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아트피아와 지트리아트컴퍼니(G Tree Art Company)의 명품기획공연 <명작을 노래하다>는 실력있는 성악가들과 유럽 현지에서 약 10년간 박물관 도슨트로 활동해 온 콘서트 가이드 김성민의 해설과 함께 음악·미술·유럽 문화가 유기적으로 융합되는 인문 예술 콘서트이다. 단순한 감상이 아닌, 작품이 탄생한 시대적 배경과 작가의 시선, 그리고 인간에 대한 통찰을 음악과 함께 입체적으로 풀어내는 데 목적이 있다. 공연에서는 클로드 모네의 〈파라솔을 든 여인〉, 파블로 피카소의 〈게르니카〉,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등 유럽 미술사를 대표하는 명작들이 주요 주제로 다뤄진다. 각 작품은 단순한 이미지 소개를 넘어, 당시 유럽 사회와 예술가의 사유, 그리고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의미를, 해설을 통해 깊이 있게 조명받는다. 이러한 미술 해설과 함께, 작품의 정서와 메시지에 맞춰 선별된 음악이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의 목소리로 연주된다. 성악의 풍부한 표현력은 회화가 담고 있는 감정과 서사를 음악적으로 확장시키며, 관객이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통해 작품을 경험하도록 이끈다. 음악과 미술, 해설이 서로를 보완하며 하나의 흐름으
수성아트피아(관장 박동용)와 통영국제음악재단(대표 김일태)은 지난 3일, 기관 간 교류를 통한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및 문화복지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양 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문화도시의 거점 기관이 협력하여 시민들에게 차별화된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기관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공연문화 창달 및 향유 기회 확대 △문화예술 진작을 위한 공동사업 및 상호 지원 등이다. 양 기관은 대구와 통영이라는 문화예술 거점 도시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문화예술 콘텐츠의 공동 기획 및 유통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동용 수성아트피아 관장은 “수성아트피아가 지역을 기반으로 축적해온 공연·전시·예술교육 역량과 통영국제음악재단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국제음악제 운영 경험이 더해져 시민들에게 한층 확장된 문화예술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다”고 밝혔다. 김일태 통영국제음악재단 대표는 “양 기관이 보유한 문화적 자산을 적극 공유하여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제공하겠다”며 “이번 협약이 단순한 일회성 행사를 넘어, 양 도시의 문화 발전
가을 열매가 스스로 가지를 떠날 만큼 무르익은 상태를 뜻하는 ‘아람’. 이 이름처럼 예아람 학교는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품고 있는 ‘예술의 열매’를 길러 사회로 나아가게 하는 행복한 배움터다. 2021년 개교 이후 전국 최초의 문화예술 중점 특수학교로 자리 잡은 이곳은 현재 35학급, 211명의 학생이 함께 성장하며 예술을 통해 삶의 가능성을 확장해 가고 있다. 지적장애, 자폐성 장애, 정서·행동장애, 발달지체 학생들이 어우러져 이 공간에서 성장하며 문화예술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있다. 체험을 넘어 ‘전문성’으로… 예술 중심 교육의 재구성 예아람 학교 교육의 핵심은 ‘경험’이 아니라 ‘전문화’에 있다. 국가 수준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음악·미술 교과 시수를 다른 특수학교 대비 1.5배~ 2배 가까이 확대하며, 유치원부터 고등, 전공과 과정에 이르는 장기적 예술교육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협력 수업 구조다. 예술 분야 전문 강사와 특수교사가 함께하는 코티칭(Co-teaching) 수업을 통해 교육의 질을 정교하게 끌어올렸다. 1인 1악기 교육 또한 차별화된다. 클라리넷, 색소폰, 현악, 기타, 퍼커션, 마림바, 난타, 실로폰, 피아노 등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관장 박동용)는 지난 26일, 미래세대 성장 예술교육 플랫폼으로서의 역할 제시와 지역사회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2026 아테이너 발전포럼’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포럼에는 수성구청 이현직 문화교육국장을 비롯해 지역 문화예술기관장, 유관 단체장, 현장 실무자 등 80여 명이 참석해 객석을 빽빽이 메우며 아테이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진심이 닿았다"… 최고 수준 발제진과 심도 깊은 토론 포럼 기획 단계에서 가장 큰 도전은 아테이너의 핵심 철학인 ‘과정 중심 예술교육’의 가치를 온전히 대변할 최적의 발제자를 섭외하는 것이었다. 특히 교육·예술계의 사업 준비가 집중되는 3월임에도 불구하고, 김주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본부장과 박지숙(서울교대) 교수, 조정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본부장을 비롯해, 아테이너의 콘텐츠 내실화를 위해 힘써온 민하영(대구가톨릭대), 이보람(대구대) 교수 등 아테이너의 진정성 있는 비전에 공감한 국내 최고 수준의 5명의 발제진이 참여해 포럼의 질을 높였다. 현장에 참석한 문예회관 실무자와 기관장들은 ‘과정 중심’ 교육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며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지역사회와 손잡
◆ 전석 초대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공연 ◆ 가족·직장인·동문·시니어 등 시민 연주자가 참여해 만드는 다채로운 앙상블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 시민이 만드는 열린 음악 무대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관장 박동용)는 지역예술문화진흥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시민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정기 공연 ‘일요음악회’를 개최한다. ‘일요음악회’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생활음악 단체들의 공연을 통해 시민과 예술의 거리를 좁히고,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음악을 만날 수 있도록 기획된 생활 밀착형 공연 프로그램이다. 공연은 4월, 6월, 8월, 11월, 12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일요음악회’는 지역 예술 생태계의 저변을 넓히기 위한 지역예술문화진흥프로그램의 또 다른 축으로, 생활 음악 단체의 지속적인 활동 기반을 마련하고 시민 참여형 문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목적을 둔다. 특히 전석 초대 형식으로 운영해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공연장을 찾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정기적인 공연 운영을 통해 지역 주민이 일상에서 부담 없이 공연장을 찾고, 음악을 통해 소통하는 문화 경험을 확대해 나간다. 지역 생활음악 단체가 주인공이 되는 무대 ‘
2026년 4월, 대구는 다시 한번 ‘목소리의 도시’로 숨을 쉰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콘서트하우스, 대구합창연합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는 ‘봄의 합창’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시민의 삶과 정서를 관통하는 집단적 예술 경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축제는 4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하루 평균 약 250여 명의 시민이 무대에 오르며, 공연 마지막 무대에는 전 출연진이 함께하는 대규모 합창으로 마무리된다. 이 장면은 단순한 피날레가 아니라, 서로 다른 삶의 결들이 하나의 울림으로 수렴되는 ‘공동체적 순간’이라 할 수 있다. [편집자 주] 합창, 개인을 넘어 공동체로 확장되는 예술 합창은 독창과 달리 ‘나’의 표현을 ‘우리’의 울림 속에 위치시킨다. 한 사람의 음성은 불완전하지만, 서로 다른 음들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완전한 음악이 된다. 이 구조는 인간 존재의 본질과도 닮아 있다. 우리는 각자 고유한 목소리를 지니고 있지만, 삶은 결국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완성된다. 합창은 그 사실을 가장 직접적으로 체험하게 하는 예술이다. 장진명 사무국장이 언급했듯, 오늘날 시민들은 정치·경제적 불안 속에서 정서적 피로를
인간의 삶은 전반부와 후반부의 결이 다르다. 젊은 시절 우리는 밖을 향해 달린다. 능력을 증명하고, 자리를 확보하고,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 스스로를 밀어붙인다. 성취는 분명한 목표가 되고, 속도는 미덕이 된다. 그러나 어느 순간, 질문의 방향이 바뀐다. ‘얼마나 이루었는가?’가 아니라 ‘나는 누구로 살아왔는가?’라는 물음이 고개를 든다. 중년에 이르러 많은 이들이 경험하는 이 전환은, 외적 성공에서 내적 성찰로 이동하는 정신의 구조적 변화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한 음악가를 떠올리게 된다. 루트비히 판 베토벤. 그의 작품 세계는 통상 초기·중기·후기로 구분되며 각 시기는 분명한 양식적 특징을 지닌다. 그러나 이 구분은 단순한 작곡 기법의 발전 단계가 아니다. 그것은 한 인간의 정신이 외부 세계의 질서를 학습하고, 그것과 투쟁하며, 마침내 자기 내면으로 침잠해 가는 발달의 궤적과 닮아 있다. 초기 작품에서 베토벤은 고전주의의 형식과 균형을 충실히 흡수한다. <피아노 소나타 제8번>(Piano Sonata No.8 C minor ‘Pathétique’)은 격정적인 정서를 드러내면서도 여전히 명확한 구조 안에 서 있다. 이는 사회적 언어를 습득하고,
동요로 시작해 오페라에 이르다. 테너 김동녘이 2월 10일(화)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리사이틀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대구콘서트하우스 기획 공연으로 마련되어 관객을 만난다. '동요에서 오페라까지'…테너 김동녘, 음악과 인생을 노래하다 테너 김동녘에게 음악은 삶의 흐름이자 성장을 이끄는 힘이었고, 지금도 그는 그 여정을 무대 위에서 이어가고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그가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성악가로서 겪은 전환점, 그리고 다가오는 리사이틀에 이르기까지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의 음악 여정은 동요에서 시작되었다. “어려서부터 공부보단 노래부르는 걸 좋아했어요”라는 그는 초등학교 시절 담임교사의 권유로 동요를 접했고, 기대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며 초·중등 시절 동요와 가요를 부르며 음악을 즐겼다. 중학교 3학년 때 예고 진학을 준비하던 친구의 영향을 받으며 성악의 길을 결심했고, 부모님에게 뜻을 전한 뒤 본격적으로 성악 전공의 궤도에 올라섰다. 오페라와의 운명적인 만남 – ‘알프레도’가 되다. 김동녘의 진로를 결정지은 순간은 대학 진학 당시 경북대학교 개교 60주년 기념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에 출연했던 경험이다.
대구한의대학교 부설 치유과학연구소의 겸임, 객원연구원과 함께 경주박물관 금관전시회를 다녀왔다. 치유과학연구소에 대해 알아보고, 그들이 예술과 함께 지향하는 치유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치유과학연구소는 ‘치유’를 특정 치료기법 하나로 한정하지 않고, 심리·신체·생활·문화·기술을 포괄하는 삶의 전반적인 회복 과정으로 바라보는 학제 간 융합 연구기관이다. 연구소는 치유를 문제가 발생한 이후의 ‘치료’가 아니라, 삶의 리듬과 환경 속에서 미리 돌보고 예방하는 통합적 역량으로 이해한다. 그 문제의식은 박물관·미술관 경험을 ‘지식 전달’이 아닌 ‘자아 회복의 경험’으로 재해석한 신라 금관 탐방 세미나에서 구체적 실천으로 구현됐다. 연구소가 던지는 질문은 명료하다. '치유는 어떻게 과학이 될 수 있는가, 그리고 그 과학은 어떻게 다시 사람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는가.' 1. 치유를 '삶의 회복 과정'으로 정의하는 학제 간 융합 연구기관 설립 목적은 분명하다. 치유과학 기반의 융복합 연구를 통해 예방 중심의 통합심리치유 모델을 구축하고, 연구 성과가 학문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사회와 정신건강 증진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다. 즉, 연구실 안에서 끝나는 치유가 아니라 사람
삶은 어느 순간부터 반복이 되고, 반복은 무감각을 낳는다. 특히 중년의 삶은 책임과 수고로 빼곡하게 채워지면서도 정작 ‘나’를 위한 시간은 희미해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 ‘잊힌 시간’ 위에, 조용히 반짝이는 일이 있었다. 바로 노래, ‘가곡’을 배우는 일이었다. 이번 2025 대한민국예술신문 Winter 음악콩쿠르 [일반부 & 시니어부]에서 입상한 이경옥, 김수련, 김미향 세 명은 모두 성악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이지만, 중년의 어느 날부터 가곡을 배우며 음악을 생활 속으로 가져왔다. 처음엔 호기심으로 시작한 음악이었지만, 무대는 떨림과 설렘의 공간이 되었다. ‘노래하는 순간, 내 안의 또 다른 내가 태어난다.’ 가족과 일, 책임과 역할이 겹겹이 쌓이면서 삶은 성실해지지만, 마음은 무뎌지기 쉽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세 사람의 이야기는 그 고정관념을 조용히 뒤집는다. 전문 연주자가 아닌 ‘생활인’으로서 노래를 시작했고, 그 노래는 삶의 리듬을 되돌리고 관계의 온도를 회복시키는 통로가 되었다. 이번 인터뷰는 입상자 이경옥·김수련·김미향 세 명을 통해, 중년기 음악 활동이 어떻게 일상을 일으키고, 감정을 조율하며, 삶의 품위를 유지하는지 기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