식의 세계로 이끌었다. 2부에서는 겨울의 감성과 따뜻함을 전하는 영화
도시의 문화 수준을 말할 때 우리는 흔히 대형 오케스트라, 화려한 오페라·뮤지컬 레퍼토리를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대형 공연장의 스포트라이트보다는 작은 공간에서 연주자의 숨소리까지 기억되는 곳이 있다. 바로 대구의 ‘공간울림’이다. 30여 년간 그 공간을 만든 이상경 대표의 삶 또한 그러하다. 아파트 거실을 연주 홀로 바꾸던 날 – 한 오르가니스트의 결심 1990년대 중반, 이상경 대표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두 아이를 키우는, 비교적 안정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전공은 오르간, 교회와 학교에서의 연주·교육 활동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당시 대구 지역 다수 대학에서 오르간 수업은 파이프 오르간이 아닌 전자오르간으로 대체되던 시기라, 이는 그녀에게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학교에서 만나 함께 공부하는 제자들에게 진짜 오르간의 숨결을 공유하고 싶었어요. 제가 가진 악기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졌죠.” 그것의 결과물로 작은 공연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하우스 콘서트’가 되었다. “오르간이 있는 아파트 거실이 연주홀로 된 거죠. 그렇게 문을 연 하우스 콘서트는 1994년부터 오늘까지 아파트 거실에서 주택으로, 다시 수성구 상동의 작은 공간을
파가니니 – 서로 다름이 만드는 하모니 ‘꿈을 향해 나아가라’ 어릴 적부터 선생님과 어머니에게서 늘 들어오던 말, 그 꿈에 대한 새로운 해석으로 나를 찾아온 어느 젊은이와 찻잔을 마주한다. 어머니와의 관계가 남달리 좋았던 모녀지간, 그녀의 삶의 멘토는 어머니였다. 어머니는 학원을 경영하시면서도 따뜻한 엄마의 역할까지 완벽한, 그녀에겐 이상적인 모습이었다. ‘아! 나도 자라서 어머니처럼 살아야지’라고 다짐했던 적도 있었다. 차분하고 교양있는 말솜씨로 주위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계신 분이라 조금의 의심도 없이 어머니를 존경하고 사랑했다. 그런데 대학입시 원서를 쓰는 동안 그녀가 몰랐던 어머니의 모습을 보게 된다. 평소에는 꿈을 위해 살라고 그토록 말씀하셨지만, 정작 결정의 순간이 다가오자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이 아닌, 사회에서 인정하는 안정된 직업과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한 학교가 지원기준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물론 어머니는 자식을 위하는 마음으로 딸이 앞으로 좋은 대우를 받고, 잘 살아가길 바라는 염원에서 비롯된 결정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동안 어머니가 만들어온 울타리 안에서 어머니의 모습을 동경하고 따라 하며, 당신이 원하는 시간을 보내
[대한민국예술신문] 부산시립교향악단의 말러 사이클이 올해도 계속된다. 지난해 12월 교향곡 제2번을 시작으로 4월 제4번을 선보인 데 이어, 오는 12월에는 말러 교향곡 제3번으로 거대한 여정을 이어간다. 이번 제626회 정기연주회 '사랑이 내게 말하는 것'은 솔리스트와 여성 합창단, 소년소녀합창단이 함께하는 대규모 무대로 12월 12일 부산콘서트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말러는 교향곡 제3번에서 우주를 이루는 모든 존재의 목소리를 음악으로 펼쳐낸다. 초원의 꽃들, 숲속의 짐승들, 인간, 천사, 그리고 ‘사랑이 내게 말하는 것’까지, 말러 특유의 철학적 사유가 가장 방대하게 펼쳐지는 작품이다. 100분에 달하는 연주 시간은 그의 교향곡 중 가장 길며, 그만큼 다층적이고 드라마틱한 구성으로 ‘삼라만상’을 향한 거대한 노래를 완성한다. 지휘자 홍석원은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하며 ‘젊은 명장’으로 불리는 지휘자다. 서울대학교 작곡과 지휘 전공 후, 독일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지휘과 디플롬과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쳤으며, 독일음악협회가 선정한 ‘미래의 마에스트로’로 주목받았다. 카라얀 탄생 100주년 지휘 콩쿠르 3위 입상과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롤 주립극장 수석 카펠마
[대한민국예술신문] 해운대문화회관(관장 이서윤)은 오는 12월 11일 오후 7시 30분, 오페라떼 콘서트 시즌2‘오페라와 떠나는 인문 여행 ’라보엠’을 해운대문화회관 해운홀에서 개최한다. ‘오페라떼’는 오페라(Opera)와 예술(Arte)의 합성어로 다양한 분야의 예술을 융합한 공연이란 뜻을 지녔다. 오페라떼 시리즈는 세계 명작 오페라의 주요 장면을 중심으로, 작품이 담고 있는 철학·역사·문학적 맥락을 콘서트 가이드 김성민과 함께 풀어내는 강연형 콘서트로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과 쉽고 재미있는 클래식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한 해운대문화회관만의 콘텐츠다. 이번 공연은 오페라 [라보엠] 소프라노 박나래, 이지헌, 테너 전상용, 바리톤 정준식, 피아노 김예지가 출연해 아리아와 중창을 실연으로 들려준다. 해설가 김성민의 안내와 함께 예술과 인문학이 어우러진 무대를 통해 누구나 부담 없이 오페라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입장료는 1층 2만 원, 2층 1만 원이며, 해운대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관람 대상은 8세 이상이며, 할인율 등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뉴스출처 : 해운대문화회관]
베토벤 – 삶의 불협화음을 조율하는 지혜 ‘인간사란 수레바퀴처럼 돌고 돌아 같은 사람이 늘 행복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 -헤로도토스 역사 中- 인생은 생각만큼 쉽지도, 순탄하지도 않다. 누구든 살아가며 시련을 마주하게 된다. 그 순간을 어떻게 맞이하느냐는 저마다 다를 것이다. 시간이 지나 그때를 회상하는 날이 오면 자족(自足)하는 날이 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불안한 상황에서 어머니가 마음의 평정을 찾아가는 걸 보고, 본인 역시 상담이 필요하다고 여겨 우리의 만남은 시작되었다. 수능 후 낙심이 큰 그녀와 그동안의 시간을 돌이켜보며 자기 이해와 존중으로 나아간다. 오늘은 눈물 없이 담담히 이야기를 나눈다. 처음 만났을 땐 눈도 마주치지 않던 그녀가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만 닦아낼 때도 있었다. 이제는 생각하기도 싫고, 인정하고 싶지도 않았던 그 순간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며 입가에 옅은 미소를 머금는다. 상담 기간 가장 큰 힘이 되어준 곡을 다시 듣고자 한다. 그 곡은 바로 베토벤 <현악 4중주 14번(String Quartet No. 14 in C sharp minor op. 131)>이다. 전체 7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서울 반포에서 ‘문클라리넷 학원’을 운영하며 수많은 제자를 배출해 온 문석환 원장은, 연주자이자 교육자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20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덕원예고와 한양대 음대를 거쳐 서울시향 협연, 해외 유학, 다양한 오케스트라 활동에 이르기까지 활발한 음악 여정을 이어왔으며, 현재는 교육 현장에서 후학 양성과 클라리넷 음악의 저변 확대에 전념하고 있다. 그의 음악 인생과 교육 철학, 그리고 앞으로의 꿈에 대해 더 깊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 자기소개 및 프로필“안녕하세요 반포에서 문클라리넷 학원을 운영중인 문석환입니다.프로필을 간략히 소개하면 덕원예술고등학교와 한양대 음대 관현악과를 졸업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덕원예고 오케스트라, 뉴서울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했고, 서울시립대 콩쿠르에 입상하였습니다. 대학교 시절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을 했습니다. 졸업 후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 후 독일아헨음대 대학원과정을 수학했습니다. 귀국 후 아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분당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고, 프로젝트 오케스트라인 심포니커오케스트라의 멤버로 일본 순회 연주를 다녀왔습니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문클라리넷 학원을 운영하며 후학 양성에 힘
‘세상은 한 가지 길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다’ 되내이며 스스로를 위로한다. 얼마 전 수능을 친 딸, 기대보다 낮은 점수에 속상해하는 자식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마음은 괴로움이란 한 단어에 담기에는 어려울 정도이다. 딸은 유치원 시절부터 변함없이 품어온 꿈이 있다.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선물하고 싶다는 소망은 한순간의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스스로 실패자라는 낙인을 찍은 듯 모든 가능성을 닫아버리는 딸을 바라보는 엄마 역시도 실패자가 되는 듯하였다. 지금 걱정으로 가득 찬 그녀의 마음으로는 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그 어떤 생각도 떠오르지 않는다며, 오늘 만남의 이유에 대하여 절실히 이야기한다. 그런 그녀와 함께 음악을 듣는다. 바로 하이든 (Haydn) <첼로 협주곡 1번 (Cello Concerto No.1 C major Hob. VIIb:1)>이다. 이 곡은 하이든이 에스테르하지 후작의 궁정 악단에서 막 활동을 시작하던 시절에 작곡되었다. 악단의 책임자로서 많은 일을 처리해야만 하는 힘든 조건이었지만, 그의 음악적 꿈을 실현할 기회를 만나게 되었다. 궁정 악장이 된 하이든은 오케스트라를 확장하고 개선하는 작업을 해야 했다. 그
베토벤과 함께 다시 일어서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호탕한 웃음이 돋보이는 중년 남성은 니체의 말 중 한 구절로 인사를 대신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누구의 이야기도 들으려 하지 않고, 자신이 살아가는 방식이 옳다고 생각했던 그였다. 생각지 못했던 사업의 실패를 겪으며 세상이 ‘이럴 수도 있구나’라는 혹독한 시련을 마주하고 그 속에서 진정한 자신을 맞이하게 되었다. 처음엔 술로 세월을 보내며 현실을 부정했던 그였지만, 아내의 권유로 책도 읽고 음악을 듣게 되면서 그 인연으로 나를 만나게 되었다. 누군가의 조언도 가식처럼 느껴졌고, 믿었던 이의 배신으로 일상의 대화조차 줄인 그였다. 하지만 베토벤 음악을 들으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내면 소통을 시작하게 된다. 그동안 함께 해온 베토벤과의 대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을 꼽으라니 이 곡을 선택한다. 바로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의 피아노 협주곡 5번<Piano Concerto No. 5 in E flat major op. 73 "Emperor">이다. 이 곡이 작곡된 해인 1809년 5월, 나폴레옹 군대가 빈을 점령했다. 오스트리아의 바이에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