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면서]
손끝의 터치로 아이들의 내면을 깨우다: 시간이 증명한 ‘진심’의 교육, 터치음악학원 주은정 원장을 만나다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 속에서도 결코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영역이 있다. 바로 예술이 전하는 감동과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는 깊은 감수성이다. 경기도 수원시 천천동에 자리한 ‘터치음악학원’은 16년 가까운 세월 동안 묵묵히 지역 사회의 예술 교육을 책임져 온 뿌리 깊은 교육 기관이다. 단순한 기능 위주의 피아노 레슨을 넘어, 아이들의 내면을 어루만지고 미래 인재가 갖춰야 할 ‘음악적 문해력’을 길러내는 데 주력해 온 주은정 원장. 그녀의 굳건한 교육 철학 바탕에는 언제나 아이들을 향한 타협 없는 ‘진심(眞心)’이 자리하고 있다.
기교보다 태도를, 결과보다 성장하는 과정을 조명하며 수원 지역 학부모들의 두터운 신뢰를 받아온 터치음악학원. 대한민국예술신문은 새롭게 협력학원으로 발맞추게 된 이곳을 찾아, 흔들림 없이 음악 교육의 본질을 지켜온 주은정 원장의 교육 철학과 따뜻한 비전을 깊이 있게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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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은정 원장 ○ 피아노 학원 운영 15년 ○ 예중·예고 및 대학 진학 다수 지도 ○ 각종 콩쿠르 다수 입상 지도 (상위권 성적 다수 배출) ○ 성가대 반주 20년 이상 ○ 다양한 악기 반주 및 앙상블 활동 ○ 음악 진로·진학 강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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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 및 학원의 역사]
1. 대한민국예술신문 독자 여러분께 원장님과 '터치음악학원'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주은정] "안녕하세요. 경기도 수원 천천동에서 아이들의 일상에 음악이라는 아름다운 색채를 입혀주고 있는 터치음악학원 원장 주은정입니다. 저희 학원은 단순히 진도를 빼고 기능적으로 악기를 다루는 법만 가르치는 곳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부터 피아노 의자에 앉아 첫 건반을 누르기까지, 그 모든 과정이 하나의 예술적 경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공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치부 아이들의 고사리 같은 손으로 빚어내는 첫 소리부터, 예중·예고·대입을 앞둔 전공생들의 치열한 땀방울까지 모든 순간을 함께 호흡하고 있죠.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아이들이 언제든 돌아와 마음을 기댈 수 있는 단단한 안식처이자, 평생을 함께할 든든한 음악적 동반자를 만들어 주는 교육 공간이라고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2. 2006년 개원 이래 수원 천천동 한자리에서 20년 가까이 학원을 운영해 오셨습니다. 오랜 시간 지역 사회의 굳건한 신뢰를 받으며 탄탄하게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원장님만의 특별한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주은정] "가장 큰 원동력은 결국 ‘시간이 증명하는 교육의 진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산이 두 번 변할 시간 동안 천천동이라는 한 동네에 머물다 보니, 이제는 학원의 역사가 곧 이 지역 아이들의 성장사가 되었습니다. 20년 전 꼬마였던 원생이 어엿한 성인이 되어 스승의 날에 찾아오고, 첫째 아이를 보내셨던 학부모님께서 십 년 터울의 막내까지 주저 없이 맡겨주실 때 묵직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교육 트렌드는 시대에 따라 요동치고, 때로는 화려한 마케팅이나 단기적인 성과 위주의 교육이 유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눈앞의 결과에 타협하지 않고, 아이가 스스로 악보를 읽어내고 음악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기본기'를 다져주는 데 주력했습니다. 조금 느려 보이더라도 바른길을 고집했던 그 묵묵한 시간들이 켜켜이 쌓여, 결국 학부모님들의 단단한 신뢰라는 가장 큰 자산으로 돌아왔다고 믿습니다.“
3. 학원 이름인 '터치(Touch)'에 담긴 특별한 의미가 궁금합니다.
[주은정] "피아노라는 악기의 본질을 가장 직관적으로 담고 싶었습니다. 피아노는 연주자의 손끝이 건반에 닿는 그 찰나의 '터치(Touch)'에서 모든 것이 시작됩니다. 물리적으로는 손가락의 무게와 각도, 속도를 조절하여 정확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내는 올바른 타건법을 가르친다는 일차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더 깊은 의미는 '정서적인 맞닿음'에 있습니다. 아이의 손끝에서 시작된 그 소리가 스스로의 닫힌 감성을 두드려 깨우고, 나아가 연주를 듣는 누군가의 마음까지 깊이 '터치'하여 감동을 줄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담았습니다. 기술의 터치를 넘어 마음의 터치로 이어지는 교육, 그것이 제가 지향하는 음악 교육의 궁극적인 종착지입니다.“

[교육 철학과 차별화된 커리큘럼]
4. 평소 "실력을 키우고 감성을 터치한다"고 강조하시는데, 실제 피아노 레슨 과정에서 기술적인 훈련과 감성적인 표현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고 계신가요?
[주은정] "기술과 감성은 흔히 물과 그릇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감성이라는 물이 아무리 맑고 풍부해도, 테크닉이라는 그릇이 견고하지 않으면 결국 흘러넘치거나 증발해 버리고 맙니다. 반대로 테크닉만 완벽하고 감성이 없다면 그것은 영혼 없는 기계음과 다를 바 없죠.
따라서 초반에는 손가락의 독립성, 손목의 이완, 정확한 독보력 등 신체적이고 기능적인 훈련에 상당한 공을 들입니다. 이 과정이 다소 지루할 수 있지만, 이 기초 공사가 끝나면 아이들은 비로소 자유를 얻습니다. 기초가 잡힌 후부터는 쉼 없이 질문을 던집니다. '이 부분은 화창한 아침 같니, 아니면 비 오는 저녁 같니?', '작곡가가 이 크레센도(점점 세게)에서 어떤 마음이었을까?' 아이 스스로 곡에 서사를 부여하고 상상하게 만듭니다. 본인이 상상한 색채를 자신이 연마한 테크닉으로 건반 위에 구현해 내는 순간, 비로소 실력과 감성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게 됩니다.“
5. 터치음악학원은 기초반뿐만 아니라 예중, 예고, 대입을 아우르는 입시 전문학원으로서의 성격도 강합니다. 취미로 시작한 아이가 전공의 길로 접어들 때, 어떤 방식으로 잠재력을 발굴하고 지도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주은정] "아이의 재능을 발견하는 순간은 무척 짜릿하지만, 동시에 지도자로서 가장 고뇌가 깊어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취미가 전공이 되는 순간, 피아노는 더 이상 놀이가 아닌 치열한 자신과의 싸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전공생을 선발할 때 가장 눈여겨보는 것은 선천적인 청음 능력이나 손의 구조보다 '엉덩이의 힘'과 '집요함'입니다. 안 되는 프레이즈를 마주했을 때 짜증 내고 덮어버리는 아이가 있는 반면,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도 결국 해내고야 마는 아이가 있습니다. 저는 후자에게서 진짜 잠재력을 봅니다.
전공의 길로 들어서면 학부모님과의 심층 상담을 통해 장기적인 로드맵을 설계합니다. 기술적인 레슨의 강도를 높이는 것은 기본이며, 입시는 결국 멘탈 싸움이기에 무대 공포증을 극복하고 멘탈을 관리하는 법까지 세밀하게 코칭합니다. 아이가 자신의 한계에 부딪혀 무너질 때마다, 언제든 기댈 수 있는 정신적인 지주가 되어주는 것이 입시 지도자의 진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6. 정규 피아노 레슨 외에도 음악 이론 특강 등을 병행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융합적인 프로그램이 아이들의 음악적 소양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요?
[주은정] "음악을 피아노 건반 위에서만 가르치려고 하면 시야가 매우 좁아집니다.
터치음악학원만의 특강은 단순한 수업을 넘어, 학생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직접 제작한 교구를 활용하여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향과 수준에 맞춘 맞춤형 수업을 진행하며, 자연스럽게 음악에 대한 흥미와 몰입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이러한 참여형 특강은 학생들에게 ‘즐거운 배움’의 경험을 제공하며, 터치음악학원만의 차별화된 교육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론 특강은 단순히 시험을 잘 보기 위함이 아닙니다. 곡이 어떤 화성 진행으로 이루어졌고, 어떤 형식(Form)으로 쓰였는지 구조를 파악하는 것은 집을 지을 때 설계도를 보는 것과 같습니다. 이러한 융합 교육을 통해 아이들은 나무 한 그루가 아니라 숲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거시적인 음악적 안목을 갖추게 됩니다.“
7. 최근 한국쇼팽콩쿠르, 음악춘추콩쿠르등 다양한 무대에서 원생들이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큰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얻게 되는 가장 큰 내적 성장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주은정] "콩쿠르의 진정한 가치는 수상이라는 결과표에 있지 않습니다. 그 무대에 오르기 위해 준비하는 수개월의 땀방울, 그리고 핀 조명이 쏟아지는 무대 한가운데 홀로 남겨졌을 때의 그 지독한 고독감을 이겨내는 경험 자체에 있습니다.
무대 위에서는 엄마도, 선생님도 도와줄 수 없습니다. 오직 자신과 피아노, 단둘이서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합니다.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긴장감 속에서 첫음을 누르고, 마지막 화음을 울린 후 관객의 박수를 받는 순간, 아이들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거대한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이 짜릿한 성취감을 맛본 아이의 눈빛은 무대에 오르기 전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삶에서 어떤 거대한 벽을 마주하더라도 '나는 그 무서운 무대도 이겨냈어'라는 자기 효능감이 생깁니다. 음악을 넘어, 삶을 살아가는 데 가장 강력한 내면의 무기를 얻게 되는 셈이죠.“
[음악 교육의 본질과 가치]
8. 최근 교육계에서는 악보를 읽고 해석하는 과정이 아이들의 전반적인 '문해력'과 사고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주목하고 있습니다. 깊이 있는 음악 교육이 미래 인재들에게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시나요?
"이 부분은 제가 평소 교육 현장에서 가장 강하게 체감하고, 또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악보를 읽어낸다는 것은 단순한 기호의 해독이 아닙니다. 복잡한 다성음악(Polyphony)에서 주선율과 반주를 분리해 듣고, 작곡가가 숨겨놓은 다이내믹(강약)과 아티큘레이션(연주법)의 의미를 파악하여 하나로 통합해 내는 과정은 고도의 인지 능력을 요구하는 '음악적 문해력(Musical Literacy)'의 결정체입니다.
텍스트의 행간을 읽어내듯 악보의 음표와 음표 사이의 의미를 추론하는 훈련을 반복한 아이들은, 일반적인 글을 읽을 때도 전체적인 구조를 파악하고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이 월등히 뛰어납니다. 다가오는 AI 시대에는 단순한 지식의 암기보다, 복잡한 정보를 종합하고 그 안에 자신만의 감수성과 통찰을 불어넣을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합니다. 악보라는 복잡한 체계를 분석하고 거기에 예술적 숨결을 불어넣는 훈련이야말로 미래 융합형 인재를 키우는 가장 완벽한 교육이라고 확신합니다.“
9. 학생들을 지도하다 보면 단순한 기술 전수를 넘어 교육자의 온전한 '진심'이 맞닿아야 하는 순간이 올 텐데요. 원장님께서 아이들을 대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교육적 가치관은 무엇입니까?
[주은정] "기술은 교재와 영상으로도 배울 수 있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힘은 오직 사람과 사람이 대면하는 그 공간의 에너지, 즉 선생님의 '진심'에서 나옵니다. 저는 아이들을 결코 가르침의 대상으로만 보지 않습니다. 그들 각자가 하나의 우주이자 독립된 인격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압니다. 선생님이 지금 나에게 진짜 온 마음을 쏟고 있는지, 아니면 시간만 때우고 있는지 그 미세한 눈빛과 말투에서 모두 읽어냅니다. 아이가 오늘 유독 피아노 치기를 힘들어한다면 진도를 다그치기보다 눈을 맞추고 오늘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마음이 어떤지 먼저 들여다보려고 노력합니다. 선생님의 온전한 진심이 전해지고 상호 간의 신뢰가 두텁게 형성되면, 기술적인 발전은 억지로 끌고 가지 않아도 아이가 스스로 문을 열고 폭발적으로 성장합니다. 교육의 본질은 결국 '진심'이라는 단어 하나로 귀결됩니다.“

10. 아이들이 긴 시간 피아노를 배우다 보면 필연적으로 슬럼프나 권태기를 겪게 됩니다. 이때 원장님만의 특별한 극복 지도 노하우나 동기부여 방식이 있다면 공유해 주실 수 있을까요?
[주은정] "피아노 교육에 있어 슬럼프는 피해야 할 적이 아니라, 성장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계단 같은 것입니다. 실력이 정체되는 이른바 '플래토(Plateau) 현상'이 오면, 아이도 답답하고 지켜보는 학부모님도 조급해지기 마련입니다.
이때 저의 핵심 노하우는 '기다림과 환기'입니다. 억지로 어려운 과제를 밀어붙이기보다 잠시 시야를 돌려줍니다. 평소 정통 클래식만 치던 아이에게 디즈니 애니메이션 OST나 뉴에이지, 팝송 악보를 건네주기도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곡을 직접 연주하는 기쁨을 다시 일깨워주는 것이죠. 또한, 또래 친구들과 함께 연주하는 포핸즈(Four-hands, 연탄곡)를 시켜 서로 호흡을 맞추는 재미를 느끼게 합니다. 때로는 레슨을 잠시 멈추고 학원 로비에 앉아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음악 외적인 수다를 떨기도 합니다. 긴장된 마음이 이완되고 다시 피아노가 '나의 즐거운 안식처'라는 생각이 들면, 슬럼프는 어느새 훌쩍 지나가고 아이는 한 뼘 더 자라 있게 됩니다.“
[소통과 교육자로서의 발전]
11. 블로그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학생들의 연주 영상이나 학원 일상을 꾸준히 기록하고 계십니다. 학부모님들과의 소통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원칙은 무엇인가요?
[주은정] "소통의 핵심 원칙은 '결과의 전시가 아닌 과정의 공유'입니다. 요즘 학부모님들은 맞벌이도 많으시고 워낙 바쁘시다 보니, 우리 아이가 학원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면밀히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가 한 곡을 완성했을 때의 멋진 연주 영상뿐만 아니라, 처음 악보를 더듬거리며 읽어나가던 모습, 박자를 놓쳐 속상해하던 모습, 그리고 그것을 마침내 극복해 냈을 때의 환한 미소까지 그 모든 서사를 블로그와 유튜브에 솔직하게 담아냅니다. 학부모님들께서 이 기록을 보시면서, 단순히 '우리 아이 피아노 잘 치네'를 넘어 '우리 아이가 이런 어려움을 이겨냈구나'하고 그 지난한 과정을 함께 칭찬하고 지지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투명한 공유야말로 학원과 가정의 교육 방향을 일치시키는 가장 훌륭한 다리가 됩니다.“
12. 초·중·고교가 밀집한 지역에 위치해 있는데, 오랜 기간 이 지역에서 아이들을 가르치시며 체감하시는 학부모님들의 교육 트렌드나 니즈 변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주은정] "과거에는 피아노를 하나의 '필수 스펙'처럼 여겨 체르니 몇 번까지 진도를 빨리 빼는 것에 집착하거나, 입상 실적 등 가시적인 성과를 요구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흐름은 확연히 다릅니다.
학업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디지털 매체에 무방비로 노출되면서, 정서적으로 불안감을 느끼거나 스트레스가 많은 아이들이 늘어났습니다. 이제 학부모님들은 피아노 학원이 아이들의 '정서적 쉼터'가 되어주기를 원하십니다. 기능적인 훈련을 넘어,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는 '음악의 치유적 기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거죠. 일상에 지친 아이들이 피아노를 치며 미소를 되찾고 힐링하는 법을 배우는 것, 이것이 현대 학부모님들이 사교육 기관에 바라는 가장 큰 니즈의 변화라고 봅니다.“
13. 원장님 스스로도 계속해서 음악적 영감을 얻고 교육자로서 발전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노력하시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주은정] "교육자는 결코 고여있는 물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내가 알고 있는 방식이 정답이라는 오만에 빠지는 순간, 아이들의 성장도 멈춰버리기 때문입니다. 저는 최신 피아노 교수법이나 유아 심리 발달, 심지어 뇌과학과 예술 교육의 연관성에 관한 다양한 세미나와 학술대회에 꾸준히 참석하며 공부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이론적 연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제 스스로 '연주자로서의 감각'을 날카롭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학원 문을 닫은 늦은 밤, 아무도 없는 홀에서 매일 한 시간 이상 저만의 연습 시간을 갖습니다. 내가 직접 건반을 누르며 어려움을 겪고 돌파구를 찾아내는 그 생생한 감각이 살아있어야, 아이들에게도 살아있는 진짜 지도를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귀를 열어주기 위해서는 선생님의 피아노 소리가 언제나 맑고 영감으로 가득 차 있어야 한다고 굳게 믿습니다.“
[대한민국예술신문 협력 및 비전]
14. 이번에 '대한민국예술신문 협력학원'으로 함께하시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지역 예술 교육 발전과 올바른 음악 문화 정착을 위해 본 학원이 어떤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시나요?
[주은정] "예술 교육의 진정한 가치를 깊이 있게 조명하는 '대한민국예술신문'과 뜻깊은 인연을 맺게 되어 교육자로서 매우 벅차고 영광스럽습니다. 현재 많은 사교육 현장이 입시 위주의 줄 세우기식 교육으로 본질을 잃어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이번 협력학원 선정을 계기로, 저희 터치음악학원이 지향해 온 '과정과 진심 중심의 음악 교육'이 얼마나 아이들을 건강하게 성장시킬 수 있는지 그 긍정적인 모델을 지역 사회에 널리 제시하고 싶습니다. 나아가 대한민국예술신문의 다양한 문화 네트워크와 연계하여, 우리 아이들이 학원 안에서만 머물지 않고 지역 사회의 다양한 예술 무대와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고 싶습니다. 언론과 일선 교육 현장이 손을 맞잡고, 우리 아이들이 풍부한 문화적 소양을 갖춘 미래 사회의 든든한 리더로 자라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시너지를 내보겠습니다.“
15. 마지막으로 터치음악학원을 믿고 맡겨주시는 학부모님들과, 음악의 꿈을 키워가는 원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따뜻한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주은정] "먼저, 수많은 선택지 속에서도 2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변함없는 시선으로 터치음악학원의 교육 철학을 지지해 주시고 소중한 자녀를 맡겨주신 학부모님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부모님들의 굳건한 믿음이 없었다면 제가 품었던 교육의 진심도 결코 꽃피울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우리 터치음악학원 아이들아. 콩나물 같은 음표들이 외계어처럼 느껴지고, 손가락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아 건반 앞에서 눈물짓던 너희들의 그 모든 시간들을 원장님은 다 기억한단다. 당장은 힘들게 느껴지겠지만, 너희가 매일 피아노 앞에서 흘린 땀방울과 인내의 시간들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너희 삶을 지탱하는 가장 단단한 뿌리가 될 거야.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슬프고 외로운 날이 찾아올 때, 너희 스스로 연주할 줄 아는 피아노 선율이 가장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길 바란다. 너희들의 빛나는 음악 여행에 원장님과 선생님들이 언제나 가장 든든한 나침반이 되어줄게. 진심으로 사랑하고, 고맙다.”

[에필로그]
주은정 원장의 목소리에는 피아노를 향한 흔들림 없는 애정과 제자들을 향한 묵직한 책임감이었다. 화려한 성과나 입시 실적을 앞세우기 이전에, 아이들과 온전한 마음을 먼저 나누어야 한다는 그녀의 교육관은 속도와 경쟁만을 좇기 쉬운 현대 사교육 현장에 깊은 울림을 던진다.
건반 위를 걷는 아이들의 숱한 좌절과 눈물, 그리고 마침내 이겨냈을 때의 환한 미소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 껴안아 온 20년. 아이들의 손끝에서 시작된 작은 두드림(Touch)이 스스로의 닫힌 감성을 깨우고, 나아가 세상을 아름답게 울리는 큰 감동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터치음악학원의 진심은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재 진행형이다.
대한민국예술신문과 함께 올바른 예술 교육의 지평을 넓혀갈 터치음악학원의 새로운 여정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흔들리지 않는 진심이 담긴 교육으로 우리 아이들의 삶에 영원히 지지 않을 아름다운 배경음악을 선물하고 있는 주은정 원장, 그리고 터치음악학원의 눈부신 내일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편집자 주]
[대한민국예술신문 윤덕진 기자]










