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와 함께하는 소중한 인연 햇볕이 내리쬐는 요즘에는 어느새 봄의 향기가 느껴진다. 새싹이 돋아나는 계절에 누군가를 만나 새로운 인연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고, 새 학기, 새 친구를 만나는 아이들도 있듯 새로움이란 이름이 우리들의 일상에 스며드는 시기이다. 여러분은 그동안 만난 사람 중 고마운 사람이 있다면 누구일까요? ‘아! 그 사람을 생각하면 진짜 감사하지….’라고 기억나는 분, 혹시 있을까요? 어느 날 무거운 짐을 양손에 들고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려는데 어떤 학생이 “제가 눌러 드릴까요? 몇 층 가세요?”라며 버튼을 대신 눌러주었다. 새로 이사 간 아파트라 아는 사람도 없었는데, 먼저 손을 내밀어준 학생이 정말 고마웠다. 그 후 며칠이 지난 어느 날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있었다. 따뜻한 눈빛으로 인사를 나누고는 그가 잘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했다. 이렇듯 우리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작은 만남에서 삶의 전환점을 만들어주는 만남까지 많은 인연을 만나게 된다. 나 역시,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많은 그리고 귀한 만남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인연들에 의해 나 또한 서서히 성장하고 변화되고 있었으리라…. 정경화 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를 보고 음악을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처럼, 아름답고 푸른 3월을 “3월이 시작되었구나!” 했는데 벌써 2주가 지났다. 새로움이라는 의미로 분주한 3월이다. 아이들이 새 학교, 새 학기를 맞이하는 시기가 되면 담임 선생님이 어떨까? 새로운 친구들과는 잘 적응할까? 혹시 학기 초 학급 임원 선출이 있는데 어떤 결과가 나올까? 하는 고민 등…. 엄마의 자리에서 고민과 걱정을 내려놓지 못하는듯하다. 이런저런 생각들과 함께 따뜻한 커피 한잔에 아침의 여유를 누리는 나에게 피식 웃음이 나왔다. 내가 우리 아이 나이였을 때 (저만할 때) 부모님의 지적이나 충고가 반갑지 않았던 기억이 스쳐 지나간다. 특히 장녀였던 나는 동생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한다며 더욱 강하게 행동의 제약을 받았던 것 같다. 그때 나는 부모님에게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봐주고 내가 하는 일을 믿어주고 기다려주기를 원했었는데 막상 내가 엄마가 되고 나니 좋지만은 않았던 엄마의 모습과 그다지 다르지 않은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몇백 년 전에도 부모의 고민은 같았나 보다. 아들이 궁정 음악가와 같은 안정적인 직업을 구했으면 하는 모차르트의 아버지도, 아들이 모차르트처럼 유명한 음악가가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과 함께 내 마음의 봄을 찾아라. 사람들과의 만남 속에서 듣는 말이 있다. “보기에는 걱정 하나 없을 것 같은 너도 걱정거리가 있니?” 다른 사람들에겐 아무 걱정 없이 잘 먹고 잘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 마음에는 겨울 속 찬바람으로 에이는 듯한 시간이 있었다. ‘어떻게 나에게 이런 일이….’ 하는 힘든 일이 다가온 것이었다. 누구에게 말할 수도 없고 말하고 싶지도 않은 일이라 혼자 전전긍긍할 때였다. 그때 자주 들으며 희망을 잃지 않게 도와준 곡이 있다. ‘너는 헤쳐나갈 힘이 있어….’ ‘나는 청력상실도 이겨내고 음악가로 나아갔잖아! 너도 이겨낼 수 있어.’ 라고 말해주듯 바이올린 선율과 피아노 선율이 위로해주는 듯한 곡, 바로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 Op. 24이다. 이 곡을 작곡할 당시 1801년 즈음은 베토벤이 음악적으로 큰 성장을 거듭하는 시기였다.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영향 아래에서 벗어나 그의 개성을 표현할 때였고, 귀족들의 후원도 받고 악보도 출판하여 생계 걱정 없이 피아니스트로 작곡가로 인정받고 있던 때였다. 반면 혼자 감내하기에 벅찬 청력상실을 느끼고 힘들어하던 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