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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로 틔운 싹, 오페라로 꽃피우다… 테너 김동녘의 진심을 담은 여정

알프레도에서 조수미와의 무대까지, ‘삶의 굴곡’을 선율로 승화시킨 테너 김동녘

동요로 시작해 오페라에 이르다.

 

테너 김동녘이 2월 10일(화)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리사이틀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대구콘서트하우스 기획 공연으로 마련되어 관객을 만난다.

 


'동요에서 오페라까지'…테너 김동녘, 음악과 인생을 노래하다

 

테너 김동녘에게 음악은 삶의 흐름이자 성장을 이끄는 힘이었고, 지금도 그는 그 여정을 무대 위에서 이어가고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그가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성악가로서 겪은 전환점, 그리고 다가오는 리사이틀에 이르기까지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의 음악 여정은 동요에서 시작되었다. “어려서부터 공부보단 노래부르는 걸 좋아했어요”라는 그는 초등학교 시절 담임교사의 권유로 동요를 접했고, 기대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며 초·중등 시절 동요와 가요를 부르며 음악을 즐겼다. 중학교 3학년 때 예고 진학을 준비하던 친구의 영향을 받으며 성악의 길을 결심했고, 부모님에게 뜻을 전한 뒤 본격적으로 성악 전공의 궤도에 올라섰다.

 

오페라와의 운명적인 만남 – ‘알프레도’가 되다.

 

김동녘의 진로를 결정지은 순간은 대학 진학 당시 경북대학교 개교 60주년 기념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에 출연했던 경험이다. “오디션을 통해 남자 주인공인 ‘알프레도’ 역을 맡게 되었고, 작품을 준비하면서 오페라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그 무대를 계기로 유학을 결심했고, 지금의 제가 있게 되었죠.”

그는 이후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으로 유학을 떠나 성악가로서의 자리를 다졌고,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음악적 역량을 넓혀왔다.

 

가장 설레었던 순간 – 조수미와의 무대

 

많은 무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그는 ‘조수미 독창회’ 게스트 출연을 꼽았다.

“귀국 후 우연한 기회로 조수미 선생님의 독창회에 게스트로 무대에 설 수 있었어요. 제가 졸업한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의 대선배이시자 세계적인 성악가와 같은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정말 설레고 벅찬 경험이었습니다.”

그 경험은 그에게 단순한 영광이 아니라, 음악가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 의미 있는 순간이었다고 회고한다.

 

화려한 무대 뒤의 아픔 – 그리고 선택의 성숙

 

음악가의 삶은 무대 위의 환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유학 생활 중 겪었던 한 사건은 그에게 인생의 균형과 우선순위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 “창작오페라를 준비하던 중, 공연을 불과 4일 앞두고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통화할 때마다 ‘너 한국 올 때까지 살아있어야 할 텐데’라고 말씀하시던 할머니였기에, 장례식에도 가지 못한 채 공연을 해야 한다는 것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 사건은 그에게 가족의 의미를 깊이 새기게 했고, 이후 부모님 임종은 지켜드리겠다는 결심으로 귀국을 결정하는 계기가 되었다.


Q. 가장 좋아하는 곡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나를 닮은 노래 – <여자의 마음>

 

테너 김동녘이 가장 아끼는 곡은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또〉 중 ‘여자의 마음(La donna è mobile)’이다.

“짧은 곡이지만 테너의 전형적인 매력을 모두 보여 주는 곡이라 좋아합니다. 부르면서도 저 자신이 가장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어요.”

그의 목소리에는 유학과 성장, 그리고 무대에 서는 사람만이 겪는 기쁨과 고통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앞으로의 다짐 – 소통하는 성악가로

 

그는 앞으로도 대중들과 소통하며, 즐거운 공연을 함께하는 성악가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무대는 늘 그에게 에너지의 원천이다.  컨디션 관리에 힘쓰며, 더욱 좋은 무대를 선보이고 싶다는 그는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다짐한다.

그의 다짐 속에는 단순한 기술이나 실력 이상의 ‘진심으로 노래하는 사람’이라는 신념이 깃들어 있다.

 


다가오는 무대 – 대구 콘서트하우스 독창회

 

그는 전문 연주자로서 전국 각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대구 콘서트하우스의 기획 공연 ‘Classic ON’에 초청되어 독창회를 준비 중이다.

토스티의 연가곡 중 슬픈 사랑의 노래 4곡과 함께, 오페라 〈리골레또〉의 아리아등 다양한 곡들을 선보인다. 대중들에게 감동을 전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F. P. Tosti - Quattro canzoni d'Amaranta 토스티 – 4개의 슬픈 사랑의 연가

1. Lasciami! Lascia ch'io respiri

2. L'alba separa dalla luce l'ombra

3. In van preghi

4. Che di, cio parola del saggio?  

 

L. v. Beethoven - Zartliche Liebe, WoO 123 “Ich liebe dich”

베토벤 – 부드러운 사랑, WoO 123 “그대를 사랑해”

 

E. Grieg - Melodies of the Heart, Op.5 No.3 “Ich liebe dich”

그리그 – 마음의 선율, Op.5 No.3 “그대를 사랑해”

 

G. Donizetti - “Una furtiva lagrima” from Opera <L'elisir d'amore>

도니제티 –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흐르는 눈물"

 

INTERMISSION

 

P. Sorozabal - “No Puede ser” from Opera <La Taberera del puerto>

소로사발 - 오페라 <항구의 선술집> 중 “그럴 리가 없어”

 

C. Gardel - Por una cabeza

가르델 – 간발의 차이

 

윤학준 - 별  

정환호 - 꽃피는 날  

 

G. Verdi - Opera <Rigoletto>

베르디 – 오페라 <리골레토> 중 

“Signor ne principe... E il sol dell'anima”    

“그가 훌륭한 분이 아니었으면... 사랑은 영혼의 태양”

“Caro nome che il mio cor”                             - Sop. 박예솔

“그리운 그 이름이여”

“Parmi veder le lagrime”

“그녀는 울고 있는 것 같아”

 


 

공연 정보

공연명: Classic ON – 테너 김동녘 리사이틀

일시: 2026년 2월 10일(화) 19:30

장소: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소공연장)

 

 

테너 김동녘

-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과 성악전공 졸업

- 이탈리아 로마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 졸업 및 조교과정 수료

- 이탈리아 빈첸조 벨리니 국제 성악콩쿠르(Concorso Internazionale per voci liriche "Vincenzo Bellini") 1위 없는 2위

로란도 니콜로지 국제 성악콩쿠르(Concorso Internazionale Rolando Nicolosi) 3위

도메니코 에 가에타노 데 파오리스 국제 성악 콩쿠르(Concorso Internazionale Domenico e Gaetano de Paolis) 2위

잔루카 캄포키아로 국제 음악콩쿠르 (Concorso Internazionale Gianluca Campochiaro) 성악부분 대상 및 다수 콩쿠르 입상

- 오페라 <La Traviata>, <Rigoletto>, <Così fan tutte>, <Il Barbiere di Siviglia>, <La Bohème>, <Die Zauberflöte>,

<L'Elisir d'amore>, <Il Mondo della luna>, <왕의 나라> 등 주역

- 대구시립교향악단, 경북도립교향악단, 코리아팝스오케스트라, DIOO 오케스트라 등 유수 오케스트라와 연주

- 현) KAN엔터테인먼트 소속 성악가, 로만짜 대표, 경북예술고등학교 출강

 

[대한민국예술신문 최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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