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서로의 언어를 만나다.'시는 노래한다' 2회 창작곡 연주회 장진명대표를 만나다 대구는 음악과 문학이 함께 성장해 온 도시다. 근대문화의 출발지라는 이름에 걸맞게 수많은 예술가들이 이곳에서 자신의 작품세계를 펼쳐왔다. 그 전통을 오늘의 창작으로 이어가기 위한 공연이 있다. 오는 7월 21일 수성아트피아 소극장에서 열리는 '시는 노래한다'는 지역 시인과 신진 작곡가들이 함께 만드는 창작곡 연주회다. 시인의 언어는 작곡가의 선율을 만나고, 하나의 작품으로 다시 태어나 관객과 만난다. 올해 두 번째를 맞는 공연을 준비한 장진명 대표를 만나 음악과 시를 함께하게 된 이유, 그리고 이번 공연에 담고 있는 생각을 들어보았다. 음악을 통해 건강을 회복했고, 시를 통해 또 다른 치유를 만났습니다 장진명 대표의 첫 전공은 음악이 아니었다. 보험·금융학을 전공하고 대기업에서 사회생활을 하던 그는 이후 음악을 처음부터 다시 공부했다. 성악과 지휘를 전공하면서 음악이 가진 치유의 힘을 자신의 삶으로 경험했다고 말한다. "성악을 공부하면서 건강이 빠르게 회복됐고, 지휘를 공부하면서 그 회복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음악은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접하며 위로와 힘을 얻는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음악을 공부할수록 또 하나의 세계가 그에게 다가왔다. 바로 시였다. "시는 지적인 영역에서의 치유를 경험하게 합니다. 느낌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읽고 해석하는 과정에서 마치 머릿속이 맑아지는 것 같은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음악이 육체와 감정을 회복시키는 힘이 있다면, 시는 지적·정서적인 갈증을 채워주는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경험은 자연스럽게 시를 쓰는 일로 이어졌고, 그는 몇 해 전 등단 시인이 되었다. 그의 시를 읽은 작곡가들이 곡을 붙이고 싶다는 제안을 해오면서 여러 작품이 창작곡으로 발표됐고, 지금은 시인과 함께 작사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공감에서 시작한 시가 음악으로 이어졌습니다 시를 쓰기 시작한 이유는 거창하지 않았다. "내 안의 생각과 삶의 이야기를 글로 남기고, 그것을 누군가와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삶을 살아오며 겪은 굵직한 경험들은 자연스럽게 시가 되었고, 그 시에 공감한 작곡가들이 음악을 입히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많은 작곡가들이 제 시를 곡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시를 쓰기 시작한 기간에 비해 작품으로 발표된 곡들이 꽤 많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작사가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창작의 무대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이유에 대해 장 대표는 '다음 세대'를 먼저 이야기했다. "배워서 남주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음악을 공부하고 현장에서 활동하면서 결국 가장 중요한 일은 다음 세대를 세우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음악의 도시 대구에서 신진 작곡가들이 설 무대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현실을 오래전부터 고민해 왔다고 한다. "근대문화의 출발지인 대구에서 음악과 문학이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오랫동안 고민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시는 노래한다'입니다." 올해 두 번째를 맞는 이번 공연에는 대구시인협회의 협력으로 김동원, 이정애, 이선영, 장진명 시인의 작품과 강신향, 김보미, 김이수, 백소영, 이민정, 이숙현, 이은비 작곡가가 함께 참여해 새로운 창작곡을 선보인다. 보이지 않는 시간들이 하나의 공연을 만듭니다 공연은 무대에서만 완성되지 않는다. 장 기획자는 작품 하나가 관객을 만나기까지는 보통 1년 가까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시가 쓰이고, 곡이 만들어지고, 공연으로 이어지기까지 보이지 않는 시간 속에 많은 분들의 정성과 노력이 담겨 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초연되는 작품 가운데 하나는 병원에서 남편을 간호하던 새벽에 쓴 시다. "밤새 병실을 지키다가 새벽 동이 트는 모습을 바라보며 시를 썼습니다. 마음속에 머물던 시가 음악이라는 날개를 달고 관객을 만나게 된다는 것이 참 감사한 일입니다." 음악과 문학의 만남, 대구에 다시 문화의 숨결을 불어넣다 장진명 대표는 이번 공연이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다음 세대가 클래식과 시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음악과 문학이 삶 가까이에 있는 예술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어 그는 대구가 다시 음악과 문학의 도시로 기억되기를 바란다는 뜻도 전했다. "빠른 자극에 익숙한 시대일수록 깊이 있는 문학과 음악은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창작을 통해 대구의 음악과 문학이 다시 활기를 찾고, 예술이 시민들의 삶 가까이에서 함께하는 도시가 되었으면 합니다." <마음이 머무는 클래식> 저자 최영민이 바라본 '시는 노래한다' '시는 노래한다' 이 공연은 단순히 시를 노래로 만드는 공연이 아니다. 한 편의 시가 작곡가를 만나 새로운 생명을 얻고, 그 음악이 다시 청중의 삶으로 스며드는 창작의 순환을 보여주는 무대다. 특히 지역 시인과 신진 작곡가가 함께 만들어가는 이 프로젝트는 창작 생태계를 확장하는 동시에 대구가 지닌 문학과 음악의 전통을 오늘의 언어로 계승하는 의미 있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예술은 완성된 작품만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누군가의 삶에서 태어나 또 다른 누군가의 삶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살아 있는 문화가 된다. '시는 노래한다'가 들려줄 초연의 무대는 바로 그 살아 있는 문화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 [최영민] 장 진 명 (시인, 지휘자) - 프리마모레뮤직센터 대표 · 영남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졸업 · Italia Accademia Musicale G.Donizetti · Direzione Coro, Canto Lirico DIPLOMA · 영남대학교 일반대학원 작곡과 지휘M.M 석사 · 영남대학교 음악학과 음악학실기(합창지휘) 박사과정수료 · 영남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부 객원교수 · 대구경북교회음악지도자협회 이사 · SM코러스청라 보컬트레이너 · 프리마루체앙상블 지휘자 · 대구문인협회, 문장인문학회, 텃밭시인학교 동인 [대한민국예술신문 최영민]
'우리는 왜 지금, 클래식 음악을 들어야 하는가?'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에서 7월 매주 수요일 열린 '마음이 머무는 클래식' 강연은 이 질문에서 출발했다. 대부분의 클래식 강의가 작곡가의 생애나 작품 해설, 음악 형식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과 달리 이번 특강은 한 곡의 음악이 탄생하기까지 작곡가가 마주했던 삶의 순간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 음악이 어떤 시대 속에서, 어떤 상실과 고독, 기쁨과 희망 속에서 쓰였는지를 음악학적 관점으로 풀어내고, 그 과정을 통해 수강생들이 자신의 삶을 새롭게 이해하도록 이끄는 클래식 인문학 프로그램이었다. 이러한 접근은 음악을 감상의 대상에서 삶을 해석하는 언어로 확장시켰다. 공공도서관에서 시작된 새로운 인문학 이번 프로그램은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이 지역 중장년층을 위해 마련한 인문학 특강이다. 기획을 맡은 배희주 독서문화과 사서는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삶을 성찰하는 문화 플랫폼이 되기를 바랐다"며 "클래식은 정답을 알려주는 예술이 아니라 삶을 비추는 언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 의도는 강의 전반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었다. 강의를 맡은 『마음이 머무는 클래식』의 저자 최영민은 작품을 설명하기보다 먼저 음악이 태어난 이유를 이야기했다. 바흐가 왜 그런 음악을 써야 했는지, 모차르트는 무엇을 꿈꾸며 악보를 남겼는지, 베토벤은 절망 속에서 어떻게 희망을 작곡했는지를 음악사와 작품 분석,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차근차근 풀어냈다. 강의는 감성에만 기대지 않았다. 작품의 구조와 시대적 배경, 음악적 특징을 함께 이해한 뒤 비로소 작곡가의 삶을 바라보도록 이끌었다. 그래서 감동은 설명이 아니라 이해에서 시작됐다. 공감은 작곡가에게서 시작해 자신에게로 향했다 이번 강의의 가장 큰 특징은 '공감의 방향'이었다. 수강생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도록 요구하지 않았다. 대신 음악 속에 담긴 인간의 삶을 충분히 이해하도록 도왔다. 작곡가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왜 그 순간 그런 선율을 남길 수밖에 없었는지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의 삶에 공감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공감은 어느 순간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자기이해로 이어졌다. 클래식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음악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비춰보는 거울이 된 것이다. 바흐와 모차르트, 그리고 베토벤이 건넨 질문 첫 번째 시간은 클래식 음악이 인간의 삶에 왜 필요한가를 묻는 강의였다. 두 번째 시간에는 바흐를 통해 흔들리지 않는 삶의 중심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세 번째 시간에는 모차르트의 삶을 통해 자유와 행복의 의미를 되짚었다. 그리고 마지막 시간. 베토벤의 삶은 강의실의 분위기를 바꾸어 놓았다. 청력을 잃어가면서도 인간에 대한 믿음을 음악으로 남긴 그의 삶은 단순한 위인전이 아니었다. 수강생들은 베토벤을 존경하기보다 그의 절망을 이해했고, 그 이해는 자신의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으로 이어졌다. "오늘 제 삶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강의가 끝난 뒤 기자는 한 60대 수강생을 만났다. 그는 최근 청력이 점차 약해지면서 예전과 달라진 자신의 모습 때문에 깊은 상실감을 느끼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람들을 만나는 일도 줄었고, 신체적인 변화는 삶에 대한 자신감마저 흔들어 놓았다. 그러나 베토벤의 삶을 따라간 두 시간은 그의 생각을 조금씩 바꾸기 시작했다. 그는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청력을 잃어가는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하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오늘 베토벤의 삶을 들으며 잃어가는 것보다 아직 제게 남아 있는 삶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신체적인 약함이 삶의 끝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제 인생을 다시 한번 조망할 수 있는 시간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의 말은 이번 강의가 무엇을 지향했는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강의는 위로를 건네기 위해 감정을 자극하지 않았다. 음악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작곡가의 삶을 깊이 들여다보게 했고, 그 공감은 자연스럽게 수강생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힘으로 이어졌다. 클래식 인문학은 삶을 다시 읽는 과정이다 『마음이 머무는 클래식』이 말하는 클래식 인문학은 클래식 음악을 쉽게 설명하는 방법론이 아니다. 음악에 담긴 인간의 삶을 이해하고, 그 이해를 통해 자신의 삶을 새롭게 해석하는 인문학적 접근이다. 이번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 특강은 그 철학이 강의실에서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였다. 작곡가를 이해하는 일은 곧 인간을 이해하는 일이었고, 인간을 이해하는 일은 결국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일이었다. 그래서 네 번의 강의가 끝난 뒤 수강생들에게 남은 것은 작곡가의 연대기가 아니었다. 바흐의 인내였고, 모차르트의 자유였으며, 베토벤의 용기였다. 그리고 그 음악들은 더 이상 수백 년 전 거장의 작품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언어가 되어 있었다. 인문학적 통찰과 음악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대중과 깊이 교감해 온 최영민 저자. 삶의 균형 속에서 마음이 머무를 수 있는 음악의 힘을 믿고 나아가는 그녀의 행보는, 지친 현대인들의 마음에 꺼지지 않는 따뜻한 등불이 되어 앞으로도 깊은 울림을 전할 것이다. 최영민 <마음이 머무는 클래식> 저자, 강연자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과 피아노 전공(학사, 석사) 대구한의대 일반대학원 치유과학과 박사수료 전) 대구과학대학 출강 법무보호복지공단 대구지부 심리상담위원 대구시 교육청 학생상담자원봉사 2024 대한민국진심대상 수상(예술 대상 부문) [대한민국예술신문]
자그레브에서 시작된 세 대의 기타가 그리는 예술적 궤적 2016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창단된 '트리오 에보카시온'은 클래식 기타계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는 앙상블이다. 로브로 페레티치(Lovro Peretić)를 중심으로 루카 로브레코비치(Luka Lovreković)와 이반 시마토비치(Ivan Šimatović)가 모여 결성된 이 트리오는 자그레브 음악 아카데미 재학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왔다. 오랜 시간 다져온 이들의 탄탄한 협업은 크로아티아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한 공연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제 무대 석권과 실력파 리더 로브로 페레티치 이들의 뛰어난 실력은 다수의 권위 있는 국제 콩쿠르 우승으로 입증되었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보리스 파판도풀로(Boris Papandopulo)' 콩쿠르 1위를 비롯해, 이탈리아 도모도솔라 '파올로 루미넬리(Paolo Ruminelli)' 콩쿠르, 코소보 페야 '에하트 무사(Ehat Musa)' 콩쿠르, 그리고 크로아티아 포레치(Poreč) 기타 페스티벌 등에서 모두 1위를 석권하며 명성을 쌓았다. 특히 팀을 이끄는 리더 로브로 페레티치는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검증된 클래식 기타리스트다. 그는 미국 GFA 콩쿠르, 유럽 유로스트링스(Eurostrings) 콩쿠르, 중국 창사 국제 기타 콩쿠르 등 세계 유수의 대회에서 입상하였다. 또한, 유명 음반사 Naxos와 데뷔 앨범을 녹음한 후 미국과 캐나다 순회 연주를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으며, 현재 솔리스트이자 트리오 에보카시온을 포함한 다양한 실내악 앙상블에서 활약 중이다. 앙상블의 지평을 넓히는 독창적인 프로그램과 초연 트리오 에보카시온은 기존 레퍼토리에 머물지 않고 도전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곡은 루카 로브레코비치가 직접 편곡한 J.S.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BWV 988)'으로, 이는 세 대의 기타를 위한 앙상블 초연이라는 점에서 깊은 예술적 의미를 지닌다. 이와 더불어 비고 코바치치(Vigo Kovačić)의 'Kapodatastrofa', 크레시미르 클라리치(Krešimir Klarić)의 'Trio', 토미슬라브 울리크(Tomislav Uhlik)의 'Gitalirika' 등 현대 작곡가들의 작품을 초연하며 기타 트리오가 보여줄 수 있는 음악적 가능성을 끊임없이 확장해 나가고 있다. [대한민국예술신문]
최근 인공지능(AI)이 출판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MAM 출판사의 가보경 대표가 ‘AI 출판’ 및 ‘AI 북디자이너’로서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이목을 끈다. 가 대표는 현시대의 메가 트렌드인 AI 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이를 실제 출판 공정에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업계의 혁신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다수의 AI 관련 서적을 기획하고 출판하며 기술의 최전선에서 활약해 온 가 대표가 도달한 결론은 역설적이게도 ‘기술’ 그 자체가 아닌 ‘인간’을 향해 있다. 그녀는 AI의 기술적 효용성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단순한 만능 도구로 여기기보다는 오히려 “인간의 사유(思惟)가 올바르게 정립되어야 한다”는 철학적 본질에 더욱 집중하게 되었다고 강조한다. 가 대표는 “AI는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에 따라 도출되는 결과값이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매체”라고 짚으며, “결국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핵심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통찰력 있고 본질적인 질문을 던질 줄 아는 ‘질문자(인간)’의 역량에 달려 있다”고 역설했다. 이는 고도화된 AI 시대일수록 기술에 끌려다니지 않고, 스스로 사유하고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인간의 굳건한 가치관과 주체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통찰로 풀이된다. 기술을 가장 능숙하게 다루는 출판인이 전하는 이 묵직한 메시지는, AI 시대를 마주한 현대인들에게 '무엇을 질문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화두를 던지고 있다. [편집자 주] 책 디자인을 만들 때, 원고를 받고 원고에서 느낌, 향기에 맞춰서 색상이나 구도, 폰트로 드리우고, 원고에서 주는 메시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글에서 주는 선명한 메시지가 있으면 일필휘지처럼 그 책디자인이 선명하게 맞춰지면서 금세 진행이 된다고 했다. 가보경 대표가 기억에 남는 AI 관련 서적으로 ‘생각의 반격’이라는 김기진 교수님의 책을 처음 내용을 보면서 생각이 다듬어진다. 책에 색이 들어가지만, 색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무채색으로 된 일러스트로 의미를 담자는 생각이 들면서 선 하나로 표현을 하고자 했다. 생각의 반격이란 질문이 중요하고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보경 대표가 본인 스스로가 인간의 생각, 인권의 주권을 중심을 가지는 생각으로 AI 디자인을 해야 된다고 느끼면서 말이다. 그래서 그 책 저자들 33인이 사고의 주권 선언식을 하며, 이 외침의 힘을 얻어서 인간의 본질을 생각하는 점이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가보경 대표는 책을 디자인하는 과정 자체가 큰 즐거움이라고 말한다. 원고가 품은 메시지가 선명할수록 표지부터 내지를 채울 디자인 아이디어가 샘물처럼 솟아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손을 거친 책들은 일반적인 타이포그래피나 그래픽 위주의 북디자인을 넘어,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짙은 회화적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어릴 적 경험이 깊게 스며든 덕분일까, 가보경 대표는 책 표지를 단순한 포장이 아닌 '하나의 작품'으로 대한다. 저자가 전하려는 다양한 메시지를 북아티스트의 창의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해 독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으로 보는 것이다. 특히 그녀는 순수예술과 디자인의 차이를 'YOU(당신)'의 유무에서 찾는다. "순수예술이 나만의 만족을 위한 결과물이라면, 디자인은 타인의 시선에서도 아름답고 명확하게 메시지가 전달되어야 합니다." 상대방의 정답을 찾아 시각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객관화 과정. 그 쉽지 않은 여정 속에서도 자신만의 예술적 고유성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것이 가보경 대표가 추구하는 디자인의 본질이다. 순수미술의 주관성과 디자인의 객관성에 대한 그녀의 깊은 통찰은 유튜브와 블로그를 운영하며 더욱 단단해졌다. 가 대표는 일련의 경험을 통해 "디자인의 정답은 결코 '나'에게만 있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이러한 생각의 변화는 코로나19 시기의 특별한 나눔에서 비롯되었다. 당시 대면 미술 교육이 어려워지자, 학원에 가지 못하는 일반인들을 위해 '가볼쌤'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열어 기초 도형 강좌를 무료로 공개한 것이다. 특히 이 영상은 초등학교 교사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고, 가 대표는 학교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용 시트지까지 무상으로 배포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과 활발히 소통하게 된 그녀는, 디자인이 향해야 할 주체와 방향성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정립할 수 있었다. 이러한 소통의 과정은 북디자인에서 저자의 취향을 파악하고 반영하는 방식과도 꼭 닮아 있다. 가 대표는 저자가 직접 AI로 표지 시안을 만들어 올 때 오히려 반갑다고 말한다. 그 시안 안에 저자만의 확고한 취향이 고스란히 묻어 있기 때문이다. 이미지 속 색감이나 특정 사물, 식물 등은 저자 고유의 색깔을 디자인으로 구현하는 훌륭한 단서가 된다. 가 대표는 "작업을 하다 보면 그 사람 자체가 책 속에 오롯이 담긴다"고 믿는다. 글을 따라가며 저자의 철학이 디자인으로, 생각이 상상력으로 채워져 비로소 한 권의 책이 완성되는 것이다. 대상의 눈높이를 맞추는 그녀의 소통법은 교육 현장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과거 까다로운 입시 미술을 가르치다 일반인과 어린이로 대상을 넓히며, "어떻게 하면 더 쉽게, 직관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고민하게 된 것이다. 이때 치열하게 다져진 눈높이 교육의 노하우는 현재 미얀마 4개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AI를 가르치는 교수로 강단에 서는 데에도 든든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2023년 나우리 아트센터에서 열린 와인 파티 겸 북콘서트는 가 대표에게 새로운 나눔의 문을 열어준 특별한 계기가 되었다. 당시 행사를 찾아온 누리나래선교협회 대표와의 인연을 시작으로, 미얀마 청소년들의 자립을 돕는 교육 봉사에 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 현재 가 대표는 협회를 통해 미얀마 청소년들에게 AI 강좌를 진행하는 한편, '누리나래 출판사'를 세워 AI 미개척지인 미얀마 현지어로 된 책들을 출판하고 있다. 기초 그림 동아리부터 인디자인 실무, 책 쓰기, 동화책 제작, 캐릭터 디자인, AI를 활용한 작곡 등 다방면에 걸친 가 대표의 재능 기부는 지금까지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놀라운 점은 이 모든 줌(Zoom) 강좌가 통역 없이 100% 한국어로 진행된다는 사실이다. 여기에는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교육을 통한 진정한 자립을 돕겠다는 깊은 뜻이 담겨 있다. 한국디지털문인협회의 후원을 받는 누리나래선교협회는 현지에 교육 기관(4대학, 7대학)을 세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이곳을 졸업한 학생들은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한국의 대학으로 유학을 오기도 한다. 가 대표는 아직 AI나 디자인이 낯선 미얀마 청소년들에게 "시대의 흐름인 AI 기술을 미리 익혀두면, 국가의 경제적 어려움과 상관없이 스스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다가오는 AI 시대에 발맞춰, 아이들에게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강력한 기술적 무기를 쥐여주고 있는 것이다. 예술을 향한 그녀의 여정에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 한 사람이 있었다. 예원학교 재학 시절, 서울대 동양화과 출신의 입시 선생님이 화선지 위에 먹으로 담담히 그려낸 꽃 한 송이는 어린 그녀에게 동양화의 강렬한 매력을 일깨웠다. 집안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동양화를 전공으로 택한 이유다. 동양화 특유의 여백이 지닌 함축적인 미학은 그녀가 미술을 시작하게 된 마중물이 되었고, 이는 지금까지도 그녀가 매만지는 북디자인 곳곳에 깊은 영감으로 자리하고 있다. 동양화에 대한 깊은 애정은 자연스럽게 전공으로 이어졌고, 이제는 디지털 드로잉을 통해 그 매력을 구현하고 있다. 가 대표는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동양화 특유의 정서가 널리 퍼지기를 바란다. 화선지 위로 번지는 먹의 농담과 관람자에게 해석의 여지를 남기는 여백, 그리고 선 하나에 압축된 감정은 서양화와는 또 다른 동양화만의 독보적인 미학이다. 그녀가 색이 은은하게 스며드는 디자인을 고집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모노톤의 선들이 겹겹이 쌓이는 느낌에 대한 애착은 예원학교 시절 쥐었던 연필에서 비롯되었다. 내성적인 성격 탓에 말로 마음을 표현하기 어려워했던 소녀에게, 하얀 도화지와 연필 한 자루는 상상하는 모든 것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완벽한 해방구였다. 색 없는 단출한 도구로도 무한한 세계를 그려낼 수 있었던 그 시절의 경이로움은, 오늘날 그녀의 북디자인을 관통하는 든든한 예술적 철학이 되었다. 이런 배경 때문인지 가 대표의 북디자인은 정형화된 그래픽이나 타이포그래피보다 회화적인 색채를 짙게 띤다. 어린 시절부터 체화된 예술적 감수성 덕분에 그녀에게 책 표지는 단순한 포장이 아닌 하나의 '작품'이다. 정보가 이미지로 쏟아지는 시대, AI가 생성하는 이미지는 빈틈없는 완벽함을 추구한다. 반면, 사람이 그린 그림에는 창작자의 치열한 고뇌와 인간미가 담겨 있다. 선이 끊어지거나 스미고, 텅 빈 여백이 존재하는 그림은 오히려 그 주제를 더욱 명확하게 드러낸다. 가 대표는 "AI 이미지는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너무 많아 오히려 과하게 채워지는 경향이 있다"며, AI의 완벽함보다는 깊은 철학과 메시지가 담긴 인간의 그림, 그리고 그런 진정성을 품은 책에 대중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길 소망한다. 그럼에도 가 대표는 AI의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과거 입체파(큐비즘)가 처음 등장했을 때 낯설게 여겨졌던 것처럼, 머지않아 'AI 화풍'이라는 새로운 예술 사조가 자리 잡을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사람의 몫이다.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그녀는 디자인의 불모지인 미얀마에 현지 디자인 회사를 설립하겠다는 꿈을 품고 있다. AI라는 도구를 통해 미얀마 학생들이 성장하고, 자신만의 꿈을 굳건히 키워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는 것, 그것이 가보경 대표가 그리는 미래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AI의 홍수 속에서도, 가보경 대표는 결국 그 안을 채우는 것은 '인간의 고뇌와 철학'임을 우리에게 일깨워 줍니다. 동양화의 여백처럼 깊은 여운을 남기는 그녀의 북디자인은, 책이 단순한 텍스트를 넘어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독자와 교감하게 만듭니다. 나아가 미얀마 청소년들의 자립을 위해 AI와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희망의 도구를 쥐여주는 그녀의 발걸음은 진한 감동을 전합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결국 그 방향을 결정하고 온기를 불어넣는 것은 사람의 주체적인 생각일 것입니다. 인간미가 스며든 선과 색으로 세상과 소통하며, 국경을 넘어 더 큰 꿈을 디자인해 나갈 가보경 대표의 아름다운 여정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편집자 주] [대한민국예술신문 최원정]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배영호)은 전통공연 기획 역량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국악문화산업 시장 진입을 돕기 위해 2026 청년성장동력 지원 정규과정 ‘공연기획 실무’ 교육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한다. 2026 청년성장동력 지원 정규과정은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와 공연예술단체가 시장 환경에 적응하고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영상 및 음원 제작, 공연기획, 창업, 홍보마케팅 등의 실습 교육을 진행한다. 이번 ‘공연기획 실무’ 교육은 관객 심리학 이해, 공연 트렌드 분석, 공연제작 단계별 준비과정을 익히고, 공연제작 프로그램 이해와 AI를 활용한 공연기획안 작성 및 기획안 발표까지 실습해 국악문화산업 진입을 준비해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모집 대상은 공연기획 역량을 키우고 싶은 전통예술인과 공연기획자다. 모집 기간은 7월 14일부터 29일까지며, 선착순 40명을 선정한다. 교육은 8월 4일부터 19일까지 매주 화·수요일 전통공연창작마루 강의실에서 진행된다. 한국영상대학교 공연기획연출학과 황준태 교수가 강사로 참여해 공연기획자에게 필요한 업무과정을 단계별로 교육한다. 2026 청년성장동력 지원 정규과정은 8월과 9월 ‘국악 창업’, ‘마케팅·홍보 실습’ 과정도 이어서 진행될 예정이다. ‘공연기획 실무’ 교육 모집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소개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전통예술의 진흥과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통한 국민의 문화 품격 향상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재단 설립 허가를 받아 국악문화재단으로 출발했으며, 2009년 재단 명칭을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으로 바꿨다. 전통예술의 보급 및 저변 확대, 고품격 전통문화 콘텐츠 개발 및 전통예술의 대중화, 신진 인력 양성, 해외 교류 활동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kotpa.org [대한민국예술신문]
◆ ‘세계 무대로의 등용문’입증, 역대 오디션 우승자 초청 리사이틀 무대 마련 ◆ 대구간송미술관 야외 열린음악회부터 데뷔 오디션까지, 전방위적 문화외교 확장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관장 박동용)는 오는 7월 17일(금)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 대극장에서 베르디의 대표작 <리골레토>를 콘서트 오페라로 선보인다. 지난 2023년부터 굳건하게 이어져 온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극장과의 문화예술 협력은 올해로 4년 차를 맞이하며 독일 제작진 및 출연진과 대구의 우수한 오케스트라, 성악가들이 함께 무대를 완성한다. 이는 단순한 단발성 교류를 넘어 양국의 예술 역량을 총집결하는 독보적인 국제 문화 교류 플랫폼으로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교한 음악성과 드라마의 본질, 콘서트 오페라 <리골레토> 이번에 선보이는 <리골레토>는 주세페 베르디가 남긴 가장 비극적이면서도 화려한 명작이다. 무대 장치를 최소화하고 음악적 밀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기획되어 관객들은 오직 성악가의 목소리와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만들어내는 드라마 본연의 감동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다. 작품은 부패한 귀족 사회의 이면과 그 속에서 무너져 내리는 인간의 파멸을 날카롭게 그려낸다. 국내외에서 가장 사랑받는 테너 아리아 ‘여자의 마음(La donna è mobile)’과 여주인공 질다의 애절한 심경이 담긴 ‘그리운 이름(Caro nome)’등 베르디 특유의 극적 긴장감이 살아있는 명곡들이 무대를 채운다. 지휘는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극장 오페라 코치이자 지휘자인 주세페 바릴레가 맡으며 디오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출연진으로는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극장 소속 성악가인 안나스타지야 타라토르키나, 레오나르도 이, 토마스 폴크너와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테너 김동녘, 메조소프라노 이수미, 김보라, 바리톤 서정혁, 대구오페라콰이어가 함께하며 국제교류의 완벽한 예술적 하모니를 선사할 예정이다. MOU 기반의 견고한 파트너십, 지역 문화외교의 독보적 모범사례 본 공연은 2023년에 체결된 수성구청과 독일 카를스루에시 간의 MOU,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구축된 수성아트피아와 카를스루에 국립극장 간의 문화예술 협약에 따라 추진된 국제문화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지자체와 문화예술기관이 공동으로 뜻을 모아 추진한 이번 협력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매년 수준 높은 공동 합작 공연과 지역 성악가 유럽 진출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지역 문화외교가 나아가야 할 글로벌 표준이자 대표적인 성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프로젝트의 결실, 역대 우승자 조규석, 김지원 리사이틀 개최 또한 이번 프로젝트에는 지난 4년간 양 기관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지역 성악가 유럽 진출 프로그램’의 실제 성과를 눈으로 확인하는 특별한 무대도 마련된다. 수성아트피아는 본 사업의 역대 오디션 우승자로서 그 기량을 인정받고 있는 테너 조규석과 소프라노 김지원의 초청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이는 수성아트피아가 다져놓은 글로벌 네트워크가 단순한 교류를 넘어 지역의 우수한 인재를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길러내는 실제적인 ‘글로벌 인큐베이팅’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순간이 될 것이다. <리골레토>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 오는 7월 17일(금) 메인 공연뿐 아니라, 올해도 지역 예술인에게 전 세계 오페라 무대로 향하는 기회의 문을 열어줄 ‘카를스루에 국립극장 데뷔 선발 오디션’과 지역의 대표적 문화 랜드마크인 대구간송미술관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열린음악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수성아트피아는 앞으로도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극장과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며 국제 공동기획 공연은 물론 전방위적인 인적, 물적 아티스트 교류, 글로벌 문화행정 협력 등을 통해 세계와 소통하는 문화외교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의 예술, 글로벌 무대와 호흡하다 수성아트피아 박동용 관장은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극장과의 협력은 이제 단순한 연례행사를 넘어 지역 예술가들이 세계무대로 뻗어나갈 가장 확실한 교두보이자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라며 “올해는 오디션 출신 성악가들의 눈부신 성장을 확인하는 리사이틀과 대구간송미술관 야외 음악회 등 시민들의 삶 속에 문화예술을 더 깊숙이 스며들게 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지속가능하고 고도화된 문화외교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수성아트피아 ×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극장 <콘서트 오페라 – 리골레토>는 전석 2만원으로 수성아트피아 홈페이지와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 문의 : 수성아트피아 (053-668-1800) [대한민국예술신문 최영민]
6월의 어느 날, 수성아트피아 대극장 로비. 오페라를 사랑하는 이들의 기대는 막이 오르기 전의 침묵과 함께 잔잔히 겹쳐졌다. <마음이 머무는 클래식>저자 최영민은 <내가 사랑하는 오페라> '로비 톡톡' 특강에서 대구가톨릭대학교 성악과 이병삼 교수를 만나 오페라를 통한 모차르트 삶의 이야기를 들었다. 강연 후 그는 한 예술가가 인생을 견디며 노래를 지켜온 시간에 대해 들려주었다. 이탈리아 오페라 무대의 환호, 깊은 상실, 그리고 다시 노래하기까지. 대구가톨릭대학교 이병삼 교수는 예술가의 길을 '재능'보다 '인내'의 역사라고 말한다. 그는 오늘도 후학들에게 묻는다. '지금 당신의 구두는 찢어져 있는가?' 운명처럼 찾아온 성악의 길어린 시절의 이병삼 교수는 언제나 노래하는 아이였다. 음악을 듣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즐거웠고, 흘러나오는 멜로디를 따라 부르는 것이 일상이었다. 교회 성가대와 학교 합창단 활동 역시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하지만 당시의 음악은 어디까지나 삶을 아름답게 채우는 배경음악에 가까웠다. 그의 인생을 바꾼 결정적 순간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찾아왔다. 당시 음악 선생님은 그의 목소리를 유심히 들은 뒤 '성악을 해야 할 목소리'라며 전공을 강하게 권유했다. 그 한마디는 잠들어 있던 재능을 깨운 운명의 울림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신기합니다. 큰 고민도 망설임도 없었습니다. 마치 오래전부터 정해진 길을 찾아가는 느낌이었죠." 그렇게 그는 자연스럽고도 필연적으로 성악의 길에 들어섰다. 오페라의 본고장에서 울려 퍼진 한국인의 목소리성악가로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묻자 이 교수는 주저 없이 이탈리아 데뷔 무대를 꼽았다. 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주역으로 무대에 올랐던 순간이다. 낯선 동양인 성악가를 향해 냉정하던 현지 관객들은 공연이 끝난 뒤 뜨거운 기립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그 순간 그는 단순히 한 명의 유학생이 아닌, 오페라 무대가 인정한 성악가로서 존재하고 있음을 실감했다. "막이 내린 뒤 객석에서 쏟아지던 박수를 잊을 수 없습니다. 오페라의 심장부에서 성악가 이병삼으로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상실은 그의 목소리를 멈추게 했다.그러나 예술가의 삶은 언제나 환호만으로 채워지지 않는다. 빛이 깊은 만큼 어둠도 짙었다. 이 교수는 유학 시절 인생에서 큰 시련을 경험했다. 이미 스물세 살의 나이에 아버지를 여읜 그는 이탈리아 유학 중 어머니마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들었다. 급히 귀국했지만 결국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지 못했다. 장례를 마친 뒤 다시 이탈리아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그는 인생의 방향을 잃었다. "부모님을 모두 잃었다는 거대한 상실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무엇을 위해 이토록 처절하게 노래해야 하는지조차 알 수 없었습니다." 그 후 1년이 넘도록 제대로 소리를 내지 못했다. 무대도, 연습실도, 음악도 모두 멀어졌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 깊은 상실은 훗날 그의 예술을 더욱 깊고 단단하게 만드는 밑거름이 되었다. '스승은 기술이 아니라 삶을 가르치는 사람'이병삼 교수의 음악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있다. 세계적 바리톤이자 스승인 미켈레 포르첼리(Michele Porcelli) 교수다. 늦은 나이에 시작한 유학 생활은 결코 녹록하지 않았다. 언어와 문화의 장벽, 경제적 어려움은 젊은 유학생을 끊임없이 압박했다. 그때 포르첼리 교수는 단순히 발성과 테크닉을 지도하는 교수가 아니었다. 그는 학생의 형편을 이해했고, 삶의 태도와 예술가 정신을 몸소 보여주었다. "교수님은 제 텅 빈 주머니와 얼어붙은 제 마음을 보셨습니다. 음악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아니라 삶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셨죠." 그의 따뜻한 지지와 격려는 결국 조기 수석 졸업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예술은 고통을 통과하며 깊어진다'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그는 학생들에게 두 가지 가치를 강조한다. 바로 '겸손'과 '인내'다. 빠른 성공과 즉각적인 결과를 추구하는 시대지만, 예술은 결코 서두른다고 완성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 "위대한 예술의 꽃은 깊은 고통과 척박한 환경이라는 어두운 밑거름을 먹고 자랍니다. 삶이 던지는 시련을 온몸으로 이겨내고 헤쳐나갈 때, 비로소 목소리를 뚫고 그 사람만의 진짜 '예술혼'이 뿜어져나오기 때문입니다." 이탈리아 극장가에서 백 년이 넘도록 전승되어 내려오는 격언이 있다. '찢어진 구두로 커리어는 시작된다.' 지금 당장 주머니가 가볍고, 내 미래가 불투명하며, 현실의 벽이 너무 높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제자들에게 그는 이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화려한 무대 뒤에는 언제나 가난과 좌절, 인내의 시간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지금의 어려움은 실패의 증거가 아니라, 진짜 예술가로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니 인내로 그 무대를 견뎌내길 바랍니다." 대구 클래식의 미래, 인재는 있지만 무대가 부족하다대구는 오랫동안 대한민국 성악의 중심 도시 가운데 하나였다. 수많은 음악대학과 우수한 인재들이 지역에서 배출되고 있으며, 해외 유학을 마치고 돌아오는 젊은 음악가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클래식 시장은 축소되고 있으며, 젊은 음악가들이 설 수 있는 무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실력 있는 제자들이 돌아와도 무대가 없습니다. 결국 많은 인재들이 지역을 떠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그는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대구콘서트하우스, 수성아트피아 등 지역 문화 거점들이 깨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각 지자체 아트센터들이 예술 교육기관과 손을 잡고, 젊은 클래식 음악가들이 시민들과 만날 수 있는 혁신적인 무대를 끊임없이 기획하고 열어주길 바라며... 대구는 '글로벌 클래식 메카'가 될 수 있다영재 교육과 대학 교육, 그리고 전문 공연 시장이 하나의 생태계로 이어지는 것을 핵심으로 본다. 이를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문화재단, 공공 공연장이 선진적인 문화 예술 마인드로 무장하길 바란다. 이렇게 힘을 합쳐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정서적 문화 환경을 제공하고, 젊은 연주자들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안정적인 무대를 지속해서 제공하길 그는 간곡히 제안한다. 예술은 효율성의 논리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영역이다. 젊은 예술가들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결국 도시의 경쟁력이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는 대구가 이미 세계적 수준의 음악 인프라와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대구는 단순히 인재를 배출하는 도시를 넘어, 전 세계 클래식 음악가들이 찾아오고 싶어하는 '글로벌 클래식의 메카'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이제 필요한 것은 이 구슬들을 하나로 꿰어 보배로 만들 지자체와 문화계의 강력한 연대와 실천이라 강조한다. 인터뷰를 마치며이병삼 교수의 이야기는 상실과 방황, 외로움, 그리고 인내를 견디며 끝내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낸 한 예술가의 기록이다. 오페라의 본고장에서 울려 퍼졌던 그의 노래는 이제 대구의 강단에서 다음 세대의 꿈을 깨우고 있다. '지금 너의 구두가 찢어져 있다면 두려워하지 마라. 그것은 끝이 아니라, 예술가로서 진짜 시작을 의미한다.' < 테너 이병삼 교수> ○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졸업 ○ 이태리 '움베르또 죠르다노' 국립음악원 수석졸업 ○ 카루소국제콩쿨등 다수 입상 ○ 짤츠부르크 대극장, 린츠극장, 이태리 파르마왕립극장, 피렌체국립극장, 마드리드극장, 바르셀로나극장, 독일 본극장, 프랑크부르트극장 등에서 주역출연 ○ 이태리 아르투로 토스카니니협회 초청 주역성악가 ○ 국립오페라단, 서울시오페라단, 대구오페라하우스 등에서 주역출연 ○ 현 대구가톨릭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 음악학과 성악전공교수 ○ 대구경북성악인협회 부회장 ○ 스페인 Concerlirica 소속 성악가 [대한민국예술신문 최영민]
라벨라오페라단(단장 이강호)이 대한민국 오페라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성악가 발굴을 위해 ‘제18회 라벨라 성악콩쿠르’를 개최한다. 2009년 처음 시작된 라벨라 성악콩쿠르는 우수한 신인 성악가를 발굴하고 전문 무대로의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대회로, 올해 18회째를 맞았다. 총 상금 1,200만원 라벨라 오페라스튜디오 장학생 입학 자격 제공 라벨라오페라단 시즌 공연 출연 기회 제공 이번 콩쿠르에서는 아티스트 부문, 영아티스트 부문, 그리고 작년에 새롭게 부활한 고등부문 등 총 3개 부문이 진행된다. 총 9명의 수상자에게 총상금 1,200만 원이 수여되며, 수상자에게는 라벨라오페라단의 전문 교육 프로그램인 ‘라벨라 오페라스튜디오’ 장학생 입학 자격과 라벨라오페라단 시즌 공연 출연 기회가 제공된다. 역대 수상자들은 유수의 국제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제1회 일반부 수상자 베이스 황인수(2위)와 한혜열(3위)을 비롯해 바리톤 김종표(제2회 일반부 1위), 소프라노 손나래(제3회 일반부 2위), 바리톤 장철준(제4회 일반부 2위), 바리톤 김한결(제5회 일반부 2위), 테너 김윤권(제6회 3위), 테너 이명인(제7회 3위), 바리톤 고병준(제10회 2위), 베이스 정인호(제13회 2위), 베이스바리톤 김재율(제15회 1위) 등을 배출했다. 참가접수 7월 13일 시작해서 8월 13일 23시59분 마감 예선 8월 24일부터 25일 삼모아트센터 본선 9월 1일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 참가 접수는 7월 13일부터 8월 13일 23시 59분까지 진행된다. 아티스트 부문은 남녀 모두 1992년생까지 지원 가능하며, 영아티스트 부문은 2005년생 이하, 고등부문은 고등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예선은 전 부문 1,2차로 8월 24일(월)부터 25일(화)까지 삼모아트센터에서 진행되며, 본선은 9월 1일(화)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콘서트 형식으로 개최된다. 아티스트 부문은 오페라 아리아 4곡을 준비해야 하며, 1차 예선은 참가자 선택곡, 2차 예선은 심사위원 지정곡을 부르며, 본선에서는 예선 경연곡을 제외한 아리아 두 곡을 부른다. 영아티스트 부문은 이태리 아리아 2곡을 준비해야 하며, 1차 예선은 참가자 선택, 2차 예선은 1차 곡을 제외한 나머지 한 곡을 부르며 본선에서는 심사위원 지정곡을 부른다. 고등 부문은 이태리 가곡 혹은 이태리 아리아 한 곡과 독일가곡 한 곡을 준비해야 하며, 1차 예선은 이태리가곡 혹은 이태리 아리아 2차 예선은 독일가곡 본선에서는 심사위원 지정곡을 부르게 된다. 참가신청은 라벨라오페라단 홈페이지(www.labellaopera.com) 에서 신청서를 다운 받아 작성한 뒤 labella91@daum.net 으로 메일 접수하며, 참가비는 전 부문 15만원이다. (문의 : 라벨라오페라단 02-572-6773) *콩쿠르 개요 ·기간 접수기간 : 2026. 07. 13. (월) ~ 08. 13. (목) 23시 59분 마감 1차 예선 : 2026. 08. 24. (월) 2차 예선 : 2026. 08. 25. (화) 본선 : 2026. 09. 01. (화) (은평문화예술회관) ·장소 [예선] 삼모아트센터 [본선] 은평문화예술회관 ·부문 아티스트 부문 (남,여 1992년생까지) 영 아티스트 부문 (남,여 2005년생 이하) 고등 부문 (고등학교 재학생) ·참가신청 2026. 08. 13.(월) 23시59분 까지 ·신청방법 (사)라벨라오페라단 홈페이지(www.labellaopera.com)에서 참가 신청서 다운로드 후 이메일(labella91@daum.net)로 신청 ·문의 (사)라벨라오페라단 02-572-6773 / labella91@daum.net *상금 및 특전 ·아티스트 부문 1등 500만원 / 2등 200만원 / 3등 100만원 ·영 아티스트 부문 1등 100만원 / 2등 60만원 / 3등 40만원 ·고등 부문 1등 100만원 / 2등 60만원 / 3등 40만원 · 라벨라오페라단 시즌 공연에 적절한 역할로 출연 기회를 부여함 * 과제곡 ·아티스트 부문 오페라 아리아 4곡 1차 예선 : 참가자 선택 / 2차 예선 : 심사위원 지정 / 본선 : 예선 경연곡을 제외한 아리아 두 곡 ·영 아티스트 부문 이태리 아리아 2곡 1차 예선 : 참가자 선택 / 2차 예선 : 1차 제외한 한곡 / 본선 : 심사위원 지정 ·고등 부문 이태리 가곡 또는 이태리 아리아 1곡, 독일가곡 1곡 1차 예선 : 이태리 가곡 또는 아리아 / 2차 예선 : 독일가곡 / 본선 : 심사위원 지정 - 모든 과제곡은 암보(원어, 원조)로 연주 - 예선 및 본선 곡 중복 불가, 제출한 곡 변경 불가 - 심사위원이 충분히 들었다고 판단되어 중단하는 경우를 제외, 전주, 간주, 후주를 생략하지 않는다. - 모든 참가자는 반주자 대동을 원칙으로 한다. * 기타 사항 • 모든 참가자는 신원확인을 위하여 신분증을 지참한다. • 콩쿠르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예선과 본선 당일 소집 시간을 엄수하여야 한다. • 예선과 본선 일정은 본 오페라단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공지하며 개별 통보하지 않는다. • 본선 음악회의 동상은 촬영, 제작, 판매할 수 있으며 그 판권은 사단법인 (사)라벨라오페라단이 갖는다. • 본 콩쿠르의 접수 마감 후에 참가원서 수정을 할 수 없다. • 모든 예선 통과자는 심사위원들의 회의를 통해 본선곡이 참가자에게 맞지 않는다고 판단될 경우 교체할 수 있다. [대한민국예술신문 박요찬 기자]
[대한민국예술신문] 성남문화재단은 성남아트리움 클래식 시리즈로, 소프라노 임선혜와 카운터테너 이동규가 함께하는 ‘러브 듀엣’을 6월 27일 성남아트리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 성악계를 대표하는 소프라노 임선혜와 국내 1세대 카운터테너 이동규가 20여 년 만에 함께하는 듀오 무대다. 두 사람은 2006년 듀오 공연 ‘러브 듀엣’을 통해 국내 무대에 데뷔하며, 당시 한국 관객에게는 다소 생소했던 바로크 오페라 아리아를 ‘사랑’이라는 주제로 엮어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07년 성남아트센터 무대에서는 ‘신성한 사랑’을 주제로 성가곡을 선보인 바 있다. 2026년 다시 돌아온 ‘러브 듀엣’은 ‘Handel and Mozart in Love’를 부제로, 헨델과 모차르트 오페라 및 오라토리오 속 사랑의 장면을 한 편의 드라마처럼 구성한다.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 ‘줄리오 체사레’, ‘아그리피나’, 오라토리오 ‘시간과 깨달음의 승리’를 비롯해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 ‘마술피리’, ‘코지 판 투테’ 등 바로크와 고전 오페라의 대표적인 명장면을 만날 수 있다. 소프라노 임선혜는 고음악부터 현대 작품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로 세계 주요 오페라 극장과 페스티벌에서 활약해 온 성악가다. 르네 야콥스, 필리프 헤레베허, 윌리엄 크리스티, 정명훈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과 협연하며 국제 무대에서 입지를 다져왔으며, 오페라와 오라토리오, 예술가곡은 물론 뮤지컬과 방송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관객과 만나왔다. 카운터테너 이동규는 섬세한 감성 표현과 역동적인 창법을 겸비한 성악가로, 로마 무지카 사크라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 심사위원 만장일치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 유수의 콩쿠르에서 주목받았다. 비엔나 국민오페라단, 함부르크 국립오페라단, 마드리드 왕립오페라단, 라 스칼라 등 세계 정상급 무대에서 활동했으며 국내에서는 JTBC ‘팬텀싱어4’를 통해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이번 공연에서는 소프라노 이해원과 테너 존노가 게스트로 합류해 다채로운 앙상블을 더한다. 연주는 국내 대표 고음악 전문 연주단체 콜레기움 무지쿰 서울이 맡아 바로크와 고전 오페라의 생동감 있는 음색을 들려주며, 지휘자 김성진이 함께해 무대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뉴스출처 : 경기도 성남시]
[대한민국예술신문]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이 오는 6월 20일, 세종국악당에서 ‘유니버설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발레 갈라’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1984년 국내 최초의 민간 발레단으로 창단되어 현재 세계가 주목하는 K-발레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한 유니버설발레단이 창단 이래, 처음으로 여주를 찾아 펼치는 무대이자 올해 유니버설발레단이 지역 공연장에서 선보이는 유일한 발레 갈라 공연이다. 바실리 바이노넨의 '파리의 불꽃', 고전발레의 3대 명작으로 꼽히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백조의 호수', 독일의 작가 호프만의 동화를 바탕으로 한 '인형 요정',‘발레 한류’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발레 '심청' 등의 명장면을 문훈숙 단장의 해설과 함께 만날 수 있다. 또한, 유니버설발레단의 여주 첫 방문인 만큼 발레단의 수석무용수인 이동탁, 홍향기, 간토지 오콤비안바, 드미트리 디아츠코프, 임선우, 이유림이 총출동하고 솔리스트 이고르 콘타레프를 포함해 18명의 유니버설발레단원이 출연해 풍성한 무대를 만든다.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이순열 이사장은 “여주시민들이 문화생활을 위해 외부로 나가지 않고 세종국악당에서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우리 재단은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공연을 유치하고 있다.”라며, “매 공연 여주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에 감사하며, 올해 하반기에도 연극, 대중음악, 클래식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여주시민을 만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라고 밝혔다. [뉴스출처 : 경기도 여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